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현대시에서 ‘나(I)’와 ‘나를(me)’의 ‘거리’, 그리고 ‘슬픈 기분’의 ‘성찰’- 김소월, 이한직, 김종삼 시를 중심으로
The Distance between 'I' and 'me' in Korean modern poetry, and the correlation between 'sad mood' and 'reflection'
0
조회
0
다운로드
0
인용
0
참고문헌
키워드
초록
김소월 시에서 작품 밖의 ‘나’가 공동체(대타자)의 응시가 개입된 눈으로 작품 안의 ‘나를’ 보는 경우, 김소월 시에는 주격 ‘나(I)’와 목적격 ‘나를(me)’ 사이의 ‘저만치’의 거리가 작용한다. 이러한 경우 ‘나’는 응시의 기준에 이르지 못하는 ‘나를’의 결여를 성찰한다. 그리고 ‘나를’은 멜랑콜리적 기분에 처한 존재로 현현된다. 김소월 시의 멜랑콜리는 상실한 대상에서 상실 그 자체에 몰입하는 ‘나를’을 통해, ‘님’을 소유 불가능한 상태 자체로 소유하는 하나의 시적 전략이 된다. 김소월 시 ‘나’가 가진 한국현대시사에서의 새로움은 이후 이한직과 김소월 시를 통해서 전면화 된다. 이들의 모더니즘적인 시는 전통 서정시를 대표하는 김소월 시와는 별 연관성이 없던 것으로 일반적으로 간주되어 왔다. 그런데 이한직과 김종삼 시의 ‘나’가 상실된 대상이 약호화된 슬픈 기분, 즉 그 이유가 중요하지 않고 오로지 슬픈 기분 자체가 자기 준거가 되는 멜랑콜리적 존재라는 점에서 일군의 김소월 시의 ‘나’와 상호성을 가진다. 이한직 시의 ‘나’는 ‘나를’을 투명하게 제시한다. ‘나를’은 하나의 독립된 부분 현상으로만 제시된다. 그럼으로써 ‘나를’의 부분 현상 그 자체가 선명하게 부각된다. 그런데 ‘나를’에게는 항상 설명되지 않는 애매한 기의 부분이 남는다. 이에 따라 ‘나’는 ‘나를’의 애매함을 지속해서 성찰하는 페이소스. 즉 멜랑콜리로써 자기 존재를 구성한다. 반면에 김종삼 시의 ‘나’는 ‘나를’의 결여에 대한 성찰을, 결여를 대리로 보충하는 환상으로 연결시킨다. ‘나’는 죽음(대타자)의 응시가 개입된 ‘나’의 기대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나를’의 결여를 성찰한다. 그리고 이는 ‘나’가 환상으로의 ‘나를’의 죽음, 즉 죽음의 유사물을 현현하는 것으로 이어진다. 멜랑콜리와 성찰이라는 내용과 주격 ‘나’와 목적격 ‘나를’의 거리라는 형식이 김소월의 시로부터 비롯하며 이한직과 김종삼 시에게로 교차되고 어긋나며 연결되는 양상을 통해, 우리는 한국 현대시의 새로운 시사적 맥락을 가늠할 수 있다.
Abstract
In the poetry of Kim So-wol, when I see ‘me’ in the work outside th e work, the gaze of the ‘community’ is involved in the view of ‘me’. Wh en the gaze of the “I” of Kim So-Wol’ poetry was involved in the gaze of the other, The distance ‘jeomanchi’ between ‘I’ and ‘me’ operates. In t his case, ‘I’ reflects the lack of ‘me’ that does not meet the criteria of th e gaze. ‘Me’ is consists of a melancholic being. ‘Me’ is absorbed into los s itself rather than a lost target. This becomes a poetic strategy that o wns ‘nim’ in an unowned state. This newness in the Korean modern po etry history of Kim So-wol poetry is later on the whole through Lee H an-jik and Kim Jong-sam poetry. Their modernistic poems have general ly been regarded as having nothing to do with Kim Soo-wol, who repre sents the traditional lyric poetry. However, the ‘I’ of Lee Han-jik and Ki m Jong-sam poetry is a a melancholic being. And this is the criterion o f self existence. In this respect, it has reciprocity with the ‘I’ of a group of Kim So-wol poetry. The ‘I’ in the poem of Lee Han-jik and Kim Jong–sam’ potery do no t value lost targets. Therefore, the reason for sadness becomes unclear. ‘I’ constitutes itself through ‘me’ caught in this melancholy. In the Lee Han-Jik poetry, ‘I’ present ‘me’ transparently. ‘Me’ is only presented as an independent part phenomenon. Thus, only the partial phenomenon of ‘me’ is clearly highlighted. However, ‘me’ remains a part of ambiguous p eriod that is not always explained. Accordingly, ‘I’ constitutes self-existe nce as Patos, a melancholy who continually reflects on the ambiguity of ‘me’. On the other hand, ‘I’ of Kim Jong-Sam poem connects the reflecti on on the lack of ‘me’ to the fantasy supplementing the lack. ‘I’ reflects the lack of ‘me’ which does not meet the expectation of ‘me’ in which t he gaze of death(the other) intervenes. And this causes me to experienc e death as this fantasy. In other words It reveals similarities of death. The content of melancholy and reflection and the distance between ‘I’ an d ‘me’ as form come from the poem of Kim So-wol. It is crossed, misg uided, and connected to Lee Han-jik and Kim Jong-sam’ poetry. Throug h this, we can find the new current context of Korean modern poetry.
