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명당 설화에 담긴 역사인식 연구-역사인물 설화의 서사적 문법을 통한 고찰-
A Study on the Historical Consciousness in the Tales about Samyeongdang-Consideration through the Narrative Customs of Historic Figures Tales-
0
조회
0
다운로드
19
인용
0
참고문헌
키워드
초록
이 논문에서는 조선시대의 고승 사명당을 주인공으로 하는 구비설화를 종합적으로 검토하며 거기 깃든 역사인식을 살폈다. 사명당은 승려 가운데도 설화에서 가장 많이 이야기되는 인물이다. 그 설화 속에는 허구적 요소가 짙게 깃들어 있는데, 이 논문에서는 일반 민중이 허구적 서사를 통해 역사의 진실에 어떻게 접근하고 있는지를 중점 분석하였다. 구비설화는 사명당의 왜란 당시 행적 일본에 가서 왜왕과 맞선 이야기 외에 국내에서의 전공은 언급하지 않는다. 이는 사람들이 임진왜란을 ‘고통과 비극의 역사’로 보는 관점과 연관이 있다. ‘승리의 기쁨’을 선양하기에 왜란에서 민중이 얻은 상처는 너무나 컸던 것이었다. 그들은 그 상처를 되새기고 극복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바, 사명당의 일본 정벌담을 통해 왜란에서 겪은 피해에 대한 강한 복수심을 표현하는 한편으로 상처받은 자존심을 회복하고자 하였다. 한편 설화의 전승자들은 사명당을 ‘지배층의 상대편에 선 인물’로 형상화함으로써 그와의 정서적 일체감을 형성하면서 비판적이고 반성적인 역사인식을 드러내고 있다. 양반 지배층이 초래한 전쟁을 그들에 의해 차별받던 존재가 감당했다는 점을 부각하여 전쟁의 책임 소재와 진행 과정에 얽힌 진실을 서사적으로 각인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사람들은 사명당보다 더 뛰어난 서산대사가 뒤에 있었다는 점을 통해서, 그리고 이순신과 곽재우, 권율의 뒤에 사명당을 따르던 무명의 여성인물의 활약이 있었다는 점을 통해서 역사를 움직여온 주체가 현실의 권력체계 너머 세상의 안쪽 내지 아래쪽에 있었다고 하는 역사인식을 표출하고 있다. 민간에서 구전되는 설화에는 역사적 사실과 다른 내용들이나 이치에 안 닿는 것으로 보이는 내용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그 이야기들은 특유의 서사적 문법과 논리체계 속에 역사의 진실을 주체적으로 꿰뚫어보는 노력과 통찰을 담아내고 있다. 그것을 존중하고 포용해야만 역사에 대한 균형 잡힌 관점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 이 글의 시각이다.
Abstract
This paper considered the oral tales about a Korean historical hero Samyeongdang as a high priest in the Yi Dynasty and analysed into historical consciousness in the tales. Samyeongdang is a man who is most well-known in Buddhist monk tales. There are fictional elements in the tales, and this study considered the ways that general people could approach to historical truth through the fictional elements. People have regarded Sameoungdang as a miraculous man of the enormous ability, and have shown a deep trust and togetherness about him as their representative or spokesperson. People have overcome the wounds of war and have recovered the pride to get the strength for rising again by the action of Samyeongdang. Especially, the fact that Samyeongdang is a Zen priest who cultivated his moral sense in mountain but a man belongs to ruling circles of aristocratic class gave a motivation for the people to accept him with deeper sympathy and trust in their heart. It can be said that people have found a representation of a big power which makes history from the bottom of the world behind the power system of real society by Samyeongdang as a people's hero. The tales which are widely known among the people includes different contents from historical facts or which is against the natural law. But the stories include efforts and penetration which can see right through the historical truth in the special narrative grammars and logic systems independently. I think that the balanced perspective on the history can be only obtained by respecting and accepting these things.
참고문헌 (25)
- "한국구비문학대계 (전82권)" (1980), 한국정신문화연구원
- 강현모, "영규대사 설화의 연구 - 설화의 지역적 전승양상과 서사문법을 중심으로 -", 한민족문화연구, (31), pp.283~312 (2009), 한민족문화학회
- 김승찬, "사명당 구비서사물의 연구", 인문논총, (56), pp.1~28 (2000), 부산대학교
- 김승호, "사명당 설화의 발생 환경과 수용 양상", 불교어문논집, (2), pp.57~88 (1997), 한국불교어문학회
- 김승호, "임란시 승장의 설화전승 양상", 한국어문학연구, (36), pp.351~370 (2000), 한국어문학연구학회
- 김진영, "사명대사 유정의 인간상과 시세계", 인문학연구, (3), pp.129~159 (1999), 경희대 인문학연구소
- 김태준, "임진왜란과 한국문학", pp.1~312 (1992), 민음사
- 민덕기, "사명당에 대한 역사적 전승- 그의 渡日 관련 설화를 중심으로-", 전북사학, (29), pp.31~49 (2006), 전북사학회
- 배규범, "사명당", pp.1~284 (2002), 민족사
- 사명당기념사업회, "사명당 유정: 그 인간과 사상과 활동", pp.1~642 (2000), 지식산업사
- 사명당기념사업회, "사명당과 임란 및 강화교섭", 사명당기념 1․2차 학술대회 자료집, pp.1~371 (1997)
- 소재영, "임병양란과 문학의식", pp.1~364 (1980), 한국연구원
- 소재영, "임진록", pp.1~479 (1993),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소
- 손승철, "松雲大師(四暝堂) 對日使行의 외교사적 의미", 한일관계사연구, (21), pp.37~73 (2004), 한일관계사학회
- 손정희, "사명당 설화 연구: 경남지방을 중심으로", 한국문학논총, (13), pp.149~ (1992), 한국문학회
- 신동흔, "역사인물담의 현실대응방식 연구", 박사, pp.1993
- 신동흔, "역사인물이야기 연구", pp.1~578 (2002), 집문당
- 오준호, "사명 유정 연구", 박사, pp.2001
- 유병, "임진록에 나타난 사명당의 신통법력과 그 의미", 한어문교육, (8), pp.244~281 (2000), 한국언어문학교육학회
- 이철헌, "사명당 유정의 선사상", 한국선학, (1), pp.67~90 (2000), 한국선학회
- 임철호, "사명당 설화 연구", 한국언어문학, (23), pp.249~283 (1985), 한국언어문학회
- 임철호, "임진록 연구", pp.1~424 (1986), 정음사
- 임철호, "설화와 민중의 역사의식", pp.1~362 (1989), 집문당
- 조영록, "사명당 평전", pp.1~718 (2009), 한길사
- 河宇鳳, "壬亂後 國文再開期 사명당 惟政의 講和活動", 역사학보, 173(173), pp.127~154 (2002), 역사학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