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도해지역 공동체 헌식(獻食)의 전승기반과 제의적 위상
The transmission base and ritual status of forlorn wandering spirit ceremony(Hoensik:獻食) in Dadohae area
0
조회
0
다운로드
2
인용
0
참고문헌
키워드
초록
서남해를 중심으로 한 다도해지역에는 헌식이나 거리제가 강화되어 있다. 다도해의 마을 단위 제의에는 무주고혼으로 통칭할 수 있는 존재들이 집단적인 위령의 대상으로 등장한다. 무주고혼에 대한 제의는 헌식이나 거리제 등으로 나타난다. 헌식이나 거리제는 잡귀를 풀어먹이는 절차에 해당하는데, 다도해의 어촌에서는 독자적인 제의로 확장되어 있거나 공동체제의의 주된 행사로 자리잡기도 한다. 본 연구에서는 다도해지역의 공동체제의로 진행되는 헌식을 주목하여 그 실제를 파악하고, 의례가 확장될 수 있는 배경과 원인에 대해 살펴보았다. 먼저 헌식의 다양한 모습과 확장된 양상을 포착하기 위해 소략하게 존재하는 형태부터 주신(主神)과 대등하게 의례가 행해지는 형태, 마을제의 자체를 헌식제로 진행하는 형태 등을 구분하여 그 실태를 살펴보았다. 헌식이 강화될 수 있었던 배경으로 다도해의 생태적 조건을 주목했다. 섬과 섬, 섬과 육지를 통해서 교류와 소통을 해야만 하는 다도해의 생태조건에서 바다의 재해와 재난은 숙명과 같은 것이었다. 무동력선으로 조업을 하다가 태풍을 만나 수몰되고, 어군을 따라 해역을 오가면서 고기잡이를 하고 생존을 위해 바닷길을 이용하다가 죽기도 하고, 태풍을 만나 표류를 하고, 걸궁패를 이끌고 섬을 돌아다니다가 수몰당하는 사람은 모두 다도해 사람들의 조상․이웃․친지였다. 결국 바다에서의 죽음은 개인을 넘어서서 공동체의 문제로 인식되었고, 그로 인해 헌식 의례가 무주고혼에 대한 집단적 해원의식으로 확장될 수 있었다. 이러한 헌식의례는 잡귀를 풀어먹이는 것에 그치지 않고 풍어의례로서 의미가 확장되어 있음을 파악할 수 있다. 또한 헌식은 무당굿의 거리굿으로도 대체되어 연극적 의례가 진행되기도 한다. 그러나 헌식은 규모의 확장과 별개로 제의적 위상에 한계를 노정하고 있다. 헌식에서 마을과 가정의 ‘임자없는 주검’으로 모시고 있지만, 그들은 뜬귀 이상으로 위상이 변할 수 없는 한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무주고혼이 공식적인 조상이나 신의 반열에 오를 수 없기 때문에 도깨비의례나 용왕제, 풍어제 등의 성격으로 변화되거나 중첩되어 나타나는 현상을 빚게 된다.
Abstract
Dadohae area, southwest sea area, was emphasized on the memorial ceremony for forlorn wandering spirit. The “Hoensik” and “Goerijae” are the ceremonies for forlorn wandering spirit. “Hoensik” and “Goerijae” perform as an exorcism with sacrificial food to drive out mischievous spirits, and those ceremonies have settled as a individual ceremony for a fishing village or a main event for the community. The research studied the reality of Hoensik, which is processed as a community ceremony event in the Dadohae area, and examined the cause and background for the ceremony’s extension. The research studied roughness Hoensik form to village ceremony level Hoensik to grasp the extension aspect and various forms of the Hoensik. The Dadohae’s ecological condition is focused as the background of Hoensik development. The sea disaster is a destiny in the Dadohae’s ecological condition, because people should communicate and exchange between islands or island to land. The people died when they worked with non-powered ship, went fishing through the seas, used sea route for surviving, drifted due to the typhoon, or visited around the islands with the wandering artist group. They were all the family, neighbors, and ancestors of Dadohae people. Therefore, Hoensik ceremony is extended as collective seaman ceremony for forlorn wandering spirit, because the death in the sea was considered as a community problem. Hoensik ceremony is not only the performance of an exorcism with sacrificial food to mischievous spirits but also extended as the ritual for a big catch of fish. However, Hoensik disclose limitation of its ceremonial status even it is scale extension. People enshrine forlorn wandering spirits of the villages and families in Hoensik ceremony, but the spirits have limitation that cannot be changed their status better than mischievous spirits.
