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KERD
논문KCI 등재

이자수어(李子粹語) 편찬에 나타난 성호의 퇴계학 계승의식

Yi Ik’s Yi‒Ja‒Su‒Eo(李子粹語): succeeding the thought of Toegye

0

조회

0

다운로드

2

인용

0

참고문헌

키워드

주제분류기타인문학

초록

이 글에서는 『이자수어』의 학술적 의의를 재조명하기 위해 그 편찬과정을 검토했다. 『이자수어』는 성호가 젊은 시절 퇴계의 문집과 저작 그리고 언행록 등에서 중요한 내용을 채록해 둔 『도동록』을 윤동규와 안정복과 함께 개정하여 편찬한 것이다. 안정복은 『이자수어』 편찬 실무를 담당하면서 편차의 구성이나 조목의 발췌하는 데는 윤동규의 견해를 수용했지만, 기본적으로 성호의 의도를 충실히 반영했다. 안정복은 『이자수어』의 편찬을 통해서 본격적으로 퇴계학을 접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며, 후에 이 책을 초학자의 입문서로 실질적으로 활용하기도 했다. 개정과정에서 성호는 퇴계를 이자(李子)로 지칭하면서 도통의식을 나타내는 도동이라는 말을 버리고 책의 제목을 『이자수어』로 고쳤다. 성호는 학문적인 명망이 알려지면서 경기남인의 정치적 명분을 확립을 위해 묘도문 작성 등을 통한 정치적 활동을 전개했는데, 중앙정계로의 진출이 완전히 좌절되면서 『이자수어』 편찬에 착수한 것이다. 경기남인이 주장하는 학문적 계보는 성호가 퇴계를 주자의 적전(嫡傳)이라고 하는 도통의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성호는 『이자수어』 서문에서 공자로부터 주자에서 퇴계로 이어지는 도통을 제시했다. 그러므로 퇴계를 이자로 지칭하는 『이자수어』는 퇴계의 언행록을 넘어 덕행의 측면에서 유교적 실천 모델을 퇴계에 두고 기획된 것으로, 명실상부한 조선 성리학의 교과서로 편찬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Abstract

The present study reviews the compilation of Seongho Yi Ik’s Yi‒Ja‒Su‒Eo(李子粹語) and aims to redefine its academic significance. Yi‒Ja‒Su‒Eo is a revision of Seongho’s Do‒dong‒lok(道東錄) by his disciples Yun Dong-gyu(尹東奎, 1695‒1773) and Ahn Jung-bok(安鼎福, 1712‒1791). Ahn, who was in charge of the compilation, reflected Yun’s opinions in regard to the composition as well as the selection of excerpts, but the book primarily remained faithful to the intentions of Seongho as stated in the Introductory Remarks(凡例). Great care was taken to edit the book following the format of Geun‒sa‒rok, though without compromising the original purpose of Do-dong‒lok. For Ahn, the compilation of Yi‒Ja‒Su‒Eo served as an opportunity to learn about the thought of Toegye, and the book was later used as a primer in teaching disciples. During the revision process, Seongho dropped the word Dodong(道東), which had carried implications of Confucian Dotong(道統), and referred to Toegye as Yi‒Ja(李子), although this by no means indicates an abandonment of Confucian Dotong itself. As his scholarly fame rose, Seongho participated in political activities including writing epitaphs serving to politically justify and establish the Nam‒in in the Near‒capital Area(京畿南人). When his advancement into the central political stage was frustrated, however, he turned to the compilation of Yi‒Ja‒Su‒Eo. The book is a comprehensive collection of Toegye’s scholarship that Seongho studied throughout his life. His sense of Confucian Dotong runs through the entire book. Yi‒Ja‒Su‒Eo goes beyond being a mere memoir of Toegye―it was designed with Toegye as the model of Confucian praxis in terms of virtue. In other words, it was compiled as a textbook of Joseon Confucianism.

참고문헌 (29)

  1. "後漢書", ~
  2. "論語", ~
  3. "孟子", ~
  4. "中庸", ~
  5. "日省錄", ~
  6. 權斗經, "蒼雪齋集", ~
  7. 趙翼, "浦渚集", ~
  8. 李栽, "密菴集", ~
  9. 李滉, "退溪集", ~
  10. 李瀷, "星湖全集", ~
  11. 李瀷, "星湖僿說", ~
  12. 李瀷, "中庸疾書", ~
  13. 安鼎福, "順菴集", ~
  14. 尹東奎, "邵南遺稿", ~
  15. 尹東奎, "邵南 尹東奎 書簡" (2012),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16. "道東錄", 서울대학교 규장각 소장본(奎7547‒v.1‒2), ~
  17. 이광호, "이자수어" (2010), 예문서원
  18. 홍승균, "퇴계선생언행록" (1999), 퇴계학연구원
  19. 권문봉, "星湖 經學의 몇 가지 문제 -『孟子疾書』를 중심으로-", 漢文學報, 19, pp.1153~1176 (2008), 우리한문학회
  20. 김경하, "퇴계 이황의 형이상학 연구", 석사, 한국철학과, pp.2014
  21. 김학수, "성호 이익의 학문연원: 가학의 연원과 사우관계를 중심으로", 성호학보, 1, pp.57~112 (2005)
  22. 신채용, "『星湖全集』 墓道文字를 통해서 본 李瀷의 南人義理", 조선시대사학보, (80), pp.205~255 (2017), 조선시대사학회
  23. 신항수, "홍계희의 편찬 및 간행 활동과 도통 의식", 역사와 담론, (66), pp.143~166 (2013), 호서사학회
  24. 이봉규, "유교적 질서의 재생산으로서의 실학: 반계와 성호의 경우", 철학, 65, pp.63~94 (2000)
  25. 임종진, "朱子와 退溪의 性理思想 比較-張伯行의 '續近思錄'과 星湖 李瀷의 '李子粹語'를 중심으로-", 영남학, (41), pp.5~34 (2007), 퇴계연구소
  26. 정도원, "星湖 李瀷의 退溪 읽기와 學派分裂 ─ 星湖와 近畿南人의 학문적 접점과 “道東”論의 괴리 ─", 유교사상문화연구, (58), pp.387~414 (2014), 한국유교학회[DOI]
  27. 정재훈, "식산息山 이만부李萬敷의 학문과 『도동편道東編』", 국학연구, (23), pp.108~148 (2013), 한국국학진흥원[DOI]
  28. 조성산, "조선후기 성호학의 ‘지역성’ 담론", 민족문화연구, (60), pp.25~56 (2013), 민족문화연구원
  29. 함영대, "소남 윤동규의 학술과 성호학파- 저작과 교유과정을 중심으로 -", 藏書閣, (37), pp.64~93 (2017), 한국학중앙연구원[DOI]

이 간행물의 다른 논문 (6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