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지역 농촌형과 어촌형 마을굿의 비교 연구
A Comparative study of farming and fishing villages Maeul-kut in Honam
0
조회
0
다운로드
1
인용
0
참고문헌
키워드
초록
호남지역 민속문화는 농경문화를 중심으로 연구되어 왔지만, 호남지역에는 내륙의 농경문화와 함께 서해와 서남해 해안과 도서의 해양문화가 엄연히 공존하고 있다. 호남지역은 농경문화와 해양문화가 각각 독자적 성격을 가지면서도 상호조화를 이루며 형성된 문화권역으로 새롭게 조명될 필요가 있다. 농촌과 어촌의 삶은 생태학적 조건에 대응하는 방식이 서로 다르다. 농촌과 어촌의 삶이 일구어낸 농경문화와 해양문화는 서로 다른 인식과 사유체계를 형성하고 발달시켜 왔으며, 그러한 인식과 사유체계는 각종 농경의례와 어로의례에 반영되어 있다. 본 연구에서는 호남지역 농경의례와 어로의례 가운데 마을굿을 비교대상으로 삼아, ‘농촌형’과 ‘어촌형’의 두 유형으로 구분하고, 그 속에서 작동하는 민속 원리와 사유와 인식의 변별성을 살펴보았다. ‘농촌형’과 ‘어촌형’은 농경문화라는 광범위한 문화적 기반을 바탕으로 하고, 또 유교제사․무속․풍물 등의 수행 방식이나 제관 선정, 금기 등 공통적인 요소가 더 많지만, 두 유형의 변별성을 밝히기 위해서 여기서는 차이점에 더 주목한다. 그 결과로 다음과 같은 점들을 제시할 수 있다. 첫째, 마을 수호신격의 결합 원리를 보면, ‘농촌형’은 음양 원리를 기본으로 하여 마을신격이 결합되며, 가족주의와 조상숭배 이념을 매개로 마을신격이 확장되는 경향이 있다. ‘어촌형’은 음양 원리의 영향을 받기는 하지만, 가족주의 이념에 국한되지 않는 다양한 인격신과 초자연의 신들을 마을 수호신격으로 흡수하여 통합하는 경향이 있다. 용(왕)신은 농경신에서 어로신까지 마을의 생태적 입지와 자연환경에 따라 신격이 변용된다는 점에서 주목했다. 둘째, 제의 시공간의 활용과 신격 이동의 측면에서 보면, ‘농촌형’과 ‘어촌형’의 제의 시공간의 활용에는 농촌과 어촌 생태계의 자연질서와 주술․종교적 원리가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농촌형’에서는 신격의 이동 관념이 거의 없고 定住神이 지배적인 반면, ‘어촌형’에서는 서낭을 내리는 절차가 있어서 마을 수호신의 이동 관념이 나타난다. 마을신의 이동 관념을 통해 ‘어촌형’에서는 공동체의례인 ‘당제’와 개인의례인 ‘뱃고사’가 자연스럽게 결합된다. 셋째, 공동체의례와 개인의례의 重層性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 ‘농촌형’은 공동체의례와 개인의례의 영역이 어느 정도 분리되어 있는 반면, ‘어촌형’은 하당제 또는 용왕제에서 두 층위의 의례가 유기적으로 결합된다. 용왕제의 제의 대상이 일차적으로 바다에서 죽은 혈연적 가족인 것은 개인의례로서의 측면이다. 나아가, 제의 대상이 바다에서 죽은 타인의 조상 또는 바다의 수호신인 용왕으로 격상된 조상으로 인식되는 것은 공동체의례로서 용왕제의 성격을 암시한다. 이처럼 ‘어촌형’은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공간인 바다를 매개로 공동체의례와 개인의례가 밀착관계를 갖는다. ‘농촌형’과 ‘어촌형’의 근본적인 차이는 ‘어촌형’에는 바다를 매개로 하여 형성된 의례가 마을굿의 일부분으로 결합된다는 점이다.
Abstract
This paper is to make a comparative study of the difference and feature between farming and fishing villages Maeul-kut in Honam. The folklore of Honam has been studied focusing on the agriculture. But it needs to be highlighted as a complex culture of agrarian and marine culture. People who live in farming and fishing villages have different ways to face to nature. The difference of agrarian and marine culture is based on the difference of the recognition from the two societies. The recognition of the two worlds is reflected in agricultural and fishing rites. I divided Honam Maeul-kut into two types, farming and fishing village types, and considered the folk principle. In comparing two types of Maeul-kut I discovered the differences and similarities between them. First, in terms of combination principle of the village guardian deity, farming village type is based on the male and female principles[Yin and Yang] and expanded founded on familism and ancestor worship and fishing village type is based on synthesizing principle of diverse deities. Second, in terms of moving of the village guardian deity, on the one hand farming village type has no notion of moving, but on the other fishing village type has notion of moving according to the procedure of bringing the village deities into ship. That is related to the fact that Dang-je as community rite is performed with Baet-kosa as individual rite in fishing village type. Third, in terms of the relation between community rite and individual rite, on the one hand, in farming village type the two rites have not been performed together. On the other in fishing village type the two rites have been performed together. I called it double-layeredness.
