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 유래담에 투영된 현세주의적 가치관
Secularism sense of value reflected in the plants derivation ta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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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문초록】 식물 유래담은 나무와 꽃, 풀과 같은 식물이 어떻게 하여 지금의 형태나 이름을 갖게 되었는가에 관한 이야기다. 선학들의 견해에 의하면, 식물 유래담은 이승에서 고난을 당하다 죽은 주인공이 내세에서나마 평안하게 살기를 기원하는 전승집단의 소망이 담긴 이야기라고 보았다. 그러나 이는 본 설화의 전승의미를 매우 단선적이고 표면적으로 파악한 것이며, 식물 유래담에는 민중들의 세계관과 자연을 바라보는 소박한 가치관이 반영되어 있다. 전국적 분포를 보이며 전승되고 있는 식물 유래담은 ‘갈등→갈등해결의 시도(죽음)→갈등의 해결(꽃으로의 환생)’이라는 서사구조를 공유하고 있다. 이때 주인공이 갈등을 극복하기 위한 적극적 행동 대신에 죽음으로 해결하는 지극히 나약한 모습으로 표현된 것은, 전설이 지닌 비극성을 실현하기 위함이면서 또한 식물이라는 정적인 속성을 효과적으로 드러내기 위한 표현으로 이해할 수 있다. 그리고 식물 유래담에 나타난 죽음과 꽃으로의 환생이라는 서사구조를 통해 설화 전승집단의 삶에 대한 가치관을 엿볼 수 있다. 주인공의 죽음과 꽃으로의 환생이, 선행연구에서처럼 단순히 이승에서 고난과 고통을 받고 죽은 주인공이 내세에서라도 편안하게 살기를 기원하는 민중들의 소망이 설화에 표현된 것이기도 하겠지만, 꽃으로라도 저승이 아닌 이승에서 살기를 바라는 민중들의 보다 현실적인 욕망이 반영된 것으로 보아야 한다. 우리민족은 오랜 옛날부터 무속적 심성이 강한 민족으로, 꽃은 무속에서 재생과 환생의 상징물이다. 따라서 죽음 뒤에 꽃으로 환생한다는 유래담에는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좋다’는 우리 민족의 지극히 현세주의적 가치관이 반영되어 있다고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 더하여 주인공이 꽃으로 환생한다는 결말에서, 불교의 윤회사상이 무속적 관념과 더불어 식물 유래담의 사상적 축을 이루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윤회 관념 또한 이승의 삶을 전제로 한다는 점에서 식물 유래담에는 민중들의 현실 중심의 현세주의적 가치관이 투영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Abstract
The aim of this study is to examine ordinary people's sense of value of life reflected in the plants derivation tale. According to the research results so far, such type of tale was considered to reflect naive desire of the ordinary people who wished to live a comfortable life even though the main character of the tale suffered in the life. But, it is nothing but ostentatious meaning of plants derivation tale. Different from it, the tale reflected secular desire of ordinary people. Plants derivation tale shares narrative structure of ‘suffering and death of the main character and rebirth as flower.’ To solve suffering of the real life through weak method of death of the main character can be seen as a dramatic mechanism to realize tragedy of the legend as this type of tale belongs to legend. And, to achieve the objective as derivation tale, it simply handled the process of suffering and solution of the main character. And, the narrative structure of ‘death and rebirth as flower’ in the plants derivation tale shows ordinary people's secularism based sense of value. In our shamanism, flower is a symbol of regeneration and rebirth, and rebirth is the central idea of Buddhism. Therefore, rebirth as flower is the reflection of secularism based sense of values of our nation that selected the life in this world instead of life after dea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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