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청(明淸) 교체기 한족 지식인의 명사(明史) 서술로서의 시화(詩話) 연구 —주이준(朱彝尊)의 《정지거시화(靜志居詩話)》를 중심으로
Han Chinese scholars' shihua as Ming history narration during Ming-Qing transition: Focusing on Zhu Yizun’s Jingzhiju shihua(靜志居詩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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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명청(明淸) 교체기 명대 시에 대한 시화(詩話), 그 가운데서도 주이준(朱彝尊)의 《정지거시화(靜志居詩話)》를 한족 지식인의 ‘명대 역사 서술’이라는 측면에서 분석하고자 한다. 전통 중국 사회에서 시는 ‘한족 문화의 상징’이었고 역사를 기록하는 수단이었다. 주이준이 과도기적 시기에 하필 전대인 명대의 시를 모은 대규모 선집과 시화를 집필한 것은 ‘시’라는 문학적 방식으로 스스로 뼈아픈 망국의 역사인 명사(明史)를 서술한 것으로, 망국의 역사를 보존해야 한다는 사관(史官)으로서의 의지가 작용한 것이라 볼 수 있다. 청 왕조에 대한 저항을 포기하게 된 한족 지식인으로서, 주이준은 한족 전통 문화의 상징인 ‘시’를 택하여 그것에 대해 논함으로써 문화적 자존심만은 지키고, 유민으로서의 마지막 의무를 다하고자 한 것으로 추측된다. 다만 왕조의 감시와 자기 검열로 인하여, ‘시’를 직접 창작하여 유민으로서의 비극적 감정을 표현하기보다는 ‘시’를 수집하고 보존함으로써 우회적으로 유민의 의무를 다 한 것이다.
Abstract
This study set out to focus on Jingzhiju Shihua(靜志居詩話) by Zhu Yizun in early Qing Dynasty. The purpose of the study is to analyze shihua(詩話, poetry talks) during Ming published by a Hanzu intellectual at the Ming-Qing transition in the aspect of "description of the history of Ming Dynasty" by a Hanzu intellectual. Jingzhiju Shihua is a collection of poetry talks from Mingshizong(明詩綜), an anthology of poems written during Ming and published by Zhu Yizun. In this book, Zhu Yizun not only tried to preserve the cultural heritage of Ming by including various poems, but also wanted to promote figures of Ming broadly by recording as many authors as possible. Furthermore, he corrected false historical statements based on diverse ground materials and attempted to keep the order of Zhonghua(中華) right by recording and criticizing even works from neighboring Chinese character-based cultural zones under the influence of China. It is estimated that Zhu Yizun as a Hanzu intellectual that decided to give up his resistance against Qing Dynasty chose and discussed "poetry," the symbol of traditional Hanzu culture, to keep his cultural pride and fulfill his last duty as a subject of the ruined dynasty. Instead of creating "poetry" himself and expressing his tragic emotions as a subject of a ruined state, he decided to collect and preserve "poems" due to the supervision of the Qing Dynasty and self-censorship as a way of fulfilling his duty as a subject of a ruined nation. Jingzhiju Shihua completed in this way is an outcome of him looking back on history as a subject of a ruined nation, reflecting his will to reflect on and reminisce about the times through litera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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