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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 아렌트의 장소론: 공적 영역과 평의회 체제에 대한 사유의 재해석

A Study on the Politics of Place by Hannah Arendt: A Reinterpretation of the Public Realm and the Council Sys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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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기타인문학

초록

이 논문은 한나 아렌트(Hannah Arendt)의 사상이 자신의 난민 경험에서 시작하여 근‧현대인들의 장소(감) 상실을 토대로 삼는다는 데 주목한다. 이를 바탕으로 잘 알려진 그의 공적 영역에 대한 논의와 ‘평의회 체제’(the council system)에 대한 사유를 다시 살펴본다. 장소는 사람들이 그 안에 담겨 있는 용기와 같은 공간이 아니라 복합적인 관계와 의미가 생성되는 삶의 자리이다. 이 자리에서 쫓겨난 사람들의 경험을 고려하여 형성된 그의 공적 영역 논의는 한 사회에서 소수 집단을 배제하고 추방할 수 있게 만든 경험이 근대인의 일상적 경험인 고립과 외로움이라는 것을 알려준다. 이러한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을 탐구하는 과정에서 나온 그의 평의회에 대한 사유는 국민국가와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는 대의제 대한 비판과, 일상에서 정치적 경험을 쌓는 일의 중요성을 주된 내용으로 담고 있다. 한편 이 논문은 현대 사회에 만연해 있는 정치에 대한 분노와 무관심이라는 현상에 대한 관심에서 시작되었고, 이 현상의 여러 요인 중에서도 자신이 살고 있는 장소에서 일어나는 일에 개입할 방법과 동료와 함께 행동하는 방법을 더 이상 알지 못하여 생겨나는 무기력에 주목했다. 그리하여 이 논문은 해답이 없어 보이는 자본주의 체제에서 완벽하지 않아도 또 다른 삶의 형식을 실험하는 사람들과 장소들을 참고하여 아렌트의 평의회에 대한 사유를 지금의 삶의 형식과 관계 형식으로부터 탈출하는 또 다른 장소의 생성으로 재해석한다.

Abstract

This paper aims at reconsidering Hannah Arendt's thoughts on the public realm and the council system on the basis of experience of placelessness. According to her, place is not a space such as an empty container, but a location based on a meaningful relationship. Her thought on the public realm indicates that displaced persons need a place of appearance for their reality. It also suggests that modern people's experiences such as isolation and loneliness enable minority groups to be excluded and exiled from an existing community. From this point of view, she criticizes for modern political system through her thought on the council system. This system as a combination of representative system and nation-state tries to maintain homogeneous place that facilitates the exclusion and exile of minority group. Furthermore, the representative system deprives people of their political experience, by which means people's direct participation in their place where they live their daily lives. In this paper, we interpret her thought on the council as a system for residents' direct participation, adding a composition of place where we can make different forms of life and relationships from those in a capitalistic uniformed society in which people can't even imagine an alternat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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