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일 세력균형기(1896~1904) 한국 언론계의일본 인식 -『'독립신문', '제국신문', '황성신문'을 중심으로-
Korean Press’s Understanding of Japan During the Russo-Japanese Balance Peri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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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러일 세력균형기(1896~1904)의 한국에 있어 핵심적인 시대적 과제는 가장 중요한 주변국인 일본을 어떻게 인식하고 대응할 것인지에 달려 있었다. 기존 연구에서는 이 시기 한국 언론들이 삼국제휴론의 관점에서 일본을 바라보았고, 더욱이 모델국가로 보았기 때문에 일본의 침략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다고 보았다. 그러나 당시 한국 언론들의 일본인식을 면밀히 살펴보면 이와 다르다. 『독립신문』, 『제국신문』과 같은 문명개화파 언론들은 서구를 최고의 문명으로 보았기 때문에, 비서구국가인 일본을 최고등급의 문명국으로 인정하지 않았으며, 동양과 서양의 대결논리인 삼국제휴론도 약한 경향을 보였다. 변법자강파인 황성신문계열은 문명과 야만의 이분법적 사고가 약했기 때문에, 문명으로 포장한 일본의 중국침략의 이면을 예리하게 포착했다. 또한, 유교문명을 이뤄온 한국사에 대한 자부심이 강했기 때문에, 일본에 대한 환상에 빠지지 않았다. 러일 세력균형기의 한국 언론계는 다층적인 분석틀을 통해 일본에 대해 거리감을 유지하면서, 일본의 침략성을 예리하게 탐색하고 있었다.
Abstract
During the Russo-Japanese balance period (1896–1904), Korea’s major challenge was how to deal with Japan, its key neighboring country. Previous studies suggest that Korean journalism during this period viewed Japan from a trilateral perspective and regarded it as a model country, which led to an underestimation of Japan’s invasiveness. However, a closer examination of Korean journalism's understanding of Japan at that time reveals a different perspective. Enlightenment party presses like The Independent (Tongnip Sinmun) and Cheguk Sinmun (Imperial Post) regarded the West as the epitome of civilization, so they did not consider Japan to be a fully civilized country. They had a weak inclination toward trilateralism, which was the logic of confrontation between East and West. Hwangsŏng Sinmun (Capital Gazette), affiliated with the self-strengthening party, held a weak stance on the binary thinking of civilization and barbarism. As a result, they keenly recognized Japan's invasiveness, disguised under the name of civilization. They did not harbor any illusions about Japan, as they took pride in Korea's history, which had achieved Confucian civilization. During the Russo-Japanese balance period, Korean journalism maintained its distance from Japan through multilayered analysis and keenly observed Japan's invasiven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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