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KERD
논문KCI 등재

천태 지의의 「입제법(立制法)」을 통해 본 성문율과 보살계 운용

The Intergration of the Vinayapiṭaka and Bodhisattva precepts in Tiantai Zhiyi’s Lizhifa

0

조회

0

다운로드

0

인용

0

참고문헌

키워드

초록

본고는 5세기 전반에 성문율과 보살계를 함께 수용하였던 중국불교도가 과연 양자를 어떻게 운용하였는지 보여주는 한 예로 천태 지의의 「입제법」을 분석한 것이다. 「입제법」은 지의가 만년에 천태산 대중들을 통솔할 목적으로 제정한 승제(僧制)이다. 서문과 더불어 총 10조로 이루어진 「입제법」에는 종래 율전에 없는 독자적인 규정도 있지만, 성문율과 보살계에 의거하였음이 분명한 조문들이 확인된다. 지의는 구체적으로 율장과『범망경』을 바탕으로 「입제법」 후반부의 제6조 식사와 관련된 사항, 제7조 섭취가 제한되는 음식물, 제8조 구성원 간의 다툼 금지, 제9조 중죄를 범한 자의 처분 및 무고의 비방 금지를 규정한다. 이때 지의의 조문 제정에 보이는 특징은 바로 성문율과 보살계의 통섭과 조화이다. 지의는 양자를 통섭하는 태도를 취하며 조문을 제정하는데, 양쪽에서 모두 다루는 사항인 경우 대체로 조금 더 규정이 엄격한『범망경』에 의거하면서도 율장에 따라 예외를 인정하는 융통성을 보이고 있다. 이것은 지의가 대소승의 계율에 굉장히 밝았다는 점과 더불어 그가 계율의 실천이라는 측면에서 얼마나 양자를 조화롭게 다루고자 고민하였는지 잘 보여주는 대목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런 지의의 「입제법」 제정 방식은 후대 백장 회해의 청규 제정과 상통하는 것이기도 하다. 대소승의 계율을 박약절중(博約折中)한다는 청규 제정의 원리가 이미 훨씬 앞선 시기의 「입제법」에서 선구적으로 확인되고 있는 것이다.

Abstract

This paper explores Tiantai Zhiyi's Lizhifa (立制法) as an example of how Chinese Buddhists harmonized the Vinayapiṭaka and Bodhisattva precepts. Lizhifa refers to the Monastic Regulations (sengzhi 僧制) established by Zhiyi to guide the Tiantai Buddhist sect in his later years. Comprising a preface and ten provisions, the Lizhifa includes unique regulations absent from the Vinaya precepts, alongside rules derived from both the Vinayapiṭaka and the Bodhisattva precepts. Based on the Vinayapiṭaka and Fanwang-jing, Zhiyi enacted rules concerning meals, limitations on food comsumption, prohibitions against quarrels among members, punishments for felonies, and safeguards against the slander of the innocent. A distinctive feature of Zhiyi's legislative approach lies in his balanced application of the Vinayapiṭaka and the Bodhisattva precepts. While generally adhering to the stricter framework of the Fanwang-jing, Zhiyi allowed for flexibility by incorporating exceptions derived from the Vinayapiṭaka. This balanced approach demonstrates Zhiyi's adept integration of the Vinayapiṭaka and the Bodhisattva precepts in practical monastic life, as well as his deep understanding of Buddhist disciplinary principles. Furthermore, Zhiyi's method of enacting the Lizhifa anticipates the development of Baizhang Huaihai's Rules of Purity (qinggui 淸規). The principle of “harmonizing the precepts of both Mahāyāna and Hīnayāna,” foundational to the Rules of Purity, is evident in Zhiyi's Lizhifa from this much earlier period.

참고문헌 (31)

  1. "大般涅槃經, 大正藏12", ~
  2. "十誦律, 大正藏23", ~
  3. "梵網經, 大正藏24", ~
  4. "優婆塞戒經, 大正藏24", ~
  5. "大智度論, 大正藏25", ~
  6. "妙法蓮華經玄義, 大正藏33", ~
  7. "釋禪波羅蜜次第法門, 大正藏46", ~
  8. "摩訶止觀, 大正藏46", ~
  9. "國清百錄, 大正藏46", ~
  10. "續高僧傳, 大正藏50", ~
  11. "景德傳燈錄, 大正藏51", ~
  12. 리영자, "천태불교학" (2006), 해조음
  13. 關口眞大, "천태지관의 연구" (2007), 민족사
  14. 池田魯參, "國淸百錄の硏究" (1982), 大藏出版
  15. 船山徹, "(東アジア佛敎の生活規則)梵網經 : 最古の形と發展の歷史" (2017), 臨川書店
  16. 平川彰, "비구계의 연구2" (2004), 민족사
  17. 平川彰, "비구계의 연구3" (2010), 민족사
  18. 平川彰, "비구계의 연구4" (2011), 민족사
  19. 김보과, "중국 초기 불교교단 연구-승제를 중심으로-", 박사, pp.2024
  20. 이충환(법장), "지의의 『보살계의소』의 계체론에 대하여", 불교학리뷰, 27 (2020), 금강대학교 불교문화연구소
  21. 이자랑, "중국불교에서 수계갈마의 변천―육조시대를 중심으로", 불교학연구, 49 (2016), 불교학연구회
  22. 이자랑, "『선원청규』로부터 본 총림의 식생활―율장과의 비교를 중심으로―", 동아시아불교문화, 32 (2017), 동아시아불교문화학회
  23. 최기표, "初期 天台敎團의 戒律", 韓國佛敎學, 45 (2006), 한국불교학회
  24. 최동순, "초기 천태교단의 행의(行儀)고찰", 韓國禪學, 16 (2007), 한국선학회
  25. 김종두(혜명), "선종의 청규(淸規)와 천태의 「입제법(立制法)」에 관한 고찰", 韓國佛敎學, 82 (2017), 한국불교학회
  26. 塩入良道, "初期天台山の敎團的性格", 日本佛敎學會年報, 39 (1974), 日本佛敎學會
  27. 池田魯參, "駒澤大學佛敎學部論集 2" (1971), 駒澤大學佛敎學部
  28. 伊藤進傳, "天台山における日々の勤行について", 天台學報, 51 (2010), 天台學會
  29. 船山徹, "疑經『梵網經』成立の諸問題", 佛敎史學硏究, 39(1) (1996), 佛敎史學會
  30. 平川彰, "佛敎思想論集: 奧田慈應先生喜壽記念" (1976), 平樂寺書店
  31. 平川彰, "天台大師硏究" (1997), 天台學會

관련 논문AI추천

이 간행물의 다른 논문 (8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