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협의 지각론과 퇴율절충론의 관계에 대한 일고찰- 知覺과 智의 분리에 따른 도덕심리학적 견해
A Study of Relationship between the Kim Changhyup's Theory of Jigak (知覺) and His Compromise on Yi Hwang and Y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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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 논문은 農巖 金昌協(1651~1708)의 철학에 대해 기존연구에서 퇴율절충론으로서 평가해오던 것을 근래의 그의 지각론에 관한 연구성과와 관련시켜 재조명해보려는 시도에서 기획된 것이다. 김창협은 송시열의 주자주의의 수립이라고 하는 문제의식을 계승하여 이황과 이이의 학설을 종합하는 과제를 부여받았다. 그 해결의 단초는 마음의 지각(心知)과 “지의 작용”으로서의 지각(智知)을 정합적으로 설명하는 것이다. 김창협은 心論에 있어 기본적으로 이이와 송시열을 계승하지만, 지각을 마음의 실체와 작용 전체를 가리키는 것으로 확장시켰다. 지각은 내적 본성에 의해 작동되지만 지각의 원리는 알 수 없기 때문에 허령한 기가 스스로 지각 작용을 하는 것이라고 말해야 한다. 따라서 지각의 원리는 부정되며, 본성의 원리는 대상으로서 자각해야 하는 도덕적 원리로 간주된다. 즉, 지는 지각의 원리가 아니라 대상으로서 옳고 그름에 대한 도덕적 원리이다. “지의 작용”으로서의 지각은 부정되며, 이로써 지각과 지, 인식과 도덕은 분열된다. 인식과 단절된 도덕은 감정과 같은 복잡한 심리적 구조와 작용에 의해 설명되어야 할 문제이다. 김창협의 퇴율절충론은 理乘을 이황의 理發처럼 선한 본성에 내재한 도덕적 원리의 자각으로 확대 해석한 데서 비롯된다. 그는 선한 본성과 사단을 이론적으로 긍정함으로써 이이와 송시열의 결과주의와 외재주의로부터 이탈한다. 이로써 김창협의 사단칠정 인심도심에 대한 견해는 대체로 내부의 심리적 요인을 중시하는 도덕심리학적 경향을 띤다. 즉, 심기의 청탁과 도덕원리의 결합 비율로써 인심과 도심, 선과 악이 결정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내적 심리상태는 우연적 요소들의 조합이기 때문에 파악하기가 어렵다. 김창협의 이와 같은 절충적 견해는 이황과 이이와 다른 제3의 새로운 입장이라고 할 수 있으며, 오늘날 도덕심리학적 관점에서도 흥미로운 통찰을 준다고 평가할 만하다.
Abstract
This article is planned to shed light on the relationship between Kim Changhyup's (金昌協, 1651~1708) theory of Jigak (知覺, psychological function) and his compromise on Yi Hwang (李滉) and Yi I's (李珥) uncompatible ethical thoughts. Kim's task was to establish the Zhuziism as ideology in Joseon Dynasty on the basis of the synthesis between Yi Hwang and Yi I's doctrines. Although Kim succeeded to Yi I and Song Siyeol (宋時烈) in the theory of heart-mind, he extended the concept of jigak as denoting the psychological entity and function of heart-mind. While he disapproved of the principles of psychological function, he interpreted the principles of nature as moral principles that human beings should realize as the object. Ji (智) is not the principle of psychological function but the moral principle of right and wrong. Therefore he separated the psychological function from the ji. This separation implied the division of cognition and morals in psychological function. Kim's compromise on Yi Hwang and Yi I was derived from his theory of psychological function as such. His moral psychology, which attached importance to psychological factors and mechanism, deviated from Yi I and Song Siyeol's externalism and consequentialism. According to Kim's thought, the ratio of combination between the clarity of psychological energy and moral principle of nature determines whether emotion is good or not. Kim's moral psychology can be entitled as the third position different from Yi Hwang and Yi I, which is able to give interesting insight to moral psychology to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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