참고문헌 (29)
- 김소월, "진달내꽃: 1925년 초판본" (2015), 소와다리
- 김종삼, "김종삼 전집" (2005), 나남
- 이한직, "이한직 시집" (1976), 문리사
- 이한직, "이한직 선집" (2012), 현대문학
- 권희철,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1920년대 문학의 문답 지형도 - ‘불축제’ 계열시와 김소월 시의 관련 양상을 중심으로", 한국현대문학연구, (29), pp.141~173 (2009), 한국현대문학회
- 박석, "수양론의 관점으로 보는 “人不知而不慍”의 재해석", 중국문학, 90, pp.1~23 (2017), 한국중국어문학회
- 박슬기, "애도의 시학과 공동체 - 김억과 김소월의 우정", 상허학보, 47, pp.7~37 (2016), 상허학회
- 엄경희, "김종삼 시에 나타난 唯美的 表象과 道德 感情의 有機性 硏究", 어문연구(語文硏究), 42(2), pp.157~183 (2014), 한국어문교육연구회[DOI]
- 유성호, "김광균과 방법적 모더니즘", 한국시학연구, (41), pp.37~65 (2014), 한국시학회[DOI]
- 윤대선, "베르그송 이후 애매성의 존재물음과 형이상학- 무한(無限)과의 교차점으로서 존재의 애매성에 관한 철학적 사유 -", 철학논총, 71(1), pp.211~246 (2013), 새한철학회
- 이광호, "김소월 시의 시선 주체와 미적 근대성", 국제한인문학연구, 1(1), pp.125~148 (2013), 국제한인문학회
- 이승복, "현대시의 현실인식과 양상에 관한 연구: 김형원과 이한직의 경우", 어문논집, 37 (1998), 안암어문학회
- 임수만, "김소월 시에 나타난 ‘슬픔’의 윤리와 미학", 한국현대문학연구, (47), pp.191~219 (2015), 한국현대문학회
- 장동석, "김종삼 시에 나타난 ‘결여’와 무의식적 욕망 연구", 한국문예비평연구, (26), pp.205~228 (2008), 한국현대문예비평학회
- 장동석, "이상 시 시적 주체의 자기의식 형성과 타자와의 상관관계 연구", 한국시학연구, (46), pp.137~174 (2016), 한국시학회
- 장동석, "백석 시에 나타난 '나'의 '생각한다'와 초월현실", 한국시학연구, (48), pp.227~254 (2016), 한국시학회
- 정지용, "詩選後" (1939), 문장
- 가라타니 고진, "윤리21" (2001), 사회평론
- 모리스 블랑쇼, "문학의 공간" (2010), 그린비
- 마르틴 하이데거, "존재와 시간" (2012), 까치
- 메를로 퐁티,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2004), 동문선
- 슬라보예 지젝, "분명 여기에 뼈 하나가 있다" (2016), 인간사랑
- 자크 라캉, "자크 라캉 세미나 11권: 정신 분석의 네 가지 근본 개념" (2008), 새물결
- 신동욱, "김소월" (1980), 문학과지성사
- 장-뤽 낭시, "나를 만지지 마라" (2015), 문학과지성사
- 조르조 아감벤, "행간" (2015), 자음과모음
- 지그문트 프로이트, "정신분석학의 근본개념" (2003), 열린책들
- 지그문트 프로이트, "성욕에 관한 세편의 에세이" (2007), 열린책들
- George Herbert Mead, "Mind Self and Society -from the Standpoint of a Social Behaviorist" (1932), University of Chicago pres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