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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萬敷의 『道東編』과 李瀷의 『道東錄』을 통해 본 근기남인의 ‘道東’ 의식

Keunki Southerners’ Consciousness of Dodong道東 through Yi Manbu’s Dodongpyeon道東編 and Yi Ik’s Dodonglok道東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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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기타인문학

초록

본 연구는 息山 李萬敷(1664~1732)의 『道東編』과 星湖 李瀷(1681~1763)의 『道東錄』의 저술배경, 내용 및 구조, 특징 등을 살펴봄으로써 근기남인계의 ‘道東’ 의식의 실체를 시론한 것이다. 『도동편』은 退溪 李滉(1501~1570)과 栗谷 李珥(1536~1584) 등 한국 성리학자들만의 언설을 『性理大全』의 체제로 망라한 것으로, 식산은 도통의 적전을 퇴계로 상정하면서도 율곡의 설까지 아울러 수록함으로써 학파와 정파에 관계없이 한국 유학의 발전상을 보여주고자 하였다. 『도동록』은 퇴계의 언설을 『近思錄』 체제에 준하여 정리한 것으로, 성호는 사서의 입문서인 『근사록』을 의식한 채 퇴계설을 정리함으로써 한국적 도학 전통의 기원을 밝히고 이를 한국적 도학 입문서로 삼고자 하였다. 두 저서는 모본의 차이로 인해 편차 구성, 인용 문헌의 범위, 분량 등이 일치하지는 못하다. 그러나 각 저서의 저자들은 한국 유학자의 언설만을 대상으로 삼아 수집 및 편집하고 이를 동일한 표제로 명명함으로써 ‘道學’ 또는 ‘道統’의 東傳을 형용하고자 하였으며, 이 과정에서 공통적으로 퇴계를 도학의 정점이자 도통의 적전으로 설정하는 모습을 보인다. 식산과 성호는 당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출사를 포기하고 학문에 매진하여 후일 근기남인을 대표하는 석학으로 인정받았다. 두 저서가 저술된 시기는 남인이 정계에서 축출되고 서인 노론 정권이 들어서고, 尤庵 宋時烈(1607∼1689)의 유지를 이은 노론의 존명의리사상이 萬東廟와 大報壇이라는 중화계승 상징물로 가시화되던 때였다. 근기남인계인 두 학자로서는 노론이 선점한 중화계승 의식에 상응하면서도 저들이 구축한 주자학 절대주의 및 춘추의리와는 구별되는 사유를 제시할 필요가 있었다. 두 학자의 ‘도동’ 서적 저술은 근기남인계 지식인으로써의 책임의식과 위기의식의 발로로, 퇴계가 도학의 정점이자 도통의 적전으로 설정되었다는 점은 이러한 사정과 무관하지 않다. 한국 유학의 발전상을 드러내고 그 중심을 퇴계로 설정함으로써 식산과 성호가 제시하고자 한 ‘도동’ 의식은 주자학 그 자체에 대한 정치한 분석에 기반하고 일련의 상징물로 가시화된 노론식의 ‘중화계승’ 의식과는 분명히 구분되는 지점이 있다.

Abstract

This study examines the background, content, structure, and characteristics of Siksan Yi Manbu’s Dodongpyeon and Seongho Yi Ik’s Dodonglok, and contemplates Keunki(suburb of Seoul) Southerner’s consciousness of ‘Dodong’. ‘Dodong’ is a term meaning that the origin tradition of Confucianism has been passed down from China to Korea and is in full bloom in Korea. Seongho presented a new academic trend to the contemporary Korean academia, and Siksan also had a love and frequent consciousness of Korea's own land and history, and their ‘Dodong’ writings show their pride in Korean Confucianism at the time. The two writings both set Toegye Yi Hwang as the pinnacle of Dohak(Learning of the Way) and the successor of Dotong(transmission of the Way), and many similar points are found in composition. The two writings were written at a time when Noron's notion of Confucian-cultural succession became visible symbols such as Mandongmyo and Daebodan. Noron's preoccupation with the notion of ideas of Confucian-cultural succession refers to the deprivation of bipartisan ideology for Southerners who shared the memories of the Japanese invasion in 1592 and the Manchu invasion in 1636. Southerner intellectuals needed to provide a corresponding and distinct consciousness against Noron's ideology. As a result, unlike Noron, who conducted a sophisticated analysis of Zhu Xi’s thought and expressed it as Mandongmyo and Daebodan, the two scholars advocated the pride of Korean Confucianism centered on Toegye as the consciousness of ‘Dod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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