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 ‘格物致知學[science]’에 대한 유학적 성찰
Neo-Confucian Study of Modern 'Science of gaining knowledge by the study of things[格物致知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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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science를 ‘격물치지학’으로 번역한 것은 객관사물[萬物]에 내재한 보편적 천리[理一]를 과학적 자연법칙으로 국한시켜 이해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근대적 문명국이 신학의 효력 때문이라고 판단한다면, 新學을 수용하는 것이야말로 근대적 문명에 이르는 지름길일 수밖에 없었다. 신학의 精髓였던 격물치지학[science]은 전근대적인 유학의 道德문명에서 서구적 근대문명[civilization]으로 ‘보편문명의 轉移'를 상징적으로 보여준 것이었다. 서구근대적 문명인식과 과학적 사유방식은 인간 역시 과학적 탐구의 대상으로 여기게 하였다. 몸에 관한 과학적 탐구는 해부학에서 생리학 및 인종학 등으로 발전하였다. 인간에 관한 과학적 탐구는 사회다윈주의 수용과 맞물려 더욱 공고화되었다. 사회다윈주의적 현실인식은 그들처럼 되는 것[문명화]만이 가장 시의적절한 선택인 것처럼 誤導하였으며, 더 나아가 강자의 침략을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것으로 받아들이도록 강제하였다. 그러나 과학적 보편주의는 곧 군국주의와 제국주의침략을 정당화했다는 점에서 폭력적 야만이었다. 격물치지학의 근대적 폭력성에 대한 비판적 성찰을 가능하게 했던 사유가 바로 유학이었다. 당시 서구적 문명과 삶이 곧 진보요 발전이 되면서 유학은 전근대적 삶의 양식으로서 낡고 쓸모없는 것으로 치부되었다. 하지만 문명성과 폭력성을 동시에 지닌 야누스적 타자에 대한 주체적 대응을 가능하게 하는 이념으로 작동하기도 하였다. 이항로가 성리학적 세계관에 입각하여 서양의 과학기술을 洋禍論으로 규정하였다면, 박은식은 과학기술이 군국주의의 도구로 전락했던 측면을 비판하였다. 그동안 우리는 서구적 근대성을 전범으로 삼아 전통철학의 의미를 해석하는데 치중하였다. 한국 근대를 서구문명에 대한 모방과 번역의 차원에서 이해하는 것은 식민주의를 재생산하는 일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바람직하지 않다. 근대 유럽중심주의의 폐해를 넘어서 한국 근대를 제대로 이해하고자 한다면, 유학적 자산은 재음미할 필요가 있다. ‘無誠無物’은 과학기술이 삶을 도리어 황폐화시키는 기술만능주의시대에 문명다움 즉 이시대의 바람직한 인간다움과 기술다움을 성찰할 수 있는 도덕성의 기반을 제공할 것이다. ‘바른 몸-사람다움[誠身]’은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에 대한 이해와 인간이 마주하고 선 ‘참된 자연’에 대한 인식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기[誠] 때문이다. 삶의 맥락에서의 바른 몸은 誠하고자 함[誠之]을 통해 時中을 실현하는 주체로 거듭나야, 비로소 物과도 바른 관계맺음이 가능할 것이다.
Abstract
Science of gaining knowledge by the study of things[格物致知學]' is the translation of Science in Chosun age. Science of gaining knowledge by the study of things[格物致知學] which is the highest stage of new science is the symbol of the transfer of universal culture to the western modern civilization from old-fashioned confucianism. Modern western culture and the scientific way of thinking make man as a object to scientific research. Thinking method of social Darwinism made man believe to think like them as the modern method. And also such thinking method made man militarism and imperialism are right thinking and research methods. The core to think the science of gaining knowledge by the study of things[格物致知學] as a violent thinking method is the Confucianism. By this method Park Eun-sik criticize this side of scientific technology as the means of militarism. Till now we pointed to think of the traditional philosophy as the tool of the western modern philosophy about war criminal. Now we rethink of the Confucianism asset as a tool of Korean Modern Culture. Musungmumul[無誠無物] will offer moral basis to think humanism of the scientific technology of the modern western 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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