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비의 결단 1910 : 향산 이만도의 앎과 삶, 그리고 퇴계학의 지평
The Martyrdom of a Confucian Scholar, 1910: The Knowledge and Life of Yi Man-Do and the Horizon of Toegye Stud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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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향산 이만도(響山 李晩燾, 1842~1910)는 1910년 나라가 망한 형국에서 자정순국을 결단하고 이를 실행에 옮겼던 대표적인 선비였다. 이만도는 이황의 11대손으로 유학-성리학의 구성체계, 퇴계학의 기간정신에 입각한 올곧은 선비의 길을 걸었다. 이만도는 수기치인과 입신양명의 본의에 충실했던 삶을 살았고, 도학사상과 절의정신에 입각한 앎과 삶의 길을 보여주었다. 오늘날의 퇴계 연구에서는 일제강점기의 퇴계론, 그 식민권력의 자장 안에서 재구성된 퇴계학을 디딤돌로 삼아 퇴계론을 유포하는 경향을 쉽게 접할 수 있다. 퇴계학의 구성과 관련하여, 아베 요시오는 반도사인의 혼을 구할 양약으로서의 퇴계론을 제시했고, 박종홍은 경으로 일관된 우리의 사표로서의 퇴계론을 반복 강조했다. 일견 퇴계학의 심층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되는 이들의 연구는 무엇이 문제인가. 이만도의 앎과 삶, 그의 도학과 절의에 대한 발생사 탐구를 통해 퇴계학의 지평을 제대로 구축하는 작업이 요망된다고 하겠다.
Abstract
When the Korean Empire collapsed in 1910, Hyangsan Yi Man-Do(響山 李晩燾, 1842∼1910) killed himself because he could not overcome the anger of loss his nation. Yi Man-Do, the 511th generation of Toegye Yi Hwang(退溪 李滉, 1541∼1570), practiced the spirit of jeolui in detail based on the thought of Toegye. Yi Man-Do led a life that was faithful to the true intentions of sugi-chiin and ipshin-yangmyeong. And he showed the way of life based on the doctrine of dohak and the spirit of jeolui. We are now taking a stepping stone to the Toegye Studies which was built in the magnetic field of colonial power. Abe Yoshio said that Toegye Yi Hwang was a good medicine to save the souls of youth in Japan's colonial occupation of Korea. And Park Jong-Hong emphasized Yi Hwang, a national teacher who presented the philosophy of piety. What's wrong with their research, which is considered to have explored the depths of Toegye Studies at first glance? It is necessary to construct the horizon of Toegye Studies by discussing Yi Man-Do's spirit of jeolui as a stepping st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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