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희곡 『北廂記』연구
A Study on the Play Titled Buksanggi in the Nineteenth Centu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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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 논문은 그 동안 학계에 전혀 알려지지 않은 『北廂記』라는 필사본 희곡을 발굴하여 작자와 창작시기, 형식과 내용, 그리고 작품의 특징과 문학사적 가치를 평가하였다. 분석한 결과, 이 희곡은 東皐漁樵라는 몰락한 사대부 작가에 의해 白話文으로 창작된 완벽한 희곡이며, 창작된 시기는 1840년으로 추정하였다. 1840년대 강원도 홍천을 배경으로 하고 있고, 주요인물은 18세 기생인 舜玉, 61세 양반 선비인 樂安 先生, 그리고 퇴기인 蓬萊仙이다. 작품은 金聖歎 批評本 『西廂記』의 영향을 받아 창작된 19齣의 희곡으로서 明代 傳奇의 방식을 따랐다. 주 내용은 61세 환갑노인인 낙안 선생이 18세 처녀 기생 순옥과 나누는 기괴한 애정행각이다. 평범한 才子佳人의 낭만적 로맨스가 아니라, 성적 욕망의 성취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관음증을 유발하는 노골적인 성행위를 묘사함으로써 희곡을 표방한 작품으로서는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의 파격을 보인다. 이 작품은 소설을 비롯한 19세기 서사문학과 깊은 영향을 주고받고 있어 관련 연구를 촉진할 가치가 있을 뿐만 아니라, 이 희곡이 발굴됨으로써 조선 후기 문단에서 희곡을 예상보다 더 많이 향유하고 창작하였음이 드러났다.
Abstract
This paper illustrates the author, the writing period, form and contents of the play titled Buksanggi, which has never been known to the academic world and evaluates the characteristics of the work and its literary value. This work is supposed to be the play written in colloquial Chinese by the ruined yangban called dong-go-eo-cho and produced in 1840. With the setting of Hongcheon in Gangwon province in 1840, the main characters of the play are Sun-ok who is a eighteen year- old gisaeng, a sixty one year- old yangban, Nagan and a retired gisaeng, Bongreseon. This play seems to have been influenced from Seosanggi criticized by Kim Seong-tan, following the form of fanciful stories in Ming-dynasty, which were composed of 19 units. The main contents is the bizarre love story between the young gisaeng, Sun-ok and the old man Nagan, focusing on the satisfaction of sexual desire, not on the romantic love. Especially, this work is an unprecedented example as a play, by describing the lewd sexual scenes which cause voyeurism. This work is worth to be more studied on the ground that it was correlated with other narratives including novels in the nineteenth century. Furthermore, this work presents the possibility of writing and enjoying the play as a literary genre in the late Jos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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