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후기 국제 공공성 변동과 홍대용의 문명생태주의 담론 - 21세기 ‘생태 문명관’ 모색을 중심으로 -
The Changes in International Publicness in The Late Choseon And Hong Dae-Yong's Civilization Ecology Discourse - Based on the seek for 'The view of ecological civilization' in the 21th centur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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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 연구는 세계 문명의 생태적 관계망을 조율하는 21세기 새로운 문명관인 ‘생태 문명’의 실마리를 전통 시대 동아시아의 국제 공공성과의 연관 속에서 조선의 한반도라는 전통적 사유 공간에서 모색해보고자 했다. 구체적으로는 18세기 대표적인 북학 실학자이자 생태 사상가로 평가되는 담헌 홍대용의 철학사상을 21세기 동서 통합의 새로운 ‘생태적 연대 문명’이라는 현재적 의미로 재구성하는 데 맞춰졌다. 그 문제 설정은 기본적으로 기존의 동서 보편 문명관에 내장된 ‘주변부’에 대한 ‘중심부’의 양분적이고 차별적인 기제에 주목하는 데서 출발한다. 홍대용의 생태철학은 직접적으로는 동양적 문명 범주에 내재된 ‘중화 대 이적’이라는 절대적 타자를 상정하는 차별 기제의 해체 문제와 관련된다. 동양적 문명론 범주에서 보면 국제 공공성 범주는 ‘중화주의’라는 불완전한 중세적 보편 문명론과 맞닿아 있다. 전통 시대 동아시아 세계에서 ‘중화’는 문명의 단수로 존재하여 중심적 가치를 거부하는 주변국들을 원천적으로 문명의 범주로부터 봉쇄하여 야만국으로 폄하하는 논리적 장치를 구동해 왔다. 이러한 계서적 국제 규범은 중국 중심의 천하관인 ‘화이론’에 기초한다. 홍대용의 ‘문명생태주의’는 다원성과 타자성을 포용하는 미래적 가치의 ‘다주체·다중심의 공생주의 문명관’에 근접한다. 그의 탈중심화 담론은 물·아가 지양되는 진리의 전체상인 ‘천시天視’로부터 획득된 것이다. 담헌은 중심과 주변이라는 인·물, 지地·성星, 내·외, 화·이, 춘추·역외춘추 등의 대립 구도를 상대화하는 한편 이 양자의 동시긍정이라는 ‘연대적 동일성’을 지향한다. 이것은 인식론적으로 상대주의를 견지하면서도 궁극적으로는 천의 시각에서 존재의 평등성을 관찰해가는 구상인 것이다. 자기의 중심성을 벗어나 공평무사하게 ‘천의 관점’에 입각해보면 그 누구도 중심이 될 수 없으며 수평적 관계의 대등함만이 존재할 뿐이다. 이 동일성의 철학은 인물균, 지성균地星均을 거쳐 종국에는 ‘화이일華夷一’에까지 관통된다. 그리고 그것은 과거 문명 강권주의가 구획해놓은 중심과 주변, 주체와 객체, 보편과 다원, 근대와 전통, 서양과 동양 등의 방대한 양분적 구조를 희석시키는 데 두루 관철된다. 담헌의 문명생태주의는 과거의 전통 시대에는 특권적 중심 문화를 향한 소외된 주변 문화의 결손된 권리 찾기였다면 이제 그것은 생명의 존엄성에 입각한 우리는 하나라는 상호 동일성의 ‘평화공존의식’이라 할 것이다.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seek the clue of 'ecological civilization', the new view of civilization in the 21th century which mediates the ecological network of world civilization, in the traditional thinking space of Chosun peninsula within the context of East Asian international publicness in the traditional age. Concretely it focused on restructuring philosophical ideas of Damheon Hong Dae-Yong, who is evaluated as a representative 18C bukhak (north school) realist and ecological philosopher, in the current meaning of the new 'ecological solidarity culture', which integrates the East and the West in the 21th century. Fundamentally, the agenda begin by taking notice of dichotomous and discriminatory mechanism of 'central part' to 'peripheral part' embedded in the precedent general view of the Eastern and the Western civilization. Hong Dae-Yong's ecological philosophy is directly related to breaking discriminatory mechanism that presumes the absolute others of 'China versus Yijeok' built in the Eastern civilization category. Seen in the Eastern civilization category, the international publicness category is connected to 'Sinocentrism' of incomplete general medieval civilization theory. 'China' insisted itself as the unique one in the traditional East Asian world and manipulated a kind of logical mechanism that derogated peripheral countries which refused its central value as savage ones by blocking them thoroughly from civilization category. This hierarchical international norm is built on 'Sino-barbarian theory' of the world view based on China. Hong Dae-Yong's 'civilization ecology' closes to 'symbiotic civilization view with multi-subject & multi-centre of future value including pluralism and otherness. His decentering discourse is from the 'view of heaven' that is larger truth sublating object & self. Damheun relativizes the conflicting diagram of centre and periphery such as human being and object, earth and star, inside and outside, China and barbarian, spring and autumn annual and outer spring and autumn annual but orients 'solidary equality' with affirming both of them. This concept ultimately has the recognition of equality of existence in the view of heaven while keeping the relativism in perception. When standing fairly in the 'view of heaven' by escaping from self-centeredness, none can be the centre but there is the equality with horizontal relationship. This philosophy of equality is eventually connected to 'the equality of both China and barbarians' through equity of human being and subject, earth and star. And this view is kept to dilute massive dichotomous structure that has been made by precedent Western civilization authoritarianism such as centre and periphery, subject and object, universality and diversity, modern and tradition, and the West and the East. If the purpose of civilization ecology of Damheon was to seek the right of alien peripheral culture against privileged centric culture in the past traditional age, now it is for 'peaceful coexistence consciousness' with the perception of mutual equality, that is to say, we are one based on the dignity of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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