藍溪 表沿沫의 生涯와 文學
Life and Literature of Nam Gye, Pyo Youn M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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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남계 표연말(1449-1498)은 훈구파와 사림파가 교체되던 시기에 사림파의 입장에 선 김종직의 문인 중 적극적으로 정치에 참여했던 인물로 연산군이라는 폭군을 만나 사림파의 올곧은 정신을 꺾지 않다가 생애를 마친 인물이다. 남계의 생애는 왕조와 벼슬에 따라 효행을 실천하고 과거를 준비하던 초년기, 과거에 출사하여 告身을 빼앗기고 유배를 당하기도 하는 출사와 좌절기, 예문관, 홍문관, 사헌부, 사간원 등 삼사를 거치면서 간관활동을 하던 출세기, 그리고 연산조에 들어 대사간까지 올랐다가 사초로 유배되어 죽은 쇠퇴기 등 4기로 나누어진다.남계의 교유는 김종직, 서거정, 유호인과의 교유 정도만이 보이는데 김종직과 서거정은 당대 훈구관료와 사림을 대표하는 인물로 대립적인 관계였으나 남계에게는 각별한 선생들이었다. 김종직은 늘 서릿발 같은 기상을 길러 엄정한 판단을 할 것을 요구하였고 서거정은 그런 기상도 좋지만 백성을 포용하는 관대함도 지니라고 하였다. 유호인은 함양을 동향으로 김종직의 문인 동료로, 또한 거의 비슷한 환로를 거친 절친한 사이로 고향, 사림, 조정에서 바라는 인물이 되기 위해 함께 힘썼던 師友이다.남계의 학문과 문학은 남겨진 글이 시 9제 20수, 산문 4편 밖에 없어 제대로 알기 어려우나 학문관은 주자와 같이 마음을 높이고 보존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세세한 일도 강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이었다. 그래서 마음만을 강조한 육구연을 이단으로 비판했다. 그러나 성현과 같이 되려면 마음 보존을 잘 해야 함을 강조하였다. 당대 사림파처럼의 주자일변도 학풍을 그대로 따른 셈이다.남계의 문학은 당대 신진사류가 지향하던 東國文明의 懷古, 禮俗敎化, 우국애민, 절의와 강개 등을 아울렀다고 여겨지나 남은 작품이 적어 전모를 알 수 없다. 그러나 문장 공부보다는 현실참여를 중시했으며, 글로 표현하는 일과 관계없이 본래의 자질은 불변한다는 생각을 가졌음이 작품에 나타난다. 한편 만년에 가서는 현실참여를 통한 정치개혁의 한계를 깨닫고 고향 자연 속에서의 깨달음을 추구하려는 태도변화를 보였다.남계를 비롯한 성종조 신진사류들은 훈구파에 대적할 만한 문학적 재능을 지녔으되 이를 발휘하기 보다는 도학적 수양을 바탕으로 한 실천행위를 중시하였고 이를 정치적으로 실현하려고 하였으며, 도의 실현을 위해 현실의 위기를 두려워하지 않는 지조 있는 조선 선비의 표본이 되었다.
Abstract
Pyo Youn Mal(1449-1498)lived at a time when Hun Gu Pa and Sa Rim Pa changed hands in political power. He participated in politics actively, affiliated with Sa Rim Pa, whose leader was Kim Jong Jick. He, ever critical of the ruling power, later went through a tough time under the tyrant Youn San Kun.His life can be classified into 4 stages: Childhood, when he learned all the ethics and prepared for a state administered exam; Period of frustration, when he was exiled after he became a public official; Period of Success, when he climbed up the administrative ladder, such as Ye Mun Gwan, Hong Mun Gwan, Sa Hern Bu, and Sa Gan Won; Period of Decline, when he was exiled and died after becoming a Dae Sa Hern. His friends include Kim Jong Jick, Seo Geo Jung, and You Ho In.Of his writings, only 9 Je, 20 Su and 4 Prose remain. His scholarly style leaned clearly toward Ju Jajust like Sa Rim Pa of the times. Although superb in his writing ability, he lay emphasis on the real politics. He believed that the essential character of things is unchangeable regardless of the literary expression thereof. Young scholars under King Seong Jong, including Pyo Youn Mal possessed literary ability comparable to that of Hun Ku Pa. They, however, desired to put their literary ability into practice politically, putting a great store by the practical application of their philosophy. Those attitudes made them a symbol of scholars of Chosun Dynasty, who were unafraid of facing crises of the times in their effort to realize the absolute tru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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