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나의 아저씨>, 상호적 환상 횡단의 가능성
Drama <My Mister>, Possibility of Mutual Traversing Fanta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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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 연구는 드라마가 환상을 재현한다는 비판을 재고하고 환상의 의의를 정신분석학적으로 고찰하는 것에 목적이 있다. 드라마 <나의 아저씨>는 도착증과 히스테리증의 이분법을 넘어 각 주체가 폭력적으로 그 정신구조를 변화시키지 않고 오히려 상호작용을 통해 환상을 횡단하는 양상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동시대적 의미를 갖는다. ‘동훈’은 상실을 상실할 수 없는 멜랑콜리커이며 타자의 욕망을 욕망하는 히스테리적 주체다. 그는 이데올로기 호명에 실패하며 타자가 부과한 자신의 상징적 정체성에 대해서도 의문을 갖는다. 그는 만족을 유예시키며 오히려 그 유예를 통해 주이상스를 획득한다. ‘지안’은 거울단계의 통합된 자아를 형성하지 못했으며 상징계에 온전히 진입하지 못한 외상적 주체이다. 그녀는 대타자를 부인하며 불법 행위를 통해 타자를 통제할 수 있다고 믿는 도착적 주체이기도 하다. 그녀의 희생 행위조차 타자의 욕망을 만족시킬 수 있다는 도착적 환상이며 ‘광일’과의 관계에서는 사도마조히즘적 경향도 보인다. 지안과 동훈의 마주침은 ‘도청’을 통해 더 역동성을 띠게 된다. 이 드라마에서 도청은 단순히 ‘시선’의 차원이 아니라 ‘응시’의 의미를 갖는다. 도청 대상인 동훈뿐 아니라 도청을 하는 주체인 지안이 오히려 응시의 대상이 되는 전도가 일어나는 것이다. 응시를 감지한 동훈과 지안은 상호적 관계 속에서 환상을 횡단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이 환상의 횡단은 환상을 억압하거나 자신의 정신구조를 폐기하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그 환상이 주는 잉여, 상징적 결여의 효과를 향유하는 것을 의미한다. <나의 아저씨>는 인물이 자신의 정신구조를 폐기하지 않고 오히려 거기서 발생하는 증상을 향유하며 타자와 관계 맺는 이야기로서, 동시대 구성원들에게 어떻게 환상과 증상을 수용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의미있는 문제제기를 하는 텍스트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reconsider the criticism that drama merely reproduces fantasy and, paradoxically, to examine the meaning of fantasy psychoanalytically. The drama “My Mister(나의 아저씨, Naui Ajeossi)” has contemporary significance in that it goes beyond the dichotomy between perversion and hysteria and shows how each subject does not violently change their mental structure, but rather traverses fantasy through interaction. ‘Dong-Hoon’ is a melancholiker who cannot lose his loss and a hysterical subject who desires the desires of others. He fails to call out ideology and also questions his own symbolic identity imposed by others. He postpones satisfaction and rather achieves jouissance through that postponement. ‘Ji-an’ is a traumatic subject who was unable to form an integrated mirror-stage self in infancy and could not fully enter the Symbolic order. She is also a perverse subject who denies the Other and believes that she can control others through illegal acts. Even her act of sacrifice is a perverted fantasy that she can satisfy the desires of others, and her relationship with ‘Gwang-il’ also shows sadomasochistic tendencies. The encounter between Ji-an and Dong-hoon becomes more dynamic through ‘eavesdropping.’ In this drama, eavesdropping has the meaning of ‘gaze’ rather than simply ‘look(eye)’. An inversion occurs in which not only Dong-hoon, the subject of eavesdropping, but also Jian, the subject of the eavesdropping, becomes the object of gaze. Dong-hoon and Ji-an, who sense the gaze, are able to traverse the fantasy in a mutual relationship. However, this traversing of fantasy does not mean suppressing fantasy or discarding mental structures. Rather, it means enjoying the surplus of fantasy and the effect of symbolic lack. <My Mister> is a story about a character who does not discard his own mental structure, but rather enjoys the symptoms that arise from it and forms relationships with others. It can be said to be a text that raises meaningful questions about how contemporary members can accept fantasy and sympto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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