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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군징(主制羣徵)』과 다산 정약용의 인간관(人間觀)

Zhuzhiqunzheng and Jeong Yak-yong's View of Human Be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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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철학

초록

본고는 중국에서 활동한 예수회 신부 아담 샬의 한역서학서 『주제군징(主制羣徵) 』 이 조선 후기 실학자 정약용에게 수용된 과정과 양상을 살핀 것이다. 『주제군징』 의 인체론인 「이인신향징(以人身向徵)」은 성호 이익의 「서국의(西國醫)」에 인용되어 있는데, 정약용은 이를 재인용하여 『의령(醫零)』의 「뇌론(腦論)」에 실었다. 신의섭리에 의해 형성되고 작동하는 인체의 구조와 생리를 갈레노스 의학 전통의 해부학적 지식을 활용하여 설명한 내용이다. 이 논문은 이익을 거쳐 정약용에게 전해진이 내용 중 특히 인체의 혈기론(血氣論)이 정약용의 인간 이해에 수용된 양상을 탐색하였다. 이를 위해 『주제군징』의 전체적 맥락 위에서 이익의 「서국의」를 검토하고, 『의령』과 『맹자요의』에서 「뇌론」의 편린이 활용된 사례를 탐색하면서, 정약용이 자신의인체론 및 인간 이해에 그것들을 어떻게 활용하였는지 살폈다. 『의령』「허실론(虛實 論)」2에서 정약용은 오행론에 입각하여 음식의 맛과 장기를 연결하던 전통적 관점을 비판하고 섭취된 음식물은 소화를 거쳐 간에서 혈액이 생성되고 정제된 것이 심장에 전해져 경락으로 퍼진다고 하였다. 『맹자』에서 부동심(不動心)을 얻게 되는방법으로 호연지기(浩然之氣)가 제시된 데 대하여, 정약용은 인간의 마음이 어떻게육체적 표현으로 드러나는지 그 메커니즘을 설명하기 위해 이기론(理氣論)의 기(氣)와는 구별되는 생양(生養)과 동각(動覺)을 혈액과 기(氣)를 가지고 설명하였다. 정약용이 리(理)를 개별 사물의 속성으로서 한정하였다는 점은 잘 알려져 있지만, 그가 기(氣)를 어떻게 규정하였는지는 덜 주목받아왔다. 이 연구를 통해 기(氣)에 대한 정약용의 독특한 규정에 향후 연구의 이목이 닿기를 기대한다.

Abstract

This paper examines the process and aspects of Jesuit missionary Adam Shal's Zhuzhiqunzheng accepted by Jeong Yak-yong (丁若鏞, 1762-1836), a scholar in the late Joseon Dynasty. The human body theory in Zhuzhiqunzheng is cited in "Seogukui (Western medicine)" by Yi Ik (李瀷, 1681-1763), and Jeong Yak-yong recites it as "Noeron (Theory on the brain)" in his Uiryeong (Collected Medical Essays). It explains the structure and physiology of the human body formed and operated by divine providence using the anatomical knowledge of the Galenian medical tradition. In particular, this thesis explored the way in which the theory of blood and Qi (氣), which is essential for the life activities of the human body, was accepted by Jeong Yak-yong in his understanding of human beings. First of all, in the context of Zhuzhiqunzheng as a whole, I reviewed “Seogukui” and looked at how Jeong Yak-yong used it in his human body theory and his understanding of human beings. In particular, the relationship between blood and Qi, and the new regulation on the Qi of reproduction and nourishment and Qi of movement and sense, which are distinct from the Qi of Neo-Confucianism. Through this, it revealed the structural errors of the existing discussion about the brain and the mind by emphasizing the implication of the mind as an intelligent soul, which was not addressed in previous studies that focused only on the human body. Also, although it is well known that Jeong Yak-yong defined Li as an attribute of individual things, how he defined Qi has received less attention. Focusing on the description of Qi in Zhuzhiqunzheng, Jeong Yak-yong's understanding of Qi was examined, and the relationship with the theory of discipline leading up to moral practice was reveal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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