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항장객주의 변모 양상과 성격 고찰
Merchants in the Open Ports: Aspects of Their Transfiguration and a Consideration of Their Charac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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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19세기 말 조선은 개항을 맞이하면서 사회・경제・문화 전반에 걸쳐 많은 변화를 겪는다. 특히 개항으로 인해 외국상인과의 거래가 빈번해졌고 이는 조선후기 상업계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외국상인의 등장으로 그들과 무역을 담당해야 하는 새로운 상인층이 필요하였고 그 중심에 ‘개항장객주’가 부상하고 있었다. 본고는 19세기 말 등장한 개항장객주의 성격이나 위상에 대해 아직 정립되지 않았음을 지적하고 그들의 형성부터 성장, 발전, 변모하는 양상을 살펴보고자 한다. 개항장객주의 주요업무는 위탁매매였는데 그들은 판매자와 구매자로부터 구문을 수취하여 이익을 취하였다. 그들이 자본을 축적하면서 점차 그들의 권리(권익)를 보호하기 위해 단체를 설립하는 모습이 보이는데, 그 객주 단체가 이른바 객주상회소이다. 개항장객주는 위탁매매뿐만 아니라 금융업, 창고업, 해운업, 무역업 등에 종사하게 되는데, 이러한 모습은 자본을 축적하여 상회사를 설립하는 과정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렇게 성장・발전해 가던 개항장객주는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 점차 변모 양상을 띤다. 그 중 일본상인의 내지 침투가 가장 큰 요인이라 할 수 있다. 개항장객주는 점점 자신들의 입지가 좁혀지는 가운데 도산하기도 하고 축적 자본이 많은 자들은 회사를 설립하여 근대 자본가의 모습을 띠기도 한다. 개항장객주의 개항장에서의 활동 시기는 짧다. 그러나 쇄국과 개항이라는 과도기적인 시기에 가장 큰 역할을 수행한 상인층이라 할 수 있기 때문에 조선후기 상업사에서 한국 근대 상업사, 경제사로의 과도기적 단계에서 그들의 존재를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Abstract
Two themes of this article focus on the role of the character or position of the merchants in the open ports and in observing the growth, development, and decline of the merchants. The principal business of the merchants in the open ports was the consignment trade. They received the gumun (口文) from the seller and the buyer, and thus gradually gained profit. As these merchants saved their funds, they gradually tried to establish an association for protecting their rights. This association was the Chamber of Commerce and Industry. The Chamber of Commerce and Industry, however, was soon abolished because foreign merchants interfered. The merchants engaged in not only the consignment trade, but also in finance, warehousing, and marine transportation. This was seen through the merchants saving their funds and establishing commerce. The merchants grew and developed, but they failed due to many factors. The most important factor is said to have been that Japanese merchants filtered into Joseon. The merchants failed while their status narrowed. On the other hand, some agents who saved their capital established their own companies and became a kind of modern capitalist. The period of activity of the merchants was short. The merchants, however, carried out a major role among many merchants during the transition from isolation to the open ports. Therefore, their existence is not overlooked in the transition period in the history of commerce in late Joseon to the history of commerce in modern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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