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國統一的多民族國家의 歷史認識과 그에 대한 對應論理
China’s Historical Awareness and its Corresponding Log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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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인민공화국은 전국의 각 민족․인민이 공동으로 세운 통일적다민족국가이다.” 이는 중국헌법 서문에 나오는 말이다. 오늘의 중국이 한족과 55개 민족으로 이루어져 있고, 그것이 하나의 통일국가를 이루고 있으니 이 말은 오늘의 중국 현실을 표현한 말에 불과하다. 따라서 중국학계에서 여기에 동의하지 않는 학자는 없다. 다만, 통일적다민족국가의 형성문제에 있어서는 자고이래설과 점진형성설로 나누어진다. 자고이래설은 지금의 중국영토를 기준으로 해서 그 안에 현재 살고 있는 민족 뿐 아니라 살다가 사라진 민족이 자고이래로 통일적 다민족국가를 이루고 있었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이 논리는 현재의 입장에서 중국사를 서술하고자 할 때 상정하는 중국사의 범주와 역사상의 중국을 혼동하고 있다. 중국사의 범주를 상정할 때에는 56개 민족이 과거에 세운 국가의 역사가 모두 중국사에 포함되겠지만, 그들 국가가 하나의 ‘중국’이라는 역사상의 국가를 이루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현재의 중국 영토상에는 과거에 수많은 국가들이 독립국가로서 존재했는데 그 국가들을 현재의 중국 관념을 투영하여 그들 전체를 하나의 ‘중국’으로, 개별 독립 국가를 정권으로, 이들 국가 간의 전쟁을 중국 내부의 전쟁, 즉 內戰으로 설명함은 실사구시의 입장을 벗어난 역사인식이다. 또, 이는 현재의 중국강역과 역사상 중국의 강역을 동일시함으로서 중국의 역사발전과정을 도외시하는 역사인식이다. 점진형성설은 통일적 다민족국가로서 오늘의 중국은 점진적인 발전 형성과정을 거쳐서 이룩된 것으로, 지금의 중국을 구성하고 있는 많은 소수민족은 본래 외족, 외국으로 존재했었다는 주장이다. 이 설에서 말하는 ‘역사상의 중국’은 ‘중원을 차지한 국가’, ‘한족의 국가’를 의미하고, 그것이 주변의 소수민족을 흡수 내지 통합하는 과정으로 통일적다민족국가의 형성발전과정을 설명한다. 이렇게 되면 현재 중국을 구성하고 있는 변강지역의 많은 소수민족들은 본래 중국인이 아니고 외국인이었던 것으로 서술된다. 이러한 서술은 역사상 ‘당시’의 상황에서는 적합하지만 56개 민족이 하나의 국가를 이루고 있는 현재의 중국이 그들의 역사를 모두 중국사로 서술해야 하는 오늘의 시점에서는 적절하지 못하다. 중화민국 이전에는 ‘중국’이라는 국가 혹은 국명이 존재하지도 않았고, 시기에 따라서 역사상의 ‘중국’이 갖는 의미도 다른 상황에서 역사상의 ‘중국’이라는 용어를 가지고 중국사를 서술함은 역사인식에 혼동을 가중시킬 뿐이다. 따라서 현재의 시점에서 중국사를 서술 혹은 설명함에 있어서는 중화인민공화국의 약칭으로 ‘중국’을 사용하고, 역사상의 ‘중국’은 역사상의 정식 국명이 아니므로 당시의 실제 국가이름 즉, 漢․魏․晉․唐․宋․遼․金․元․明․淸 등의 국명을 사용함으로서 중국사의 범위를 설정할 때 사용하는 ‘중국’의 개념과 역사상의 ‘중국’을 혼동함에서 오는 모순을 피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자고이래설과 점진형성설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특징은 ‘중국의 역사는 중화인민공화국 境內의 각 민족이 공동으로 창조한 역사’라 하여 중국사 서술의 1차적 범주를 강역으로, 2차적 범주를 민족으로 설정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역사’는 인간이 과거에 행한 행위 혹은 그에 관한 기록을 뜻하므로, 역사의 주체는 당연히 인간이 되어야 한다. 강역을 역사 서술의 1차적 범주로 삼는 것은 역사학의 기본을 위배하는 것이다. 국사의 경우 그 주체는 당연히 인간들로 구성된 정치사회적 집단인 국가가 되어야 한다. 국가를 주체로 할 경우, 건국 이전 시기를 국사의 범주에 넣을 수 없으므로 국가를 구성하고 있는 민족이 세운 조국의 역사를 자국사의 범주에 포함시킴으로써 건국 이전으로 역사를 소급하는 것이 가능하게 된다. 국가와 국명은 바뀌지만 민족은 영속성을 지니기 때문이다. 중국사의 경우, 중국사 서술의 1차적 기준은 중화인민공화국이라는 국가이고, 2차적 기준은 현재의 중국을 구성하고 있는 56개 민족이 된다. ‘강역’이 아니라 인간들로 구성된 조직으로서 ‘국가’를 국사서술 범주의 1차적 기준으로 삼는 역사학은 인간 중심의 역사학이라 할 수 있다. 이는 역사가 인간이 과거에 행한 행위 혹은 그에 대한 기록을 뜻하므로, 국사의 경우, 그 서술대상 내지는 범주가 국가가 되어야함은 당연함에도 중국사에서는 강역으로 설정된 것은 ‘국가’를 보는 관점이 ‘인간집단’이 아니라 ‘강역’이라고 보는 관점이 더 크게 작용한 때문으로 보인다. 강역 즉 영토가 국가의 중요 요소인 것은 분명하지만 역사 자체가 인간이 과거에 행한 행위 혹은 그에 관한 기록이란 의미를 갖기 때문에 역사의 주체인 인간, 그 인간들의 집합체로서 국가를 국사서술의 1차적 범주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중국학자들도 오늘의 중국이 통일적다민족국가라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지만 중국사 서술의 1차적 범주를 ‘강역’이 아닌 인간집단으로서 ‘국가’로 설정하는 데는 동의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에 필자는 이를 ‘인간중심의 역사인식’이라고 명명하고, 통일적 다민족국가론의 ‘강역중심 역사인식’에 대한 대응논리로 제시하고자 한다. 끝으로, 중국학계가 강역 중심이 아닌 인간 중심, 실사구시의 역사학을 함으로써 중국사를 올바르게 설명하고 주변국과 역사문제를 두고 갈등과 마찰을 일으키지 않기를 기대한다.
