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민 말기 하위 주체의 역사적 증언의 가능성*-‘재일 조선인’ 작가 김사량을 중심으로-
The Possibility of Historical Testimony of the End of the Colonial period Minority -Focusing on ‘Japanese-korean’ Writer Kim Sa-ry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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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 글은 식민 말기 전시동원체제가 구획됨에 따라 급격하게 재편성된 ‘제국-식민지’의 공간에서 차별과 멸시의 대상으로 규정되었던 재일(在日) 작가 김사량을 통해 ‘협력/저항’의 이분법으로 포착되지 못하는 하위 주체들의 목소리를 가시화하는 목적을 지닌다. 이 글은 ‘마이너리티’에 대한 연구와 같은 맥락에서 “표준화된 근대의 ‘정상성’”의 범주에서 배제된 그들의 다면적인 특성들을 복원하는 작업이다. 즉 ‘하위 주체’들의 텍스트를 통해 공적 역사의 증언에서 사라지고 은폐된 ‘다성적 주체’의 목소리를 복원하고 그들 문학에 남겨진 흔적들이 기록된 역사에 어떤 증언을 하는가, 혹은 할 수 있는가에 대한 고찰이다. 하위 주체들은 식민 말기의 제국 권력의 필요에 따라 소환․은폐되는 상황에 놓인 채로 식민 말기에 급격하게 재편성된 ‘제국-식민지’ 관계망의 틈을 배회하면서도 ‘불가능성’에서의 ‘가능성’을 찾기 위해 자신 나름의 삶의 방식을 모색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그들은 차별과 멸시의 대상이 되었고, 이러한 차별과 멸시의 감각은 중층적으로 그들의 신체와 기억에 새겨졌다. 그렇기 때문에 ‘언어’를 통해 재현된, 오랜 시간에 걸쳐 남겨진 그들의 상흔(傷痕)은 체제를 비판적으로 사유할 수 있는 지점이기도 하면서 식민지 말기를 새롭게 해석할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이를 위해 이 글은 작품을 창작하기까지 그의 일상 풍경에서 벌어진 여러 가지 사건과 내면 의식을 함께 살펴보며 ‘제국-식민지’라는 구도로는 온전히 설명될 수 없는 인간적인 면모를 충실하게 읽어내고자 한다.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article is to contradict the subject of “subordination and autonomy” that cannot be detected by the dichotomy of “cooperation/resistance” through Kim Sa-ryang who were defined as objects of discrimination and contempt in the rapidly reorganized “Empire-Colonial” space as the wartime mobilization system was divided at the end of the colonial period. In other words, it is a study on whether it is possible to testify by restoring the voice of the “multiple subject” that disappeared from the testimony of public history through the text of “Minority.” The sub-subjects wandered through the gap of the rapidly reorganized “imperial-colonial” network at the end of the colonial period while seeking their own way of life to find “possibilities” in “impossible.” However, in this process, they became objects of discrimination and contempt, and this sense of discrimination and contempt was engraved in their bodies and memories in layers. Therefore, their scars, which have been reproduced through “language,” are a point where they can critically think about the system and have the “possibility” to newly interpret the late colonial period. To this end, this article examines various events and inner consciousness that took place in his daily landscape until he created the work, and faithfully reads the human side that cannot be fully explained by the composition of “Empire- Colon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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