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務安 南村埋香碑’의 판독과 해석
Decoding and Interpretation of ‘Muan Namchon Maehyangbi (務安 南村埋香碑)’
0
조회
0
다운로드
3
인용
0
참고문헌
키워드
초록
매향과 매향비는 중국이나 일본 등에서는 발견되지 않는 우리나라 고유의 독특한신앙행위이자 그 결과물로, 한국 불교의 특징과 한국인의 신앙 양상을 잘 보여주는자료이다. 이 글은 최근 새롭게 확인된 ‘성주 취운향당 소장 무안 남촌매향비’의 비문‘9행 77자’를 판독하고 그 해석을 시도해 본 것이다. ‘무안 남촌매향비’의 건립 시기는 1584년(선조 17)으로 지금까지 확인된 매향비 중가장 늦은 것이기에 오히려 가치가 높다. 매향의 하한 시기를 연장시켰기 때문이다. 아울러 전남 무안지역의 것으로 확인된 첫 매향비 사례이기도 하다. 다만, 아쉬운 것은 현재의 장소로 이동됨으로 인해 원위치를 알 수 없다는 점이다. ‘남촌매향비’의 연도 표기는 연호에 ‘歲次’라는 유교적인 표기방식을 채용하였다. 16세기 후반 향촌사회는 매향과 미륵신앙으로 대표되는 불교적 의식이 유지되고 있었으나, 점차 유교적 질서가 밀려오는 양상이었음을 증언한다. ‘남촌매향비’의 참여 계층은 ‘무안 남촌’과 ‘진도 대사읍곶’의 양 향도, ‘무안 승달산법천사’의 승려, 그리고 ‘삼천보’의 契員 등이었다. 향도와 보, 계 등의 신앙결사를 지칭하는 용어가 함께 수록되어 있는데, 이는 ‘남촌매향비’ 외에는 전례가 없는 것이다. 아울러 매향의 주도층이 승려가 아닌 일반인이라는 점과 법천사라는 사찰의 이름이직접 언급된 것도 특징이다. 매향비가 지닌 희소성, 비의 형태적인 측면이나 비문의 현존 상태, 비문 내용이 전해주는 다양한 양상 등을 감안할 때 ‘무안 남촌매향비’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매향비의 하나로 평가될 만하다.
Abstract
Maehyang (埋香) and Maehyangbi (埋香碑) are the Korea’s unique and original religious acts and products that cannot be found in either China or Japan, and they show Korean Buddhism’s characteristics and Koreans’ religious aspects precisely. This article tries to decipher and analyze ‘9 lines 77 letters’ of the epitaph of ‘Muan Namchon Maehyangbi that Seongju Chuiunhyangdang (翠雲香 堂) owns’ which was newly discovered lately. The time of building ‘Muan Namchon Maehyangbi’ is 1584 (Seonjo 17), so it is the latest among the Maehyangbi that have been discovered so far, which makes its value even higher. In fact, it has lengthened the latest limit of Maehyang in terms of their periods. Furthermore, it is the first case of Maehyangbi that has been discovered to be Jeonnam Muan region’s. Yet, one thing regretful is that we cannot figure out its original position since it was moved to this place. The marking of the year of ‘Namchon Maehyangbi’ adopts a Confucian marking system of ‘Secha (歲次)’ regarding the era name. This proves that the rural society of Joseon Dynasty period during the late 16th century maintained Buddhistic rituals represented by Maehyang or Maitreya faith but Confucian order was washing over there gradually. The classes participating in ‘Namchon Maehyangbi’ include Hyangdo (香 徒) of ‘Muan Namchon’ and ‘Jindo Daesaeupgot’, monks of ‘Muan Seungdalsan Beopcheonsa (法泉寺)’, or Gyewon (契員) of ‘Samcheonbo (三千寶)’. It also contains the terms referring to religious associations like Hyangdo, Bo (寶), or Gye (契), and there was no precedent other than ‘Namchon Maehyangbi’. Moreover, it is also characterized by the fact that the leading class of Maehyang was not the monks but ordinary people and it mentions the name of a temple, Beopcheonsa, directly. Considering the scarcity that Maehyangbi has, the current status of the tombstone’s morphological aspects and epitaph, or the diversity and importance of the contents that the epitaph has, we can surely evaluate ‘Muan Namchon Maehyangbi’ as one of the Maehyangbi representing Korea.
