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겔 바르넷의 『갈리시아인』에 나타난 디아스포라 경험과 정체성의 변화
Diaspora Experience and Identity Transfiguration in Miguel Barnet’s Galle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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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 작품의 주인공인 갈리시아 이주민은 일견 누추하고 불안한 현실에서 사는 것으로 보이지만 그의 어조에는 좌절, 체념, 허무, 환멸보다는 오롯이 꿋꿋하게 현실을 살아가려는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태도가 지배적이다. 또한, 항상 무언가를 배우려고 하는 자세와 정체되지 않은 삶을 살고자 하는 의지가 두드러진다. 이에 본 논문에서는 어떠한 역경에서도 자신의 삶을개척하는 한 이주민의 성장 국면을 세 가지 항목으로 분류하여 다루고자 했다. 첫째, 주인공은 아버지의 부재를 극복하고자 투쟁하는 과정에서 성장한다. 이때 ‘아버지’란 실제 아버지와 사회적 규범이라는 두 가지 층위를 의미한다고 여겼다. 아버지의 부재는 사회와의화해를 어렵게 해 주인공으로 하여금 고독을 유발함과 동시에 타락한 사회로부터의 이탈을 허용한다. 이에 주인공은 순응적 주체로 사회에 편입되기를 거부하며 쿠바라는 새로운 세계로 횡단한다. 둘째, 주인공은 다양한 사회경험과 이문화(異文化)를 통해 세상에 대한 인식의 폭을 넓혀나간다. 다채로운 모습의 사회를 겪으면서 삶에 대한 이치와 지혜를 터득하고 다른 문화를경험하며 정체성이 확장되기 때문이다. 셋째, 개인과 가족이라는 사적 영역에 대한 관심을, 지역사회와 공동체라는 사회로 확장함으로써 성장이 이루어진다. 주인공은 시대의 본질적인 문제에 대해 비판의식을 보이는 한편 지역사회를 위한 기부와 스페인 내전 참여라는 직접적이고도 적극적인 방법으로 더 나은 사회를 만들고자 한다. 이 과정에서 그는 차츰 성숙한 시민의식을 드러냄으로써 과거의 자신으로부터 진일보한 모습을 보인다. 이민생활은 녹록지 않지만, 위에서 살펴본 것처럼 그는 자신의 경험에서 의미를 찾아내고 그것을 통해 배우고 발전하고자 한다. 이와 같이 디아스포라 경험은 주인공에게 배움과 성장의 장(場)으로 작용한다.
Abstract
This study analyzes an immigrant’s diaspora experience, formation conditions and identity transfiguration in Miguel Barnet’s Gallego from the viewpoint of Bildungsroman. First of all, the protagonist achieves development struggling to move away from the father figure, that is, he makes an effort to overcome both biological father’s absence and that of social norms. Second, the hero broadens his own perspective confronting with diverse social experience and different culture one. He learns worldly wisdom and logic of how things go in the world through various experience living in two countries. Lastly, the central character accomplishes development participating in his society because thereby he expands his focus of interest from private lives to public sphere. This paper concludes that hero’s diaspora experience is a fundamental element for his own form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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