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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조선미술박물관의 설립 경위와 초창기 전시 체계

The Establishment of the Korean Art Gallery (Joseon Misul Bangmulgwan) in North Korea and Its Exhibition Framework in Its Initial Pha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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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기타인문학

초록

북한은 1948년 정권 수립 후 남한과의 체재 경쟁 속에 국립박물관의 창립을 서둘렀다. 정권의 역사적 정통성을 내세우고 인민교화를 통해 김일성 유일체제를 강화하기 위한 수단으로 역사박물 관과 혁명박물관, 그리고 미술박물관의 설립을 추진하였다. 6․25 전쟁으로 평양 도시 전체가 폐 허가 되다시피 한 상황에서도 이상적인 사회주의 국가 건설을 한다는 명목 하에 주변 사회주의 국가들의 지원을 받아 박물관 신축을 서둘렀다. 1948년 창립을 선포한 이후 약 70년의 역사를 지 닌 조선미술박물관은 남한에 비해 수적으로 부족했던 미술작품을 모으기 위해 북한 내 개인 소장 품 뿐 아니라 국외에 소재하고 있던 미술문화재까지 구매와 기증 등의 다양한 방식으로 수집했다. 오늘날 조선미술박물관의 소장품 가운데 전통회화 수 백점은 대부분 초창기에 수집된 것들이다. 북한의 조선미술박물관에서는 고구려 고분벽화 모사도(模寫圖)부터 최근에 창작된 조선화(朝鮮 畵)까지, 한 곳에서 관람할 수 있게 전시하였다. 이와 같은 전시체계의 구성은 1965년 3월 11일 김일성 수상의 조선미술박물관 현지지도를 통해 강화되었다. 그는 고구려 고분벽화의 모사도 전시를 더욱 확대할 것을 지시하였을 뿐 아니라 사회주의 사상과 계급의식을 드러내는 그림들과 전통 회화 가운데서도 선묘와 채색이 결합된 화풍의 작품들을 크게 칭찬하였다. 그가 작품을 평가하고 지시내린 내용들은 조선미술박물관의 작품 수집과 전시의 규범이 되었으며 이후 조선화 창작의 지침이 되었다.

Abstract

After establishing a new regime 1948, North Korea hastened to build national museums as part of their competition with South Korea to demonstrate the supremacy of their political system. As a means to underline its historical legitimacy and strengthen the monolithic system under Kim Il-sung through public education, North Korea pushed for the establishment of a history museum, a museum of the revolution, and an art museum. Even though the entire city of Pyongyang was essentially destroyed in the Korean War, the North Korean regime accelerated the construction of new museums through financial and technical aid provided by its neighboring socialist nations in the name of founding an ideal socialist state. Over the more than seventy years since the proclamation of its founding in 1948, the Korean Art Gallery has expanded its art collections, which were smaller than those in South Korea, in various ways. These include the purchase and donation of private collections in North Korea as well as works from overseas areas. Most of the hundreds of traditional paintings in the current collection of Korean Art Gallery were assembled during the early years of the gallery. The National Museum of Korea and the National Museum of Modern and Contemporary Art in South Korea respectively feature pre-modern and modern and contemporary artworks. In contrast, the Korean Art Gallery in North Korea exhibits works from all eras, from a copy of a tomb mural from the Goguryeo Kingdom to contemporary Joseon (North Korean) paintings. The exhibition framework allowing visitors to trace the history of Korean art in chronological order originates from the idea that contemporary artworks are produced based on the traditions of the past. This exhibition system was enhanced by on-the-spot guidance from Premier Kim Il-sung at the Korean Art Gallery on March 11, 1965. Kim not only ordered the expansion of the exhibit on a copy of a Goguryeo tomb mural, but also highly praised artworks that effectively demonstrate a sense of socialist class consciousness and others that combine drawing and color. These comments by Kim established criteria for Korean Art Gallery’s further collection and exhibition and provided guidelines for creating contemporary North Korean paint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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