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KERD
논문KCI 등재

시적인 것에 대한 시론(試論)적 고찰-황지우의 시론(詩論)에 기대어

Ontological Investigation of “the Poetical” - Rereading Poetical Essays of Hwang Ji-woo

0

조회

0

다운로드

7

인용

0

참고문헌

키워드

초록

한국 현대시론사에서 ‘시적인 것’이란 과연 무엇인가에 대한 존재론적 성찰이 끈질기게 개진된 사례는 그리 많지 않다. 시적인 것을 논리적인 언어로 풀어내기보다는 주관(이들은 대개 감성적 천재이다)의 정서적 소요사태로 받아들이는 데 익숙한 한국의 낭만주의적 인식은 시작(詩作)을 ‘제작’의 관점으로 받아들이기보다 ‘천재적 영감’의 소산 또는 영감으로 받아들이게 만들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시적인 것’의 존재론적 기반을 탐사하는 일은 요원할 수밖에 없었다. ‘시’, ‘시의 내용과 형식’ 그리고 ‘시적인 것’이라는 개념들 사이의 관계성을 새롭게 정립해야 할 필요성이 바로 여기에 있다. 이 물음이 진지하게 시도될 때 비로소 한국 현대시사에 덧대어 끈질기게 생장(生葬)하고 있는 시에 대한 오래된 낭만주의의 망령을 걷어내고 시적인 것의 주추(유물론)를 새롭게 재구성해볼 수 있을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이 글은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시적인 것’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물음을 개진하기 위한 이론적 지반을 탐색하려는 일종의 시론(試論)적 텍스트이다. 이러한 난제를 감당하기 위한 예비적 작업으로 본고는 우선 황지우의 시론들을 해체적인 방식으로 읽으려고 한다. 이 글이 황지우를 독해하면서 이끌어낸 결론은 다음과 같다. 이른바 ‘시적인 것’은 특정 존재(개별자)의 본질을 구성해줄 수 있는 존재론적 형상이라는 점에서 보편적으로 있는 것이나, 그것 자체가 플라톤적 보편자는 아니라는 점에서 이데아적 실체론과 거리를 둔다. 아울러 시의 객관성/실재성/보편성을 범주적 차원의 사유로 대체한다는 것은 시적인 것을 실체론적인 존재론의 영역도 아니고, 발생학적 인과론의 영역도 아닌 곳에 ‘시적인 것’에 대한 보편적 최소 정의를 입안한다는 말과 다르지 않다. 이러한 위상학적 공간은 최근의 탈구조주의적 관점에서 공통적으로 지시하는 근원적 차이와 존재론적으로 일맥상통한다.

Abstract

Since the romantic view on poetry, which regards poetry as a product of genius, ontological investigation on “the poetical” still has much to achieve in the history of Korean modern poetics. Because of that, the relationship between concepts such as, “poetry”, “form/content” and “the poetical” must be reconsidered, so that the old misconception, which still thrives through tradition of Korean modern poetics, could be exorcised and a foundation (materialism) of “the poetical” could be reconstructed. In this context this article aims to explore the ontological and theoretical ground of “the poetical” by rereading poetical essays of Hwang Ji-woo in the manner of deconstructive speculation. The conclusion of our reading is as follows. The poetical is the ontological form which could function as a universal ground for various sorts of individual beings(poems), which is different from the Platonic universal Idea. In other words, locating the poetical within the categorical stratum implicates discovering the new topological structure of poetics, which is basically peculiar from the idea of substantialism in poetry.

참고문헌 (25)

  1. 박용철, "박용철 전집 2. in: 시적 변용에 대하여" (1940), 시문학사
  2. 박제철, "아리스토텔레스 『범주론』에서의 실체와 관계", 철학논집, 16, pp.5~30 (2008), 철학연구소
  3. 신형철, "시적인 것,실재적인 것,증상적인 것-황지우 시론의 비판적 검토", 한국학보, 30(4) (2004)
  4. 이덕형, "체계들의 체계:형식주의 이후의 20세기 러시아 문예 이론 소사", 슬라브학보, 16(1) (2001)
  5. 이덕형, "제로 기호(signe zéro)의 부정성과 형식-체계의 내파(內破)", 노어노문학, 20(4), pp.277~304 (2008), 한국노어노문학회
  6. 정한아, "‘시적인 것’의 실재론이라는 스캔들-황지우 시론 연구(1)", 사이, (5) (2008)
  7. 정과리, "문학이라는 것의 욕망. in: 옛날 옛적에 문학이 있었지" (2005), 역락
  8. 정명교, "한국 현대시에서 서정성의 확대가 일어나기까지", 한국시학연구, (16), pp.49~80 (2006), 한국시학회
  9. 조대호, "아리스토텔레스의 형이상학" (2005), 문예출판사
  10. 조강석, "서정시의 목소리는 누구", 무엇의 것인가?-누구, 현대문학의 연구, pp.2009, (39)[DOI]
  11. 황지우, "사람과 사람 사이의 신호" (1993), 한마당
  12. Antony Easthop, "시와 담론" (1994), 지식산업사
  13. Aristoteles, "형이상학" (2007), 이제이북스
  14. Ferdinand de Saussure, "일반언어학 강의" (2006), 민음사
  15. Ferdinand de Saussure, "일반언어학 노트" (2007), 인간사랑
  16. Giorgio Agamben, "What Is an Apparatus?" (2009), Stanford University Press
  17. Jacques Derrida, "Of Grammatology" (1998), Johns Hopkins University Press
  18. Jacques Derrida, "On the Name" (1995), Stanford University Press
  19. Julia Kristeva, "시적 언어의 혁명" (2000), 동문선
  20. Lacoue-Labarthe, "The Literary Absolute:The Theory of Literature in German Romanticism" (1988), tate University of New York Press
  21. Michel Foucault, "미셸 푸코의 문학 비평. in: 저자란 무엇인가?" (1989), 문학과지성사
  22. Roman Jakobson, "러시아 현대비평이론. in: 언어학과 시학" (1993), 민음사
  23. Steiner,P, "Russian Formalism:A Metapoetics" (1984), Cornell University Press
  24. Iurii Lotman, "러시아 현대비평이론. in: 언어로서의 예술" (1993), 민음사
  25. Iurii Lotman, "예술텍스트의 구조" (1991), 고려원

관련 논문AI추천

이 간행물의 다른 논문 (12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