참고문헌 (47)
- 국립문화재연구소, "고군산군도", ~ (2000)
- 국립민속박물관, "위도의 민속 3", ~ (1987)
- 국립민속박물관, "어촌민속지—경기도·충청남도 편", ~ (1996)
- 국립민속박물관, "한국의 마을신앙", ~ (2007)
- 김익두, "위도 띠뱃놀이" (2008), 민속원
- 나경수, "구례군 마을굿" (2007), 민속원
- 나경수, "담양군 마을굿" (2007), 민속원
- 나경수, "함평군 마을굿" (2007), 민속원
- 나경수, "화순군 마을굿" (2007), 민속원
- 나경수, "곡성군 마을굿" (2007), 민속원
- 나경수, "광양시 마을굿" (2007), 민속원
- 나경수, "장성군 마을굿" (2007), 민속원
- 나경수, "진도군 마을굿" (2007), 민속원
- 나경수, "여수시 마을굿" (2008), 민속원
- 문병채, "한국 서남해역의 지리·생태조건과 지역문화", 島嶼文化, 20 (2002), 목포대 도서문화연구소
- 한국민속종합조사보고서(전남편), "문화재관리국", ~ (1969)
- 한국민속종합조사보고서(전북편), "문화재관리국", ~ (1971)
- 에틱 박물관, "日本民俗學者가 본 1930年代西海島嶼民俗" (2004), 민속원
- 해양수산부, "한국의 해양문화 서남해역 상·하" (2002)
- 한국민속종합조사보고서(전남편), , ~ (1969)
- 강봉룡, "섬과 바다: 역사와 자연 그리고 관광" (2005), 경인문화사
- 김월덕, "호남지역 마을굿의 분포 양상과 지역적 특징", 한국민속학, 42, pp.105~148 (2005), 한국민속학회
- 김정하, "豊漁祭를 통해 본 해양민속", 해양문화연구, 5 (1999), 한국해양대학교 해양문화연구소
- 김택규, "韓國農耕歲時의 硏究" (1985), 嶺南大學校出版部
- 나경수, "광주·전남의 민속연구" (1998), 민속원
- 나경수, "광주, 전남지역의 당산제 연구(3)", 한국민속학, 34 (2001), 한국민속학회
- 나승만, "다도해 사람들: 사회와 민속" (2003), 경인문화사
- 나승만, "섬과 바다: 어촌생활과 어민" (2005), 경인문화사
- 나승만, "해양생태와 해양문화" (2007), 경인문화사
- 서해숙, "진도군 마을신앙의 전승양상과 도서해양문화적 특성", 한국민속학, 45, pp.175~204 (2007), 한국민속학회
- 신명호, "조선 초기 중앙정부의 경상도 海島政策을 통한 空島政策 재검토", 역사와경계, (66), pp.1~27 (2008), 부산경남사학회
- 엄태웅, "해양인문학의 가능성과 과제", 동북아 문화연구, 1(17), pp.159~178 (2008), 동북아시아문화학회
- 이경엽, "도서지역 당제의 전승현황과 생태학적 적응", 역사민속학, (10) (2000), 한국역사민속학회
- 이경엽, "서남해의 갯제와 용왕신앙", 한국민속학, 39, pp.205~243 (2004), 한국민속학회
- 이영금, "전북지역 무당굿 연구—정읍 세습무 전금순 굿을 중심으로", 박사, pp.2007
- 이영금, "법성포 단오제의 수륙재 수용 가능성-정읍 전씨 무계의 수륙재를 중심으로-", 한국무속학, (17), pp.329~361 (2008), 한국무속학회
- 이윤선, "도서·해양민속과 문화콘텐츠" (2006), 민속원
- 장보웅, "全南島嶼地方漁村의 構造와 機能—漁村共同體를 중심으로", 대한지리학회지, (38) (1988), 대한지리학회
- 최덕원, "다도해의 당제" (1988), 학문사
- 표인주, "공동체신앙과 당신화연구" (1996), 집문당
- 하효길, "서해안지방 풍어제의 형태와 특징", 中央民俗學, 3 (1991), 中央大學校韓國民俗學硏究所
- 한상복, "韓國의 落島民俗誌" (1992), 집문당
- 한양명, "龍과 여성, 달의 축제—영덕의 동제와 대동놀이" (2006), 민속원
- 홍석준, "인류학적 관점에서 본 해양문화의 특징과 의미", 해양문화학, (창간) (2005), 한국해양문화학회
- 황경숙, "東南海岸地方의 傳統的 祖上崇拜信仰 연구", 한국문학논총, 32, pp.2~72 (2002), 한국문학회
- 니시무라 아사히타로, "海洋民族學—陸の文化から海の文化へ" (1974), 日本放送出版協會
- 소우가와 쓰네오, "놀이의 역사민족학" (2005), 민속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