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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언 어간의 자음군 단순화 경향과 음운론적 기제

A Study on the Tendency of Consonant Cluster Simplification in the Stem and the Phonological Mechan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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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한국어와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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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실험음성학적 방법론을 바탕으로 ‘ㄹ’계 용언 어간의 자음군 단순화에 관한 경향성과 탈락 자음을 결정하는 음운론적 기제를 밝히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20대 표준어 화자를 대상으로 낭독 실험을 실시하였으며, ‘ㄺ, ㄼ, ㄾ, ㄿ’의 ‘ㄹ’ 선택률을 중심으로 자음군 유형, 후행 어미, 개별 어휘, 성별 변수가 갖는 영향 관계를 검토하였다. 연구 결과, 자음군의 유형에 따라 ‘ㄹ’ 선택률의 경향이 달라졌다. ‘ㄺ, ㄼ’의 ‘ㄹ’ 선택률은 52.4~58.0%로 극단적 편향성을 보이지 않았다. 이와 달리 ‘ㄾ’은 ‘ㄹ’ 선택률이 극단적으로 높았고, ‘ㄿ’은 ‘ㄹ’ 탈락률이 두드러졌다. ‘ㄾ, ㄿ’이 ‘ㄺ, ㄼ’과는 다른 자음군 단순화 양상을 보이는 것은 통시적 변화 과정의 영향으로 풀이하였다. 한편 ‘ㄹ’계 어간 자음군은 후행하는 어미의 음운론적 조건과도 유의한 상관관계를 보였다. ‘ㄺ, ㄼ’은 ‘ㄴ’ 계열 어미가 후행하는 환경에서는 ‘ㄹ’ 선택률이 급감했는데, 이는 ‘ㄴ’계 어미가 후행할 때 ‘ㄹ’를 선택할 경우 어간 종성과 어미 초성에 ‘ㄹㄴ’가 연쇄됨에 따라 유음 탈락 현상과 상충하게 되는 것을 회피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하였다. 다음으로 ‘ㄺ’에 어미 ‘-고’가 후행할 때 ‘ㄹ’ 선택률이 급증하는 것은 음운 규칙의 수를 줄이기 위한 것이며, ‘ㄼ’에 ‘-고’가 후행할 때 ‘ㄹ’ 선택률이 높은 것은 ‘ㄺ’의 패러다임 복사로 처리하였다. 어미 ‘-지’가 후행할 때는 어떤 자음이 선택되든 음운 규칙의 수에 차이가 없으므로 ‘-고’일 때와 대비하여 ‘ㄹ’ 선택이 감소한 것으로 보았다. 또한 ‘ㄺ’은 ‘-고’가 후행할 때 ‘ㄹ’ 선택의 당위성이 있는 데 비해 ‘ㄼ’은 해당 사항이 없으므로 ‘ㄹ’ 선택률이 달리 나타나며, ‘-지’가 후행하는 조건에서는 ‘ㄺ, ㄼ’ 모두 ‘ㄹ’ 선택 당위성이 없으므로 ‘ㄹ’ 선택률에 차이가 없는 것으로 풀이했다. 마지막으로 개별 어휘와 성별은 ‘ㄹ’계 자음군 단순화에 있어 유의한 변수로 작용하지 못했다.

Abstract

This paper aims to investigate the phonological mechanisms that determine the tendencies and deletion of consonants in consonant cluster simplification of the verb stems of the ‘ㄹ’ series based on experimental phonetic methodology. In order to achieve this goal, a reading experiment was conducted on standard speakers of Seoul metropolitan area in their 20s, and the influence of consonant cluster type, following ending, individual word, and gender variables was examined, focusing on the ‘ㄹ’ selection rate of ‘ㄺ, ㄼ, ㄾ, ㄿ’. The results of the study showed that the tendency of the ‘ㄹ’ selection rate varied depending on the type of consonant cluster. While the ‘ㄹ’ selection rate of ‘ㄺ, ㄼ’ was moderate, the ‘ㄹ’ selection rate of ‘ㄾ, ㄿ’ showed a bimodal distribution due to the influence of diachronic change processes. The ‘ㄹ’ series stem consonant clusters also showed a significant correlation with the following endings. In environments where ‘ㄴ’ series endings follow, the ‘ㄹ’ selection rate of ‘ㄺ, ㄼ’ decreased sharply, and when '-고, -지' followed, the ‘ㄹ’ selection rate increased. This is interpreted as interference in the application of the phonological phenomenon depending on the deletion of consonants in the chain between the preceding consonant cluster and the following ending. Finally, individual word and gender did not significantly affect the ‘ㄹ’ series consonant cluster simplific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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