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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趾源의 「以存堂記」에 나타난현실 인식과 대응 방식

The Awareness and Response to Realityin Pak Chiwŏn's Ijongdang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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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한국어와문학

초록

「이존당기」는 진사 장중거의 이존당에 쓴 기문이다. 장중거는 과격한 언변 탓에 외부로부터 위협을 받고, 『주역』에서 따온 이존이라는 당호를 정하고 은거를 결심한다. 이런 인물에게 四勿을 통해 예를 지킬 것을 조언하는 것이 이존당기의 표면적 내용이다. 이에 그간 「이존당기」는 박지원이 무례하고 취중 실수가 잦은 장중거에게 함부로 은거하지 말고 예를 지키라고 당부한 글로 이해되어 왔다. 본고는 「이존당기」 속 장중거의 상황이 실제 박지원이 겪은 상황과 흡사한데다 상황에 대한 판단이 박지원의 또다른 산문 「이몽직애사」의 서술과 일치하다는 점에 주목하여, 「이존당기」를 박지원이 제삼자에게 건낸 조언이 아니라 그 자신이 대면한 현실에 대한 의론으로 읽고자 하였다. 이에 「이존당기」의 四勿章 변용을 재검토하고, 「이몽직애사」의 내용과 박지원에 대한 사적 기록을 통해 「이존당기」에서 감지되는 사회 비판적 의론의 맥락을 살펴보았다. 이를 통해 장중거의 위기는 정치적 분쟁을 의미하며, 그러한 장중거의 형상에는 당시 박지원의 처지가 강하게 반영되어 있었음을 확인하였다. 또한, 「이존당기」의 四勿은 난세에서 곧은 뜻을 유지하고 있는 광사에게 본래의 뜻을 잃지 말라는 옹호와 격려의 뜻임을 고찰하였다. 이는 상심하여 은거를 결심한 장중거에게 전하는 말일 뿐 아니라 당시 화를 피해 한양을 떠나 은둔해야 했던 박지원이 벗 홍대용에게 듣고 싶었던 격려이기도 했다.

Abstract

Ijongdanggi is a writing for Ijongdang of Jang Jung-geo. Jang Jung-geo was threatened by the outside world due to his violent speech, and he decides to retire under the title of Ijong. It is the superficial content of this period that advises such a person to observe etiquette through 四勿. Accordingly, Ijongdanggi has been understood as a writing in which Pak Chiwŏn asked Jang Jung-geo, who is rude and often makes mistakes while drunk, not to dwell recklessly and observe etiquette. Noting that almost the situation in Ijongdanggi was similar to the actual situation experienced by Pak Chiwŏn and that the explanation of the situation was consistent with Pak Chiwŏn's another prose, This paper reads Ijongdanggi as a discussion of the reality faced by Pak Chiwŏn, not as an advice given to the other. Accordingly, the paper reviewed the transformation of the Ijongdanggi’s Samuljang, and examined the context of social critical discussions detected in Ijongdanggi through the contents of Imongjik-Aesa and private records of Pak Chiwŏn. Through this, it was confirmed that the crisis almost meant a political dispute, and that the shape of the crisis strongly reflected Pak Chiwŏn's situation at the time. In addition, it was considered that the theory of things in Ijongdanggi meant advocacy and encouragement to Gwangsa, who maintained a straight will in the turbulent times, not to lose its original will. This was not only a message to Jang Jung-geo, who decided to retire due to heartbreak, but also an encouragement that Pak Chiwŏn, who had to leave Hanyang to seclude himself at the time, wanted to hear from his friend Hong Dae-y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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