Abstract
The People’s Republic of China insists that she is a unitary multiethnic state created jointly by the people of all its ethnic groups. There are 56 ethnic groups identified and confirmed by the Central Government in China. As the majority of the population belongs to the Han ethnic group, China’s other 55 ethnic groups are customarily referred to as the national minorities. According to the national census conducted in 2000, of the country’s total population 91.59 percent belong to the Han ethnic group, and 8.41 percent belong to minority ethnic groups. The national minorities, though small in numbers, are scattered over vast areas. There are two types of theory about the formation of unitary multi-ethnic state. The one insists that China has been a unitary multi-ethnic state since ancient times. They think that the nationalities which live in the present territory of China and the ones which once lived in the domains and have now disappeared are the components of Chinese nationality. Their histories are the components of historical territory of China. But this theory confuse the China on the history and the category of Chinese history. The other theory insists that China has gradually formated a unitary multi-ethnic state. A lot of national minorities who make up the present China existed originally as a foreign ethic and a foreign state. According to this theory, China on the history means Han ethic’s state. This description is not appropriate to the present China, because the present China must describe 56 ethnic groups’history as Chinese history. The common feature of these two theories is to insist that the first category of historical description is“ territory.”But a history is human activities done in past and their records. Therefore the principal of history should be human beings. In the case of Chinese history, the first standard should be China which is a country as political and social organization. A history founded on a national historical discourse whose primary standard is the state as an organization comprising human beings rather than territory, is human-centered history. This paper believes that human-centered history should become the corresponding logic of Chinese territory-centered hi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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