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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 마로산성을 통해 본 9세기대 지방 거점성 운영

The Operation of Regional Strongholds in the 9th Century during the Three Kingdom Period of Korean Peninsular - A Case of Maro Mountain Fortress located in Gwangya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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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역사학

초록

마로산성은 백제시대 석축산성으로 지금까지 총 다섯 차례의 발굴조사를 통해 산성의 전모가 밝혀졌다. 발굴조사 결과 9세기대 유구와 유물이 집중 확인되었는데, 특히 광양의 백제때 지명인 ‘마로(馬老)’가 시문된 ‘마로관(馬老官)’ 기와가 출토되어 주목되었다. 그 이유는 ‘마로관’명 기와의 제작 시기가 9세기대로 판별되어 지명의 사용 시기와 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9세기대 건물지, 집수(集水)시설 등에서 독특한 문양의 막새기와, 중국제 동경·자기류, 청동장식구, ‘왕가조경(王家造鏡)’명 동경 등이 출토되었는데, 이러한 유물의 조합은 지금까지 출토 사례가 거의 없는 것으로 당시 마로산성 운영세력의 독자성이 잘 드러난다. 9세기대는 중앙귀족의 권력투쟁으로 인해 약화된 지방지배를 틈타 지방 호족세력이 영역을 확장해 나가던 시기였다. 이런 시대적 분위기 속에서 ‘마로관’명 기와와 같은 ‘古지명’이 시문된 명문기와들이 고구려․백제 고토의 거점성에서 주로 출토되고 있는 점은 그 제작 주체가 지방호족세력일 가능성을 높혀준다. 결론적으로 9세기대 마로산성을 점유한 세력은 독자적인 지방호족세력이었다. ‘마로관’명 기와는 이들이 거점성을 운영하는 전략적 측면에서 명분 확보와 영역지배를 확고히 하기 위해 제작된 것으로서 그들의 국계의식(國系意識)을 구체적으로 표현한 것이었다.

Abstract

Maro Mountain Fortress (Maro Sanseong, 馬老山城), a stone-stacked mountain stronghold built in the Baekje period, has revealed its full appearance through five excavation surveys so far. These surveys have identified artifacts and features from the 9th century, among which the “Marogwan” (馬老官, the office of Maro) roof tiles engraved with “Maro” 馬老, the old name of Gwangyang during the Baekje period, received the attention. The “Marogwan” tiles are intriguing in that their estimated production period (the 9th century) and the period when the place name “Maro” was used are different. Moreover, uniquely patterned eave-edge tiles, Chinese bronze mirrors, porcelains, bronze ornaments, and a bronze mirror engraved with “Wanga Jogyeong” (王家造鏡, a mirror made in the Wang family) were excavated from the 9th-century ruins of building and water collection facilities. The unprecedented combination of artifacts, which has never been found in any other excavation case, reveals the unique character of the forces that operated Maro Mountain Fortress. The 9th century witnessed the expansion of the territories of powerful local warlords as the control of the central government over the provinces weakened due to the power struggle between the central nobility. Given this historical background, the excavation of the tiles inscribed with ancient place names, such as “Maro”, in the strategic fortresses of Goguryeo and Baekje’s old territories strongly suggests the possibility that the producers of the tiles were powerful local warlords. In conclusion, the forces behind Maro Mountain Fortress in the 9th century were independent powerful local families. The “Marogwan” engraved roof tiles, as a concrete expression of their awareness of the national lineage, were produced to secure legitimacy and dominance over the territory in terms of the strategic aspect of operating the regional stronghol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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