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環海長城’과 규슈 ‘元寇防壘’의 역사적 고찰
Historical Consideration on HwanheJangsung in Jejudo and WonkuBangru in Kyusy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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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13세기 몽골의 고려 침공 이후 고려 조정에서 항복의사를 밝히고 본격적으로 개경환도를 추진할 때, 삼별초가 고려의 항복결정에 불만을 품고 진도로 내려가 대몽항전을 지속해 나갔다. 이 무렵 고려 조정은 진도 삼별초의 거점이 제주도로 확대되는 것을 미리 저지하기 위해 제주도 해안에 성곽 축조를 추진하게 된다. 이것이 고려 조정에서 삼별초가 제주도에 상륙하는 것을 방비할 목적으로 쌓은 제주도 ‘환해장성(環海長城)’의 시원이다. 한편 몽골의 1차 침공을 막아낸 가마쿠라 막부는 무사를 동원하여 규슈의 하카타(博多) 북쪽 해안에 성곽 축조를 시작하였다. 그리고 몽골의 2차 일본침공을 막아낸 이후에도 수십 년간 계속해서 해안성곽의 보수 및 확장 공사를 진행하였다. 즉 여몽연합군의 침공을 막기 위해 규슈의 북쪽 연안과 도서지역에 쌓은 해안성곽이 ‘원구방루(元寇防壘)’이다. 제주도의 환해장성과 규슈의 원구방루는 현재까지도 섬의 해안과 그 내륙 지역에 몽골 팽창의 역사적 흔적으로 남아있다. 특히 제주도의 환해장성과 규슈의 원구방루는 해안가 평지에 길게 쌓은 방어용 성곽으로서 몽골의 팽창 전쟁과의 관련성을 설명해 주는 매우 독특한 해안성곽들이다. 특히 제주도의 환해장성은 삼별초가 진도에서 제주도로 내려가는 것을 막기 위해 고려 개경정부에서 쌓았지만, 삼별초가 제주도를 장악한 다음에는 여몽연합군에 대항하는데 이용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역시 규슈 북쪽 해안의 원구방루는 몽골의 1차 일본침공이 끝난 직후에 쌓기 시작하여 몽골의 2차 일본침공이 끝난 이후에도 수십 년 동안 계속해서 개축된 방어용 해안성곽이다. 따라서 제주도의 ‘환해장성’과 규슈의 ‘원구방루’는 공통적으로 해안가 평지에 길게 쌓은 방어용 성곽이며, 몽골의 팽창 전쟁과 직간접적으로 관계가 있는 대표적인 해안성곽이라고 할 수 있다. 즉 두 성곽은 몽골의 대륙적 특성과 제주도와 규슈의 해양적 특성이 충돌하는 과정에서 쌓아진 성곽으로서 동아시아의 해양성을 대표하는 역사 흔적들이다.
Abstract
In the 13th century, the Mongol Empire expanded leading influence in Central Asia, Europe, Goryeo and Japan. Goryeo court yielded to the Mongol Empire in 1270 but Sambyeolcho continued the resistance against Mongol Empire in Jindo. Goryeo court built a castle in the coast of Jejudo in order to block the expansion of Sambyeolcho’s influence. This is Hwanhe-Jangsung in Jejudo. Meanwhile, Kamakura Bakuhu resisted the first invasion of Mongol Empire in 1274 and began to build a castle at the coast of Hacata in 1276. Also, Bakuhu checked the first invasion of Mongol Empire in 1274, and constructed the coastal fortresses. This is the origin of Wonku-Bangru in the northern coast of Kyusyu. Hwanhe-Jangsung in Jejudo and Wonku-Bangru in Kyusyu are the defensive castle which is built in the flatland of shoreline and are the typical coastal fortresses of East Asia which is related to the expansionist war of Mongol Empire. These castles are historical tracks representing the ocean type that is formed in the conflict process between the continentalism of Mongol Empire and the marine character of Goryeo and Ja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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