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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7세기 안동문화권 음식조리서의 등장 배경과 역사적 의의-『수운잡방』과 『음식디미방』의 사례-

The Historical Significance and Socio-cultural Basis of the 16th and 17th Century Andong Area’s Culinary Manuscripts in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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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17세기 한국의 음식조리서 가운데 안동문화권에서 저술된 것은 『수운잡방』(16세기)과 『음식디미방』(17세기)이다. 『수운잡방』은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조리서이지만 전문이 온전히 남아있는 최초의 조리서이고,『음식디미방』은 세계 최초의 한글조리서이다. 『수운잡방』은 안동의 부유한 양반이었던 김유(1491~1555)가 한문으로 쓴 것이고, 『음식디미방』은 안동 출신의 유학자 장흥효의 딸로 현모양처의 모범적인 삶을 산 장계향(1598~1680)이 한글로 쓴 것이다. 이 두 조리서는 16, 17세기에 양반가에서 저술된 것이라는 특징이 있다. 이런 조리서가 등장한 배경은 역사적으로 크게 두 측면에서 파악된다. 첫째, 조선시대 유교문화의 향촌사회 보급과 정착에 따라서 술과 음식에 대한 의미가 새롭게 형성되면서 음식조리서가 저술되었다. 술과 음식이 양반들의 지위와 권력 실천의 상징이었기 때문이다. 둘째, 경북 북부를 중심으로 하여 진행된 16, 17세기 농업생산성의 발달에 따라 주요 식재료인 농산물을 종전보다 더 쉽게 마련하게 되면서 음식조리서가 저술되었다. 안동을 중심으로 하는 경북 북부는 산이 많고 들이 좁지만 인구는 많아서 이앙법과 도맥이작(稻麥二作) 같은 선진 농업기술이 다른 어떤 지역보다 앞서 있었다. 이처럼 두 조리서는 16, 17세기 경북 북부지역의 역사, 사회, 경제, 문화의 흐름과 더불어 저술된 음식과 술에 관한 기록물이다. 『수운잡방』은 음식을 먹고 평가하는 남성이 쓴 것으로, 궁중음식의 향촌사회 전파 흔적과 식료의 의도를 담고 있다. 『음식디미방』은 기본적으로 조리 경험을 섬세한 필치로 체계적으로 서술한 것으로, 여성 최초의 실학적 저술로 평가할 수 있다. 두 조리서는 16, 17세기의 식재료, 조리법, 음식의 효용 등을 이해할 수 있는 음식문화의 보고이다.

Abstract

In Gyeongbuk, there remain several traditional culinary manuscripts used by the Yangban, upper class, in the middle of the Joseon Dynasty. Of them, the representative manuscripts are “Soowoonjopbang”(16th century) and “Eumsikdimibang”(17th century), which were written during the 16th and 17th century in Andong cultural area. “Soowoonjopbang” is the second old one and the first one in which the full text has been preserved, which was written with Chinese writing by Kim Yoo who was a rich Yangban. “Eumsikdimibang” is the first manuscript written in Hangul by Jang Gye-Hyang who was a model of a good wife and wise mother as Confucian scholar Jang Heung-Hyo's daughter. These two manuscripts were written at Yangban-ga in the middle of the Joseon Dynasty. The written settings of them can be divided into two aspects historically. First of all, as the Confucian culture of Joseon Dynasty was diffused and settled into country districts, the meaning of liquor and food was newly formed. At that time, because they were symbols of the Yangbans' position and power, the manuscripts were written. Secondly, as the agricultural production of Andong cultural area in the middle of Joseon Dynasty was developed and then the produce of major food materials could be prepared more easily than at the previous time, the culinary manuscripts were written. Despite many mountains and narrow fields at Andong cultural area in the north of Gyeongbuk, developed agricultural technologies like rice transplantation and double-cropping were more developed than the other areas with many inhabitants. As mentioned, the two manuscripts show the trends of the history, society, economy, and culture at Andong cultural area in northern Gyeongbuk in addition to liquor and food. “Soowoonjopbang” was written by a man who evaluated it after eating some food and there remain diffused traces of court cuisine into country districts in it. “Eumsikdimibang” was written in a detailed style of writing on cooking experience and it can be estimated as the first practical book written by a woman. These two manuscripts show food cultures which contain food materials, cooking methods, and usefulness of f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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