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민지기 신여성 비행사 이정희(李貞喜)의 입지전(立志傳)-‘현실의 길’과 ‘역사의 길’-
The Success Story of Lee Jung-hee, a New Female Pilot in the Colonial Period -At the crossroads between pro-Japanese and anti-Japane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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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정희는 근대를 살다간 한 신여성이었다. 그녀가 신여성 비행사로서 자신의 포부를 마음껏 펼치기에는 현실이 녹록치 않았으며, 오히려 세 가지 문제에 부딪혀야만 했다. 하나는 조선 사회의 과학기술에 대한 몰이해와 외면, 둘째는 남성 중심 가부장적 사회의 조롱과 무시, 셋째는 비행사가 되기 위해서 일제와 타협했다는 비난과 시비를 극복해야 했다. 때문에 이 글의 제목을 이정희(李貞喜)의 입지전(立志傳)이라고 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입지전이란 “어려운 환경을 이기고 뜻을 세워 노력하여 목적을 달성한 사람의 전기” 라는 뜻이다. 그녀의 삶 자체가 이에 부합하는 인생을 살았다. 이 글은 독립운동이나 민족주의 시선이 아니라 오롯이 비행사에 대한 꿈과 열정으로 점철되었던 한 신여성 비행사를 복원하는 데 목표를 두었다. 이정희는 항일이냐 친일이냐 양자택일의 갈림길에서 많은 갈등과 고뇌를 하였다. 이는 역사의 길이냐 현실의 길이냐로 달리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결국 그녀는 현실의 길을 선택하였다. 이처럼 이정희가 비행사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두 가지 길이 있었다. 그녀에게는 박경원의 유지를 빌미로 앞으로도 계속 제국주의 일본의 협력을 받을지, 아니면 중국으로 도항하여 난징 국민당정부의 지원으로 비행장교로서 살아갈지 두 갈래의 길이 놓여있었다. 의식했든 하지 않았든간에 두 가지 선택 모두 비행사라는 목표를 이루는 데에는 동일하지만, 방법과 과정 그리고 후대의 평가는 천지차별이었다. 이정희 본인의 선택에 따라서 항일의 길이 될 수도, 친일의 길이 될 수도 있는 중요한 문제였다. 우리는 비행사의 꿈이라는 ‘현실의 길’과 중국으로 도항하여 독립운동가의 삶이라는 ‘역사의 길’에서 번뇌하는 한 여성비행사의 모습을 보았다. 식민지시대를 민족주의의 시선으로만 바라본다면, 개인의 삶과 사회적 분화 과정을 온전하게 들여다 볼 수 없다. 이 글은 그에 대한 해답의 실마리가 될 것이다. 그녀를 통해서 항일과 친일의 이분법을 넘어서 일제 강점기라는 암울한 시대적 상황을, 여성으로서 어떻게 감내하고 극복했는지, 그리고 남성도 도전하기 어려운 항공분야에서 그녀가 어떻게 최고가 되었는지 엿볼 수 있었다. 이정희 삶 자체가 하나의 여성해방이었다.
Abstract
Lee Jung-hee(李貞喜) was a new woman who lived in the modern era. As a new female aviator, the reality was difficult for her to fulfill her aspirations to her fullest, and she had to face three problems. One had to overcome accusations and disputes that she had compromised with the Japanese imperialism in order to become a pilot, such as ignorance and ignorance of science and technology in Joseon society, the two had to be ridiculed and ignored by a male-centered patriarchal society. This article aims not to look at the independence movement or nationalism, but to restore a new female aviator who was filled with dreams and passion for aviators. Lee Jung-hee had a lot of conflict and anguish at the crossroads of either anti-Japanese or pro-Japanese. This can be said differently, whether it is the path of history or reality. In the end, she chose the path of reality. We saw a female aviator who struggled in the ‘path of history’ of the dream of an aviator and the ‘path of history’ of the life of an independence activist after defecting to China. If one only looks at the colonial period from the perspective of nationalism, one cannot fully examine the process of individual life and social differentiation. This article will be an answer to that. Through her, it was possible to get a glimpse of how she endured and overcame the gloomy situation of Japanese colonial era as a woman, and how she became the No. 1 in the field of aviation, where it is difficult for men to challenge, beyond the dichotomy between anti-Japanese and pro-Japanese. Lee Jung-hee’s life itself was a women’s liberation move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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