참고문헌 (44)
- 강남주, "남해의 민속문화" (1991), 둥지
- 강봉룡, "8~9세기 동북아 바닷길의 확대와 무역체제의 변동", 역사교육, 77, pp.1~31 (2001), 역사교육연구회
- 강영계, "죽음학 강의" (2013), 새문사
- 최준식, "죽음학 개론" (2013), 모시는사람들
- 고광민, "나룻배와 나루터 이삭줍기 기행", 도서문화, 28 (2006), 목포대 도서문화연구소
- 고광민, "흑산군도 사람들의 삶과 도구" (2012), 민속원
- 국립해양유물전시관, "傳統韓船과 漁撈民俗-영광 낙월도 멍텅구리배, 신안 가거도배, 제주도 떼배-" (1997), 국립해양유물전시관
- 기건호, "한국어촌부락제의 한 연구", 문리대학보, 15 (1969), 서울대 문리대
- 김성식, "전북 해안지역 마을공동체 신앙-고창․부안지역을 중심으로" (1998), 전북대 박물관
- 김수희, "개척령기 울릉도와 독도로 건너간 거문도 사람들", 한일관계사연구, (38), pp.197~229 (2011), 한일관계사학회
- 김월덕, "호남지역 마을굿의 분포 양상과 지역적 특징", 한국민속학, 42, pp.105~148 (2005), 한국민속학회
- 김준옥, "아으동동다리" (2004), 민속원
- 김형근, "남해안굿 연구" (2012), 민속원
- 김효경, "수사(水死) 관련 신앙의례 고찰 -충남 해안(海岸)과 도서(島嶼) 지역을 중심으로-", 한국무속학, (24), pp.109~148 (2012), 한국무속학회
- 나경수, "광주․전남의 민속연구" (1998), 민속원
- 나승만, "임자도 새우잡이 젓중선의 어로민속지", 도서문화, pp.385~421 (2004)
- 목포대 박물관, "해남군의 문화유적" (1986)
- 무라이 요시노리, "역동적인 바다와 섬의 세계, In 바다의 아시아 3" (2003), 다리미디어
- 박종오, "서남해안 멍텅구리배(醢船網漁船)의 어로신앙에 관하여 : 낙월도(落月島)의 사례를 중심으로", 한국민속학, 38, pp.251~278 (2003), 한국민속학회
- 朴惠晙, "문화정책과 전통의 재해석 : 위도 띠뱃놀이를 중심으로", 석사, 인류학, pp.1999
- 서해숙, "진도군 마을신앙의 전승양상과 도서해양문화적 특성", 한국민속학, 45, pp.175~204 (2007), 한국민속학회
- 셸리 케이건, "DEATH 죽음이란 무엇인가" (2013), 엘도라도
- 손인애, "향토민요에 수용된 사당패소리" (2007), 민속원
- 송기태, "양식어업에 따른 생태인지체계의 확장과 ‘해산물 부르기’ 의례의 진화 -전남 남해안지역 갯제를 중심으로-", 『도서문화』, (38), pp.273~308 (2011), 도서문화연구원
- 송기태, "전남 남해안 마을풍물굿 연구", 박사, 고전ㆍ민속문학, pp.2011
- 안병국, "厲祭硏究-朝鮮王朝實錄 記事를 중심으로-", 우리문학연구, (19), pp.147~180 (2006), 우리문학회
- 이경엽, "도서지역 당제의 전승환경과 생태학적 적응-완도군 금당도 당제를 중심으로-", 역사민속학, 10, pp.221~244 (2000), 역사민속학회
- 이경엽, "서남해의 여성 주체의 신앙과 의례", 남도민속연구, (8), pp.103~122 (2002), 남도민속학회
- 이경엽, "서남해지역 민속문화의 특성과 활용 방향", 한국민속학, 37, pp.157~187 (2003), 한국민속학회
- 이경엽, "서남해의 갯제와 용왕신앙", 한국민속학, 39, pp.205~243 (2004), 한국민속학회
- 이경엽, "지역민속의 세계" (2004), 민속원
- 이경엽, "호남 무속의 존재양상", 한국무속학, (15), pp.7~39 (2007), 한국무속학회
- 이경엽, "서해안 무속수륙재의 성격과 연행양상", 한국민속학, 51, pp.247~284 (2010), 한국민속학회
- 이경엽, "호남지역 무당굿놀이의 연행양상과 의미", 한국무속학, (21), pp.179~209 (2010), 한국무속학회
- 정근식, "해조류 양식 어촌의 구조와 변동" (2004), 경인문화사
- 정연학, "경남 남해안 민간신앙, In 경남 어촌민속지" (2002), 국립민속박물관
- 조경만, "보길도의 자연환경과 문화에 관한 현지작업", 도서문화, pp.85~126 (1990), 목포대 도서문화연구소
- 조선대학교, "여수시 문화유적" (2000)
- 최길성, "한국인의 조상숭배와 효" (2010), 민속원
- 최덕원, "다도해의 당제" (1983), 학문사
- 최성환, "19세기 초 문순득의 표류경험과 그 영향", 지방사와 지방문화, 13(1), pp.253~305 (2010), 역사문화학회
- 행정안전부, "대한민국 도서백서" (2011)
- 홍태한, "수륙재 <하단>에 보이는 죽음 형상의 보편성", 남도민속연구, (24), pp.199~226 (2012), 남도민속학회[DOI]
- "‘망제(忘祭)’, 국립민속박물관 한국민속신앙사전(마을신앙 편)", 이영금[UR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