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에서 바라본 유교와의 갈등과 상생 : 현정론을 중심으로
Conflict and Coexistence with Confucianism from the Buddhist Perspective - Focusing on Hyeonjeongron(顯正論)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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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조선 초기 사상 및 정치사회적으로 긴장 관계였던 불교와 유교의 상생 실마리를 기화의 현정론(顯正論)을 중심으로 검토하는 데 목적이 있다. 정도전의 불씨잡변과 기화의 현정론은 조선 초기 대표적인 유불 논쟁서이다. 기존의 연구에서 현정론은 불교에 비판적이었던 정도전의 불씨잡변에 대한 불교의 소극적 변론서로 평가되어 왔다. 이 점은 재고되어야 할 해석이다. 현정론은 단순히 기화의 개인적 생각만이 아닌, 유학자들의 비판에 대한 불자들의 보편적이고 전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양자의 공통된 갈등의 유형은 주로 사회적 기능과 관련되어 있었다. 이 논문의 핵심은 그 갈등 관계에서도 상생을 이룰 수 있었던 실마리를 동일성과 상이성의 두 측면에서 파악할 수 있다는 점이다. 첫째, 동일성의 측면에서 상생의 실마리는 공통적으로 공유하는 ‘진리의 보편성’이었다. 둘째, 상이성의 측면에서 상생의 실마리는 불교의 ‘출세간주의와 종교사회적 기능’이었다. 불교와 유교는 그 가치관의 출발점이 다르기 때문에 온전히 일치할 수 없지만, 공유와 보완의 영역이 있었기에 상생을 이루어왔다. 불교의 출세간법과 종교사회적 기능은 입세간주의 유교를 포용하여, 평면적으로는 외연과 내포라는 관점에서 상생을 이루었고 입체적으로는 표층과 심층의 구조로 상생을 이루었다.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article is to analyze the clues to the mutual coexistence of Buddhism and Confucianism, which were in ideological conflicts and tensions during the early Joseon Dynasty. The analysis is centered in Ki-hwa's Hyeonjeongron顯正論. Jeong Do-jeon's Bulsijapbyeon佛氏雜辨 and Ki-hwa's Hyeonjeongron are representative books on the Confucian and Buddhist dispute during the early Joseon Period. In previous studies, Ki-hwa's Hyeonjeongron was evaluated as a passive defense of Buddhism against Jeong Do-jeon's Bulsijapbyeon. This assessment is open to reconsideration. Hyeonjeongron opinion is not just the personal thought of Ki-hwa, but the universal and typical attitude of Buddhists toward the criticism of Confucian scholars. The common type of conflicts in these two books were mainly related to social functions. While the conflict are being maintained, the clues of co-existence could be grasped in the aspect of equality and divergence. First, in terms of uniformity, the clue is 'the universality of truth'. Second, in the respect of divergence, the clue is the notion of supra-mundane world and religious and social functions of Buddhism. Co-prosperity was achieved in the aspect of extension and intention and in Multi-dimensional aspect mutual coexistence is created in the structure of the surface layer and the deep lay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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