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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KCI 등재

농암의 사직상소문에 나타난 거절 표현 연구 - 표현교육의 관점에서

Refusal Rhetoric of Memorials to the King for Resignation of Nongam - from the point of view of expression educ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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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한국어와문학

초록

이 논문은 거절 표현의 교육 내용을 탐구하기 위해 고전 자료인 농암의 사직 상소문을 분석하였다. 상소문은 임금을 설득하기 위한 전통적인 글 양식인데, 사직상소문은 그 가운데 상대의 요청을 거절하는 표현의 산물로 간주한 것이다. 농암의 <호조참의를 사직하는 소>는 대표적인 사직상소문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를 포함하여 그의 작품 39편을 연구 대상으로 삼아 설득의 수단인 청자의 감정과 말의 논리를 형성해 가는 과정을 분석해 보았다. 농암은 청자로 하여금 단념에 이르도록 하기 위해 동정심이나 죄의식을 불러일으키는 표현 전략을 썼다. 그런데 농암의 사직상소문의 뛰어난 점은 겉으로는 자신의 불행을 언급하며 동정심을 유발하는 듯하지만, 이면에는 그러한 불행의 원인이 청자인 임금에게 있음을 암시함으로써 상대에게 죄의식을 일깨워 단념에 이르도록 한다는 것이다. 한편 농암은 겸양의 의도나 정치적인 목적을 띠었던 사직상소문의 관습과 대결하기 위해 다양한 논증 도식을 활용하였다. 사직상소문의 통념을 깨뜨리고 자신의 진심을 전달하기 위해 비교 우위의 논증과 개념 분리의 논증 방식을 활용하였다. 농암의 사직 이유는 다른 무엇보다도 부친과의 약속과 의리에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말년에는 건강상의 문제가 주된 이유가 되자 칭병의 수사학에서 벗어나고자 자신의 상태를 곡진하게 서술해야 했다. 또한 당시 통용되던 사직상소문의 기존 개념과 분리하여 임금이 자신에게 관직을 제수하는 것은 미천한 신하에 대해 관심을 표현하는 것이며, 자신의 사직 의사는 진심임을 표현하였다. 이상의 분석 내용을 바탕으로 표현교육의 방향은 농암의 모범적인 사직상소문 텍스트를 학습 자료로 삼아 그 속에 어떠한 표현 전략들이 담겨 있는지 살피고, 자신의 진심을 드러내기 위해 사직상소문의 통념을 어떻게 깨뜨렸는지 파악해 보도록 하는 활동을 기획해 볼 수 있다.

Abstract

This thesis is based on the study of refusal rhetoric in Korean classic works for education of expression for Korean. This thesis analyzed Nongam(農巖)’s memorials to the king for resignation. Memorials to the King is to persuade the king, and Memorials to the King for resignation contains refusal rhetoric. Nongam’s work, Sahojochamyuso(辭戶曹參議疏) is one of the most outstanding memorials to the king for resignation. So this thesis analyzed 39 works from his literary collection. First, this thesis examined how to use pathos of addressee in his work. It is persuasion that the reader should give up. Nongam inspired king to feel sympathy and guilty. Nongam pretended to be poor on the outside, but he hinted that the King was the cause of the misfortune. In the end the King would cause a sense of guilt and abrogate his appointment. Second, this thesis examined how to use argumentation scheme to fight against a custom of memorials to the king for resignation. Because the memorials were commonly used as means of humility and political tools. But he really wanted to resign, So he used argumentation schemes of comparison and separation of concepts. He specifically stated that he was ill because he was really sick. Education of refusal expression for Korean is about showing good model to examine expression strategy. Nongam’s classic works provide good sample of expression strategies and show how to break the custom of memorials to the king for resign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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