참고문헌 (31)
- 국립문화재연구소, "한국금석문종합정보시스템", 인터넷 사이트, ~
- 藤田亮策, "三日浦の埋香碑", 朝鮮史學, 3 (1926)
- "디지털울진문화대전", 삼일포 매향비, ~
- 문옥양, "향촌 매향비에 대한 소고", 마루문학, (8) (1993)
- 士居邦彦, "埋香碑文의 基礎檢討", 지방사와 지방문화, 6(1) (2003), 학연문화사
- 서운경, "월출산의 불교미술, In 월출산-바위 문화조사" (1988), 광주민학회·영암문화원
- 吳允熙, "德山 埋香碑 考", 東洋學, 3 (1997), 한서대학교 동양고전연구소
- 吳允熙, "內浦地方의 埋香碑", 史學硏究, 58 (1999)
- 윤선태, "新羅 中代末~下代初의 地方社會와 佛敎信仰結社", 신라문화, (26), pp.113~135 (2005), 신라문화연구소
- 李樹健, "直村考-朝鮮前期 村落構造의 一斷面", 大丘史學, 15 (1978)
- 李樹健, "韓國中世社會史硏究" (1984), 一潮閣
- 李樹健, "한국의 성씨와 족보" (2003), 서울대학교 출판부
- 이준곤, "靈巖奄吉里巖刻埋香碑의 碑文判讀과 解釋", 불교문화연구, 7 (2000), 남도불교문화연구회
- 이준곤, "靈巖 奄吉里 巖刻埋香碑 校勘", 불교문화연구, 8 (2001)
- 이준곤, "靈巖 奄吉里 巖刻埋香碑의 銘文 考察", 불교문화연구, 8 (2001)
- 이준곤, "靈光郡 法聖面 笠岩里 埋香碑 校勘", 불교문화연구, 10 (2003)
- 이준곤, "한국 매향비의 내용분석", 불교문화연구, 11 (2009)
- 이준곤, "서남해 바다 이야기와 해양인의 삶" (2011), 문현
- 李海濬, "金哲俊博士華甲紀念史學論叢, In 金哲俊博士華甲紀念史學論叢" (1983), 知識産業社
- 李海濬, "朝鮮時期 村落社會史" (1996), 民族文化社
- 이해준, "안국사지 석불과 매향암각의 조성주체", 역사민속학, (22), pp.35~60 (2006), 한국역사민속학회
- 장지영, "이두사전" (1976), 정음사
- 鮎貝房之進, "杆城埋香碑 備考" (1937), 俗文攷
- 鄭炅日, "麗末鮮初의 埋香碑 硏究", 석사, pp.1993
- 조세인, "영암 구림의 '상대포'와 해양신앙 : 6세기 말~10세기를 중심으로", 석사, 사학, pp.2009
- 채상식, "한국 중세시기 香徒의 존재양상과 성격", 한국민족문화, (45), pp.51~87 (2012), 한국민족문화연구소
- 蔡雄錫, "高麗時代 香徒의 社會的 性格과 変化", 國史館論叢, 2 (1989), 국사편찬위원회
- 蔡雄錫, "高麗時代의 國家와 地方社會" (2000), 서울대학교 출판부
- 蔡雄錫, "여말선초 향촌사회의 변화와 埋香활동", 역사학보, 173, pp.95~125 (2002), 역사학회
- 최연식, "僧達山 法泉寺의 역사적 성격에 대한 검토", 지방사와 지방문화, 10(1), pp.179~201 (2007), 역사문화학회
-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민족문화대백과", 인터넷 사이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