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마 세이호(有馬成甫)의 『조선역 수군사(朝鮮役水軍史)』(1942)에 보이는 이순신 비판론
The Criticism against Admiral Lee Sun-sin depicted in 『A history of naval battles in the Imjin war』 by Arima Sei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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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 논문은 중일전쟁과 태평양전쟁이 한창이던 1942년 시점에 간행된 『조선역 수군사(朝鮮役水軍史)』 속에서 이순신(李舜臣)이 어떻게 그려져 있는가에 관해 분석하고, 어떠한 저자의 인식과 배경 상황이 이러한 서술에 영향을 주었는가에 대해 살펴보고 있다. 이 책은 당시 해군 소장(少將)이었던 아리마 세이호(有馬成甫)에 의해 간행되었는데, 그는 군사사(軍事史) 전문가로서 이미 전쟁사에 관한 다양한 저술을 간행한 인물이었다. 그는 이 저술에서 임진왜란 당시 개개 해전의 경위와 함께, 조선ㆍ일본 양쪽 군대의 선박 구조, 병기의 기능 등을 상세하게 연구함으로써, 임진왜란 해전에 관한 많은 연구에 영향을 주었다. 그가 자신의 임진왜란 해전 연구를 통해 그려낸 것은 부정적인 면이 가득했던 조선의 정치 제도 및 개인주의적인 조선인, 군인정신이 결여된 이순신과, 이에 대비되는 용맹하고 훌륭한 일본인이었다. 그는 이러한 모습을 보다 효과적으로 드러내기 위해 기존의 연구와 반대되는 주장을 펼친다. 그러나 이와 함께 제시되는 그의 논거는 설득력이 부족한 것이었다. 그는 이러한 상세한 연구의 결과 임진왜란 해전이 전쟁 전체 국면에 미친 영향이 크지 않다고 주장하며, 그 근거로서 조선 수군이 일본의 보급선을 차단하지 못한 것 등을 들고 있다. 그러나 이는 조선 수군의 활약으로 일본의 육군이 결국 뜻하는 대로 전쟁을 수행할 수 없었던 점을 고려하면 타당하다고 볼 수 없다. 또한 그는 일본 장수들이 공을 다투어 결국 전투에서 패배하게 된 것을 미화하며, 이는 공세정신이 발휘된 것이라고 평가한다. 이처럼 그는 스스로의 상세한 연구를 통해 임진왜란에서의 실패의 원인을 찾고도, 이를 변호하여 스스로 자신의 논지를 약화시키고 있으며, 근거가 부족한 주장을 반복한다. 결론적으로 그는 전쟁에서 가장 핵심적인 요소는 인적 요소이며, 그 사례로서 육상전투와 외교에서의 사례를 거론하며, 해전에서의 교훈을 도출하는 데에 실패한다. 이러한 대대적인 연구의 결과, 결국 그의 저술은 『조선역 수군사』이면서도 임진왜란 해전의 의미를 찾는 데에 실패했고, 단지 일본인으로서의 자부심을 고양시키는 데에만 주력하였으며, 이는 태평양 전쟁 시기 고조되었던 일본 중심주의의 영향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Abstract
This paper analyzes how Lee Sun-Sin is depicted in 『A history of naval battles in the Imjin war』, published in 1942, during the Sino-Japanese War and the Pacific War, and what kind of authors' perceptions and backgrounds influenced these descriptions written in the book. This book was published by Arima Seiho, rear admiral, who was a war history expert already published various writings on war history. What he portrayed in his 『A history of naval battles in the Imjin war』 were Joseon's negative side for political system, individualistic Koreans, Lee Sun-sin, who lacked military spirit, comparing to courageous and brilliant Japanese. To make this more effective, he argues against existing theories. However, his evidence presented with it was not convincing. He argues that these detailed studies show that the impact of the naval battles on the whole phase of the war was not significant, and that the Korean navy did not block Japanese supply lines. However, this is not true that Joseon navy's efforts have made it impossible for Japanese army to eventually wage war as intended. He also justifies that Japanese admirals struggled for achievement and merits, eventually leading to defeat in battle. In this way, he finds the cause of the failure in the Imjin War by his detailed research, weakens his argument by defending it, and repeats the lack of evidence. In conclusion, he argues that the most essential element of war is the human element, as is the case in ground battles by army and diplomacy. Through this, he fails to draw lessons from the naval battle. In the end, his book focused on just enhancing the Japanese pride, which can be understood by the influence of Japanese centralism during the Pacific W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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