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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화기와 대한제국기 공문서의 李花紋 전개 양상

The Development of the Ewha Flower Emblem for Official Documents in Korea, 1887~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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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역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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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에서는 장서각에 소장된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에 이르는 개화기부터 대한제국기까지 작성된 문서에 나타난 李花 문양의 전개 양상을 살펴보고, 대한제국기공문서에 나타난 隱紋(이칭: 水印, watermark) 이화문양의 등장과 그 제작배경을 분석하였다. 개항 이후 서구와의 외교관계 수립과 근대적 제도의 도입 등 국제질서로 편입되는과정에서, 대한제국의 대외적 상징문양이 본격적으로 요구되었다. 전통적 용문양은물론, 태극도에서 유래한 태극문양이 주화나 문서에 사용되고 이화문양은 조선 왕실자체를 의미하거나 조선 창건의 위업을 칭송하는 매개였으며, 조선 왕조의 근원적 뿌리나 번영을 상징하는 요소로 등장하였다. 조선에서 이화가 국가 상징으로 처음 사용된 것은 1885년 京城典圜局에서 발행된주화이며, 우표에 이화문이 처음 등장한 것은 1895년 7월에 발행된 조선우표이다. 또한 건물의 경우 1896년 독립문 기공식 초청장과 이듬해 독립문의 이맛돌 조각에도이화문이 장식되었다. 따라서 개항기부터 화폐, 우표, 건축에도 이화문이 조선의 상징문양으로 사용되었음을 알 수 있다. 개항기 공문서에도 이화문이 다양하게 활용되었다. 외국 국왕이나 군주의 취임 축하 국서와 그에 대한 주차 전권대신의 신임장에 그림으로 그린 이화문 장식이 등장하였다. 연녹색 이화문을 필사하여 장식한 1887년 6 월 13일 영국주차 특명전권대사 신임장은 현전하는 것 중 최고본으로, 이러한 이화문양 장식은 이후 1895년 프랑스에 보낸 국서에도 등장한다. 이후 대한제국기 주차 전권대신 신임장과 해임장에도 동일한 녹색 칼라의 이화문 장식이 등장하지만 모두 인쇄된 것이다. 따라서 대한제국기 이전 개화기에 이화문 장식의 대외 신임장이 사용된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밖에 1897년(건양 2) 1월 22일 일본 특명전권대사의 신임 친서를 비롯한, 1897 년 3월 외부에서 공무용으로 발급한 執照는 우측에 한문, 좌측에 영문으로 번역되었다. 이 집조는 검정색 이화 꽃가지를 아르누보 패턴으로 장식하였고, 상단의 정중앙에李花隱紋이 위치하여 대한제국 이전 공문서에 나타나는 현전 최고의 이화은문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한편 1904년 2월 6일 미국, 오스트리아와 독일, 영국 주차 특명전권공사의 해임장 등 이화문양이 검은색으로 인쇄된 12건의 문서에는 이화은문이 우측 상단 기두에 삽입되고, ‘大韓帝國光武八年’이란 전서체의 한문이 隱紋으로 처리되었다. 1895년 내각의 신설과 함께 관료 조직의 변화와 운용 체계에 대한 「임관고」를1906년 12월 「관고식양」으로 개정하면서 관고의 우측 상단 기두에 이화은문을 삽입하고, 관첩의 우측 상단 기두에는 槿花隱紋을 삽입한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관고식에 보이는 이화은문은 이미 1897년 발급한 집조와 1904년 특명전권공사 해임장에도발견되어 대한제국기 이전부터 공문서에 은문이 적용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특수한 이화은문이 삽입된 공문서의 종이는 용산전원국의 업무를 승계하여 그 자리에자리 잡은 탁지부 소속 인쇄국에서 제작하였다. 이를 통해 이화문양의 隱紋까지 공문서에 적용하여 위조를 방지하거나 보안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한 것을 알 수 있다. 대한제국기 관고 양식에 적용된 이화은문은 일본 官制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개화기부터 시도된 조선 문서 양식에서 추진된 근대화의 산물로 이해할 수 있다.

Abstract

This paper examined the development of the Ewha flower emblem for official documents in Korea from the late 19th century to the early 20th century collected in the Jangseogak Archives and identified the background of its use on official documents. In the process of integrating into the international order after the opening of its ports and thus of establishing diplomatic relations with the West as well as introducing a modern system of the outside world, the Korean Empire felt the need for a national emblem. The Ewha flower mentioned in the Annals of the Joseon Dynasty symbolized the royal family itself of the Joseon Dynasty or was used when to praise the great achievements of the dynastic founding, and also a symbol of the fundamental roots and prosperity of the Joseon Dynasty. In addition to other traditional patterns and the Taegeuk pattern originating from Taegeuk-do, the Ehwa flower emblem appeared in coins, stamps, and architecture such as the Dongnimmun Gate in the late of 19th century. Furthermore, it is noteworthy that the watermark of the Ewha emblem was found in passports before the Korean Empire. As the forms of the official document changed, the watermark of the Ewha or Mugunghwa emblem appeared in the letters of appointment to officials of the Korean Empire after December 1906. The paper used for the appointment letters was made by the Printing Bureau of Takjibu, a successor to Jeonwonguk located in Yongsan. The watermark of the Ewha flower emblem was adopted to prevent forgery or enhance security of official documents. Despite the influence of the Japanese practice of making official documents, the Ewha emblem was stilled used on official documents in Korea from 1887 to 1910, as a product of modernization the country pursued earlier 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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