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鄭樞 시에 나타난 자유지향의 정신과 觀照의 美

The spirit of freedom and beauty of contemplation in Jeong Chu's poe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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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한국어와문학

초록

鄭樞(1333-1382)는 14세기에 활동했던 시인으로 자는 公權, 호는 圓齋이다. 1353년(공민왕2)에 牧隱 李穡(1328-1396)과 함께 문과에 급제하여 관직의 길에 들어섰다. 과거 同榜으로 맺어진 목은과의 인연은 다섯 살의 나이 차를 뛰어 넘어 평생의 벗으로 계속된다. 하지만 이 두 사람의 기질이나 성격, 세계관, 정신적 지향은 사뭇 달랐고, 걸어간 삶의 발자취 또한 많은 거리가 있었다. 그리고 그 삶의 방식만큼이나 이들의 시세계 역시 다른 경향을 보여준다. 정추에게 시는 세상에서 받은 영혼의 상처를 치유하는 수단이자, 또 세상과의 화해와 소통을 가능케 하는, 그에게는 어쩌면 유일한 끈이기도 하였다. 시는 본질적으로 시인이 자아와 세계의 격심한 변화를 체험한 뒤, 그 자아와 세계와의 관계에서, 심지어 때로는 시인 자신과 자신 스스로의 관계에서도 발생되는 소외나 갈등을 표현한 것임을 상기해 볼 때, 정추의 시는 그의 삶 자체였고, 동시에 그의 삶은 한 편의 시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鄭瑎→鄭㥽→鄭誧→鄭樞→鄭摠으로 이어지는 청주정씨 가문의 인물들은 하나같이 성품이 강직하고 바른 말을 잘했다. 때로는 죽음 앞에서도 결코 말을 바꾸지 않을 정도였다. 그리고 대체로 성품이 분방하여 여러 가지 제도에 구속됨이 없었고, 작은 이익을 탐하지 않았으며 경제 활동에는 관심이 없었다. 이 같은 성격 탓에 이들은 대체로 가지고 있는 능력에 비해서 큰 벼슬은 하지 못했고, 오히려 환로에 있으면서도 유배와 폄직을 수차례 당하는 경우가 많았다. 심지어 정포와 정총의 경우에는 머나먼 중국 땅에서 객사하는 비극적 삶을 맞이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현재 문집이 남아있는 정포, 정추, 정총은 모두 고려후기를 대표하는 뛰어난 시인으로 문학사에 자리매김하고 있으니, 본고에서 살펴본 정추 문학의 특징도 이러한 가계도와 결코 무관하지 않다고 여겨진다. 다른 이의 눈치를 보지 않고 본인이 생각하는 정의를 서슴없이 얘기하는 비판적 지식인의 기질, 자유분방한 정신 또는 얽매이거나 구속되지 않는 기질, 그리고 시인으로서의 풍부한 영감 등은 정추 시문학의 특징을 밝히기 위한 중요한 열쇠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정추 시에는 疏野와 不拘의 시정신이 내재되어 있고, 이 같은 자유의 시정신을 바탕으로 발현된 관조의 미가 정추 시의 주요한 미적특질로 보여지기 때문이다.

Abstract

Jeong Chu(1333-1382) was a poet of the 14th century. He passed the civil service examination with Lee Saek(1328-1396) and entered government service in 1353. Despite a 5-year age difference, they were very friendly with each other in their lifetime. But there were many differences between these two men: tendency, character, a view of the world, and a spiritual value, etc. They had some differences in the course of life. So there are gaps between their poems as much as their life styles. As for Jeong Chu, a poem was a space where he healed his wounds of the spirit from the world, and the only way which could make him communicate with the world. A Poet expresses a sense of alienation from the outside world and inner conflicts in their poems after going through psychological or periodical changes extremely. We can say that Jeong Chu's poems are his life itself, and his life is a piece of poetry. Persons of the Jeong family had unbendingly honest nature and spoke strait out as one man. Sometimes they did not change the words even in the face of death. They also were free spirited, so they were not bound by the social system. They were not avid for a small profit and not interested in economic activity. Because of these characters, they could not take up a big public office and they were often exiled or demoted. Even as for Jeong Po and Jeong Chong, they died in a foreign land, China, tragically. Jeong Po, Jeong Chu, and Jeong Chong are, however, great poets in the history of Korean literature, and their collections of literary works go down to this day. To understand his poems, we must keep some keys in mind: the character of an intellectual with a critical eyes, freewheeling mind and spirit, and a plentiful source of inspiration for a poet, etc. His poems contain a mind free of restrictions, and beauty of contemplation proceeded from it is a primary aesthetic feature of his poe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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