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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람 이병기의 시조 비평 특징과 고시조선의 의의

Characteristics of Garam Lee Byung Ki’s Sijo Criticism and Significance of Ancient Sijo Colle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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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한국어와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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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가람 이병기의 시조에 관한 논의들과 고시조 선집 『역대시조선』을 고찰해, 그의 학문적 지향 및 시조 연구의 성과와 영향을 재점검하였다. 이를 통해 그의 시조론과 시조 운동이 ‘전통’을 새롭게 인식하는 과정으로서 시조 창작 뿐 아니라 고시조 탐구와도 밀접한 관계에 있음을 밝혔다. 이병기가 고시조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깊이 있는 분석을 바탕으로 이룩한 시조론과 시조 비평의 핵심은 몇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시조는 정형시(定型詩)가 아닌 정형시(整形(的 自由)詩)로, 자유롭고 유동적인 시형이다. 둘째, 현재의 시조는 작(作)이요, 문학이어야 하며, 시조를 현재에 계승하려면 음악으로부터 분리해 시조의 형식은 유지하되 내용을 새롭게 해야 한다. 셋째, 시조는 실감실정(實感實情)과 독창성을 지녀, 작가의 내면 감정을 자유롭게 드러낼 수 있어야 한다. 이병기는 전통 시가로서 시조가 지닌 가치와 의의를 역설하면서도 시조를 만능이라거나 절대적인 것으로 여기지 않았다. 시조가 지닌 형식의 유연성을 살리고 서정과 서경을 모두 담아내며, 자기 시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내용을 취하여 시조를 살아있는 문학으로 세우고자 했다. 또 관념적이고 추상적인 인상 비평이 아니라 어떤 작품이 얼마나 아름다운가를 구체적으로 정밀하게 감상해 제시하는 시조 비평을 개척했다. 이러한 그의 시조에 대한 의식은 고시조를 감식하고 선택하는 데도 반영되었는데, 그 결과로 나온 것이 『역대시조선』(1940)이다. 작품의 주요 어휘를 풀이하고, 작가나 창작 배경을 자세히 설명했으며, 나아가 작자 논란이 있거나 연대를 고증하기 어려운 작품, 노랫말이 혼동되어 전하는 작품들의 경우 이본을 대교해 바로잡는 등 최초의 고시조 교주(校註) 선집을 마련한 것이다. 이병기의 넓고 깊은 연구 성과가 집적되어 편찬된 산물로서, 일반인을 넘어 고전 연구자들을 배려한 ‘조선문학’의 결실이다. 시조에 관한 이병기의 인식은 실천적이며 실용적이다. 그의 시조론과 시조 비평은 강연이나 기고 등 실천적인 활동의 산물이었으며, 『역대시조선』 또한 정형시로서 고시조의 탁월성과 예술성을 입증함으로써 시조 계승의 방향을 보여 주었다. 우리는 고시조와 현대시조를 연결하고 시조의 창작과 연구에 더불어 힘씀으로써 그의 시도와 고민을 현재 지속형으로 삼아야 한다.

Abstract

This article is studying Garam Lee Byung Ki's discussions on sijo and ancient sijo collection titled [역대시조선](Collection of sijo of all time) in order to review his academic orientation and his researches' achievements and effects. Through this study, following fact became possible to identify; when it comes to re-illuminating 'tradition', Lee's theories on sijo and his sijo movement is closely related with writing sijo, but also with researching ancient sijo. The core of contemporary theories on sijo and sijo criticism of his time, which was accomplished by Lee with his extensive knowledge and in-depth analogy, can be summed up into few points. First, sijo is poetry not with a fixed form but just with a 'guideline', which makes it free and flexible. Second, sijo needs to be separated from music and renew its content while maintaining its form. Third, authors of sijo should be able to express their feelings frankly. Lee Byung Ki didn't consider sijo to be versatile or some of its aspects having absolute value, though he emphasized the merit and significance of sijo as a classical poetry. He tried to re-establish sijo as living literature by its flexibility of form, by describing scenery and be lyric and by selecting main ideas that can be meaningful to one's era. Also he pioneered specific and detailed sijo criticism which presents specific degree and point that makes a piece of sijo aesthetically beautiful. Before him, sijo criticism was generally abstract and ideological. Lee's overall understanding on sijo like this can be discovered in his book [역대시조선](Collection of sijo of all time), where he collected and selected pieces among ancient sijo. This book is providing explanation about important words, backgrounds of authors and creations. Furthermore, confirmation of concrete data was done on pieces of an unidentifiable era or author. Pieces of which lyrics were confused among people was corrected through comparing and contrasting different versions. Lee Byung Ki was being practical and pragmatic when it comes to sijo. His theory on sijo and sijo criticism were based upon practical acts such as speeches or contributions. [역대시조선](Collection of sijo of all time) showed a way to succeed sijo by proving excellence and aesthetic of ancient sijo as fixed verse. We have to make his attempt and concerns to be continuously ongoing by connecting ancient and modern sijo and putting strenuous efforts on writing and studying about si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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