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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비전 드라마에 나타난 ‘엿듣기’의 의미와 효과 -<나의 아저씨>를 중심으로-

Meaning and Effect of Eavesdropping in Television Drama : My Mi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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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한국어와문학

초록

문학예술작품에서 엿듣기는 고의적으로 엿듣는 경우와 우연히 엿듣는 경우를 막론하고 작품 속에서 갈등을 일으키거나 해결하는 기능자로 활용되는 것이 대부분이다. 반면 드물지만 엿듣기가 엿듣는 주체의 삶을 바꾸는 경우가 있으니, 드라마 <나의 아저씨>(2018, tvN)가 바로 그러한 사례이다. 기실 <나의 아저씨>에서 엿듣기는 회사 내 권력구도와 사적인 애정구도 아래 동훈을 지배하고 통제하려는 ‘근대적’ 욕망에서 시작되었다. 그러나 엿듣기의 실질적 주체인 지안은 엿듣기가 기반하고 있는 ‘소리와 듣기’의 자연적 본성에 지대한 영향을 받음으로써 트라우마로 점철되었던 삶이 치유되고 변화된다. 구체적으로 지안은 동훈의 이야기를 엿들음으로써 자신의 트라우마적 사건을 공감받고 인지적으로 재구성할 기회를 맞는다. 그리고 동훈과 동훈을 둘러싼 사람들의 삶을 통해 기쁨, 유쾌, 의기소침, 슬픔, 분노 등 다양한 정서를 경험하며, 삶의 위기를 맞은 동훈에 깊이 공감하고 그의 필요를 채워주고 이것이 동훈에게 힘이 됨을 다시 엿들음으로써 자기효능감과 자기가치감의 상승을 맛본다. 이러한 모든 것들이 내적 성장을 이룩하는 계기로 작용, 결국 지안은 자신의 불행한 과거로부터 자유를 얻고, 과거-현재-미래를 잇는 삶의 통합적 내러티브를 도출한다. 이로써 <나의 아저씨>는 엿듣기(eavesdropping)가 엿듣는 주체(eavesdropper)의 삶을 변화시키는 적극적 기능을 담당하는 사례로 자리매김된다. 또한 이 과정에서 지안의 치유와 성장의 서사가 재구되고 여기에 지안의 주체성이 개재되어 있음이 드러남으로써, <나의 아저씨>를 동훈을 중심으로 한 이야기로 파악하고 지안을 동훈의 성장을 위한 매개에 불과하다고 본 기존 연구를 재고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Abstract

Korean Television Drama, My Mister has been interpreted that Donghun is a primary character and Jian is a secondary, subject to Donghun or an instrument for Donghun’s growth. In contrast, this paper aims at constructing Jian’s story as a primary character, especially focusing on the meaning and effect of eavesdropping in this drama. At first Jian has a chance to reconstruct her traumatic event(killing a loan shark) eavesdropping Donghun’s private event similar to hers and is healed by another eavesdropping Donghun’s sympathy on her traumatic event. And she experiences various emotions-e.g. joyful, pleasant, despondent, sad, furious- eavesdropping Donghun and his brothers and neighbours; she sympathizes Donghun’s mind in crisis and provides help, so self-worth and self-efficacy are held up. Through these experiences Jian feels free from her traumatic past, upholds her self-worth and self-efficacy and is able to connect her past, present and future, resulting a mature character to live on. In this process eavesdropping lets her contemplate her life and heal her trauma. Jian’s penetrating and permeating experience of eavesdropping analogizes television drama recipient’s experience absorbing and being consoled by drama, which reflects on a peculiarity of television as a second orality by Walter 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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