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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복진의 월북과 「우리 대장 들어온다」

Yun Bok-jin’s Defect to North Korea and “Uri-daejang-deuleo-onda(Here Come Our Capt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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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복진의 월북은 의외로 여겨졌다. 일제강점기 그의 문학 활동은 계급주의 아동문학가들과는 문단 행보가 달랐을 뿐만 아니라 작품의 성격도 동심주의에 기반을 두고 있었기 때문이다. 윤복진의 해방 후 문단 행보로만 보면 월북이 예고되어 있었다고 볼 수도 있다. 계급주의 문학 단체에 가맹했을 뿐만 아니라 중요한 직책까지 맡고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했기 때문이다. 일제강점기와 해방기의 행보가 다르고, 이전의 문학관을 스스로 비판하였지만 동요집 『꽃초롱 별초롱』에는 동심주의적 작품만 실었으며, 〈국민보도연맹〉 가입이 강제되자 전향한 것으로 보였는데, 다시 그 뒤 6·25 전쟁이 일어나자 월북한 이력을 일관된 행보라 할 수는 없다. 윤복진의 동시 「우리 대장 들어온다」는 그간 해방기 그의 행보가 기회주의적이었다는 결정적인 근거 자료로 인용되었다. 정영진은 좌익에 동조했던 그가 1949년 〈국민보도연맹〉에 가입하고 반공적인 내용의 이 동시를 발표함으로써 남한 체제에 순응해 살겠다는 일종의 전향을 공개적으로 표방한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이런 주장은 후속 연구자들도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여 그대로 굳어지는 듯했다. 그런데 「우리 대장 들어온다」의 원작을 보면 이러한 주장이 잘못되었음을 알려준다. 정영진이 처음 밝혔던 「우리 대장 들어온다」는 발표 시기도 잘못되었지만 그 내용도 아주 달랐다. 첫째 「우리 대장 들어온다」는 1945년 12월 8일 『어린이 신문』에 발표되었기 때문에, 1949년 이후 발표된 것이라는 주장은 잘못된 것이다. 둘째 정영진이 인용한 동시에는 ‘공산군’은 물러가고 ‘공산군기’를 잡아떼라고 하였지만, 원문에는 ‘일본군’은 물러가고 ‘일본군기’를 잡아떼라고 하여 내용 또한 잘못되었다. 동시의 내용과 발표시기가 당초 정영진이 주장한 것과 다른 것이 확인되었으므로, 「우리 대장 들어온다」를 발표함으로써 반공체제에 순응하면서 남한에 남아 살 작정이었다고 한 정영진의 주장은 사실이 아님을 알 수 있다. 해방기와 6·25 도중 월북할 때까지 윤복진은 일관된 행보를 견지하였다. 그의 월북은 해방 직후부터 좌익 문단에 몸담았던 것과 같이 변모된 이데올로기적 지향점을 따라 이루어진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남한만의 단독 정부가 구성된 후 적극적인 좌익 행보를 보이지 않았던 것은 사실이고 현실적으로도 불가능했을 것이다. 『꽃초롱 별초롱』에 동심주의적 작품을 수록한 것은 그의 첫 동요집에 대표적인 작품을 실었다고 보면 될 것이다. 동심주의 작품을 골라 동요집을 묶으면서 그 책의 「跋文」에서 동심주의를 반성한 것이 그의 속내에 가까웠을 것이다. 해방 직후 그가 선택했고 주장했던 이데올로기가 내면에 자의식으로 자리 잡았던 것으로 보인다. 1년쯤 뒤에 쓴 글 「석중과 목월과 나」가 이를 뒷받침한다. 윤석중, 박목월에게 자신과 함께 ‘새로운 시대의 옷’을 갈아입고 새로운 시대의 ‘이데옴’과 ‘포름’을 만들어 보자고 하였기 때문이다. 이 글은 「우리 대장 들어온다」의 발표 시기와 내용이 잘못 알려짐으로써 해방기 윤복진에 대해 엉뚱한 해석과 평가가 이루어진 것을 바로잡고자 하였다. 「우리 대장 들어온다」의 정확한 내용을 확인하면, 이 작품을 근거로 해방기 윤복진의 행보를 기회주의적이라고 하는 것은 잘못임을 알 수 있다. 윤복진에게 있어 일제강점기와 해방기의 문학 활동이 모순 없이 연결될 수 있다. 문인으로서 친일 활동이나 친일 색채의 작품이 전무하다는 점과 관련된다. 이러한 관점으로 그의 문학 활동을 일관된 관점에서 논의해 볼 수 있다. 이는 후속 과제로 남긴다.

Abstract

Yun Bok-jin’s defection to North Korea was unexpected. His literary activities during the Japanese colonial period were based on the ideology of child-innocence, distinguishing him from the class-oriented children’s writers whose views had been compatible with those of the Korean Proletarian Artist Federation(KAPF). Asmost of the writers that defected to North Korea after liberation were class-oriented and were involved in KAPF, it is reasonable to find Yun Bok-jin’s defection surprising. However, it is possible to assert that Yun Bok-jin’s defection could have been foreseen, considering his literary movement after liberation. Not only did he join the KAPF, he also played a leading role in an important position in the class-based literary organization. Unlike his activities immediately after liberation, his Kkot-cho-rong Byeol-cho-rong(Flower Lanterns Star Lanterns), published in 1949, contains works focusing on the ideology of the innocence of childhood. It can be interpreted that Yun’s views matched those of the leftwing, which took control of the literary world immediately after liberation, and that he then shifted his stance again to align with the rightist government after its establishment in South Korea. His defection to North Korea during the Korean War was seen as another reversal. His move during the Japanese colonial era and after liberation was different. He himself criticized his previous literary perspective, but only published works with the ideology of innocence of childhood. Considering his defection to North Korea after the Korean War, it is difficult to say that his moves were consistent. His shifting stance could be evidence that he pursued or was forced by the current of the time. However, this explanation leaves his voluntary defection unexplained. “Uri-daejang-deuleo-onda(Here Comes Our Captain)” has been referred to as a groundwork for Yun Bok-Jin’s shift during the liberation period. Jeong Yeong-jin insisted that Yun publicly declared some kind of turnaround by joining the National Guidance of Alliance(Bodo-League) in 1949 and publishing anti-communist children’s songs. Subsequent researchers seemed to accept this criticism as it was. However, the original “Uri-daejang-deuleo-onda(Here Comes Our Captain)” reveals that this claim is unsubstantiated; Jeong Yeong-jin was incorrect about the book’s publication as well as its contents. First, Jeong wrongfully claimed that “Uri-daejang-deuleo-onda(Here Comes Our Captain)” was published after 1949, when the book was actually published on December 8, 1945. Next, Jeong’s quote of the song writes that the “Communist Army” should retreat and the “Communist Army's flag” should be ripped off. However, the original text says that the “Japanese Army” should retreat and that the “Japanese’s Army’s flag” should be ripped off, making its meaning entirely different. Since the content and publication date were confirmed to be different from those originally claimed by Jeong Yeong-jin, his argument that Yun intended to stay in South Korea, conforming to the anti-communist system by announcing “Uri-daejang-deuleo-onda(Here Comes Our Captain)” should be dismissed. I leave the task of finding consistency in Yun Bok-jin’s literary work during the Japanese colonial period and his literary activities in the liberation period to subsequent rese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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