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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쓰마번(薩摩藩) 나에시로가와(苗代川) ・조선인(朝鮮人) 연구의 현황과 과제

Research on the Joseon Koreans Residents of Naeshjrogawa in Satsuma Domain: Current Status and Future Direc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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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역사학

초록

에도(江戶)시대 사쓰마번(薩摩藩)의 나에시로가와(苗代川, 현재의 미야마(美山))에는 조선인 마을이 있었는데, 이곳에 임진・정유왜란 당시 일본으로 끌려온 조선인 포로들이 정착하여 생활했다. 이들 조선인 포로와 그들이 거주한 나에시로가와에 관한 연구는 1920년대부터 시작되어 조선인들의 나에시로가와 정착 과정과 이들을 관리한 사쓰마번의 조선인에 대한 정책 연구, 그리고 조선어통사의 성립 배경과 역할 및 이들을 육성한 조선어학습서에 관한 연구 등이 이루어졌다. 또한 나에시로가와에 정착한 조선 도공들의 행적과 그들이 남긴 작품에 관한 연구, 나에시로가와의 이미지를 만든 역사 서술에 대해 검토한 연구 등이 이루어지고 있다본고에서는 이러한 선행연구를 바탕으로 나에시로가와 정착 조선인에 대한 연구의 전반을 살펴보고, 나아가 임진왜란 이후 일본에 끌려온 조선인들의 연구 현황, 그리고 앞으로의 연구 방향을 점검해 보았다. 그 결과 초기 조선 도공들의 나에시로가와에서의 삶을 다룬 연구는 그 정착 과정 및 사쓰마번과의 관계를 중심으로 진행되었으며, 이국의 백성으로 살아가는 나에시로가와의 조선인들의 모습이 강조되었던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들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는 가운데 한국 사회는 현재까지 도공 문화를 계승하고 있는 그들의 후손에 주목하게 됐고, 일본에 끌려간 조선인 도공들은 점차 ‘임진왜란 이후 민족 정신을 지켜온 상징’으로 평가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시각은 그들의 역사상을 전체적으로 이해하는데 장애가 되었고, 그들의 삶을 부분적으로 평가하는 오류를 범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그런 의미에서 본고에서는 앞으로의 연구 과제로서 ‘일본 도자 문화와 한일관계’라는 틀을 세우고 미시적인 차원에서 그들의 삶을 고찰할 수 있는 주제 몇 가지를 선정해 보았다. 도공 기술의 실례와 그것이 일본 도자 문화에 끼친 영향, 그리고 그러한 도자 문화의 영향으로 식민지 조선에서 일본인에 의해 수집된 한반도 도자기의 수집 과정 또한 시야에 넣었다. 나아가 식민지 조선에서 활발하게 진행된 한반도 도요지 발굴과 일본 열도의 도요지와의 관계, 그리고 그것을 추적하는 일본인들의 발굴 목적 역시 좋은 연구 과제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더불어 가나표기로 된 나에시로가와 조선인들의 도자기들과 그 의미를 종래의 문자 해석 연구의 틀을 넘어 역사학적, 언어학적 연구를 학제간의 협동 작업으로 시도하는 것이 중요함을 제시했다. 뿐만아니라 현재 나에시라가와, 즉, 미야마의 특산물로 남아 있는 ‘고려병(高麗菓子, これがし), 그리고 그곳에 세워진 다마야마신사(玉山神社)의 공물인 ‘시로(シロ)’처럼 조선 도공들이 자신의 정체성을 유지하기 위해 마련한 제사 및 문화를 좀 더 구체적으로 연구할 것을 제안했다. 나아가 이들 조선 도공들이 한 지역을 넘어 타지역과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하고 생활했는지에 대한 검토도 필요함을 제시했다.

Abstract

During the Edo period, there existed a Joseon Koreans village in the area of Naeshirogawa in Satsuma domain (present-day Miyama), where Joseon Koreans captives brought to Japan during the Imjin and Jeongyu Wars settled and lived. Research on the Naeshirogawa region and the lives of Joseon Koreans began in the 1920s, focusing on the settlement process of Joseon Koreans in Naeshirogawa and examining Satsuma domain's policies towards Joseon Koreans, as well as the establishment background and role of Joseon interpreters ('Joseon-tongsa'), and studies on educational materials nurturing these interpreters' Korean language proficiency. In addition, studies on the deeds of Joseon potters who settled in Naeshirogawa, the works they left behind, and the historical description that created the image of Naeshirogawa are being conducted. Building upon this prior research, this paper examines the overall study of settled Joseon Koreans in Naeshirogawa and evaluates the current research status and future directions of studies on Joseon Koreans brought to Japan after the Imjin War. As a result, research on the life of early Joseon potters in Naeshirogawa focused on the settlement process and their relationship with the Satsuma Domain, and it was confirmed that the appearance of Koreans living as foreigners was emphasized. As research progresses on them, Joseon Koreans society has begun to focus on the descendants of those who have continued to inherit the pottery culture, and it has become evident that Joseon Koreans potters taken to Japan have gradually been regarded as symbols who have upheld their national spirit since the Imjin and Jeongyu Wars. However, such perspectives hinder a comprehensive understanding of their history, potentially leading to partial assessments of their lives. Therefore, this paper proposes establishing a framework focusing on 'Japanese pottery culture and Japan-Korea relations', selecting several themes for micro-level analysis of their lives. These themes include examining examples of pottery technology and its influence on Japanese pottery culture, as well as the collection process of Korean Peninsula pottery by Japanese colonists under the influence of such pottery culture. Furthermore, it suggests exploring the relationship between excavations of Korean Peninsula pottery in colonial Korea and those on Japanese islands, along with the excavation purposes pursued by Japanese researchers. Additionally, it emphasizes the importance of interdisciplinary collaboration in conducting historical and linguistic research beyond traditional textual interpretation methods, particularly in analyzing Naeshirogawa Korean pottery and its significance. Moreover, it proposes further research into the rituals and culture established by Joseon Koreans captives to maintain their identity, such as the 'Goryeo-byeong(高麗菓子, これがし)' preserved as a specialty of Miyama and the offerings at Tamayama Shrine(玉山神社). Lastly, it suggests examining how these Joseon Koreans captives established relationships and lived beyond their immediate local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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