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법의 현대화와 민법에 사회적 공유 규정 두기
Modernization of the Korean Civil Code and The Ancient Futures
0
조회
0
다운로드
6
인용
0
참고문헌
키워드
초록
한국 민법은 제302조에서 지역주민들의 토지 및 그 산출물에 대한 공동 수익권을 특수지역권이라는 명칭으로 규정하고 있다. 특수지역권은 한국 민법에만 존재하는 개념은 아니다. 독일 게르만법에 공동체적 토지소유권 내지 총유권으로 존재하였고, 영국 보통법에 커먼즈로 그리고 일본 민법에 입회권으로 현재에도 존재하는 개념이다. 한국 민법은 특수지역권의 구체적인 내용을 명문으로 규정하고 있다는 점에서 특별한 근대 민법이다. 한국 민법은 비법인사단의 총유도 규정하고 있어 특수지역권 관련 법리를 전개하기가 용이하기도 하다. 한국 민법이 이처럼 특수지역권 규정과 총유 규정을 두고 있는 것을 전근대적 요소로 보는 시각이 있다. 이와 같은 시각에 이유가 없지 않다. 대표적인 근대 민법이며, 한국 민법 제정 및 운용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독일 민법이 특수지역권적 권리 규정도 총유 규정도 두고 있지 않다. 독일 입법자들이 민법에 특수지역권적 권리 규정이나 총유 규정을 두지 않은 것은 근대 자본주의와 시장주의를 배경으로 민법을 제정하였기 때문이다. 사적소유권 중심의 개인주의적 민법을 제정하기를 원하였으므로, 공동체 색채를 가지는 특수지역권적 권리 규정이나 총유 규정이 독일 민법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았던 것이다. 이와 같은 독일 입법자들의 태도에 우호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으면, 한국 민법상 특수지역권 규정과 총유 규정을 전근대적 요소로 평가할 수 있다. 이와 같은 평가 아래 한국의 민법개정위원들은 2013년에 특수지역권 규정과 총유 규정을 삭제 대상으로 검토하였다. 그러나 한국 민법에서 특수지역권 규정과 총유 규정을 삭제하는 것이 과연 시대 변화를 적절히 반영하는 민법개정인지 재고해 볼 필요가 있다. 20세기 후반부터 토지소유권의 근대적 배타성을 폐기하고, 토지의 사유와 토지의 사회적 이용 사이에 조화를 추구하는 운동이 세계적으로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시대 변화의 맥락에서 한국은 민법 제302조 특수지역권 규정에 새로운 역할을 부여할 수 있을 것이다. 제302조 특수지역권 규정을 사회적 공유 규정 내지 커먼즈 규정으로 삼자는 것이다. 제275조 총유 규정에도 새로운 역할을 부여할 수 있을 것이다. 제275조 총유 규정을 다양한 사회공동체들을 민법 안으로 들여 놓는 매개 규정으로 삼자는 것이다.
Abstract
The Korean civil code article 302 [Special Servitude] specifies that the inhabitants of a certain area, as a collective body, are entitled to have the rights to take grass or trees, to catch wild animals, to take earth and sand, to rear live-stock, or to take various profits from the land of the area owned by another person. The rights are a kind of customary right recognized by most communities or societies before the era of the complete privatizations of landownership. As these sorts of rights, there are ‘the Special servitude right’ under the Korean law, ‘the Iphoegwon’ under the Japanese law, ‘the Collective and divided ownership’ under the German law, ‘the Commons’ under the British common law, and so on. Among them, the commons is the globally used name. Most of the rights, however, have been denied or revoked by modern lawmakers who brought individualism, liberalism, and marketeerism into the civil codes. Yet Korea and Japan put and keep the provisions of the rights into their civil codes. In the meanwhile, in 2013, the lawmakers of Korea announced that they planed to the delete the article 302 of the civil code. The plan of deletion was suspended, but it is expected that the plan will be reactivated during the next revision process. The author argues that the lawmakers of Korea should be careful about deleting the article 302, because the revision of the civil code should be carried out according to the social change. Today, the concept of commons is not losing, on the contrary gaining much social favor in Korea. People think that the idea of commons which based on human dignity and equality would act as a proper antidote against predatory capitalism which based on the notion of exclusive private ownership. Accordingly, the author proposes to preserve, repair, and reuse the article 302 for the ancient future of the Korean society.
참고문헌 (116)
- 강승묵, "특수지역권에 관한 소고", 한양법학, 16 (2004), 한양법학회
- 강정원, "1910년대 일제의 조선 산림 소유와 이용에 관한 인식 - 공동체적 소유와 입회권을 중심으로 -", 한국민족문화, (56), pp.83~120 (2015), 한국민족문화연구소[DOI]
- 강태성, "현행 토지소유권 제한에 따르는 문제점", 경남법학, 3 (1988), 경남대학교 법학연구소
- 권영준, "2014년 법무부 민법개정시안 해설-민법총칙 물권편-" (2017), 법무부
- 김기선, "신민법의 입회권에 관하여", 법정, (1) (1963), 법정사
- 김대정, "總有에 관한 民法規定의 改正方案", 중앙법학, 14(4), pp.69~121 (2012), 중앙법학회[DOI]
- 김민중, "일본민법(재산법)개정에서 소유권제도의 개혁에 관한 논의 - 民法改正硏究會의 「日本民法改正試案」(2009.1.1)을 중심으로 -", 동북아법연구, 3(2), pp.209~242 (2009), 동북아법연구소
- 김상용, "현대사회와 법의발달 (균재양승두교수화갑기념논문집 II)" (1994), 홍문사
- 김상용, "민법전제정의 과정과 특징-독일, 불란서, 서서 및 일본-", 법학논총, 6 (1989), 한양대학교 법학연구소
- 김영희, "김증한 교수의 민법원안 공유 부분 수정 제안에 대한 검토", 동북아법연구, 13(3), pp.375~418 (2020), 동북아법연구소[DOI]
- 김영희, "한국 민법상 특수지역권과 총유의 관계", 비교사법, 26(4), pp.256~310 (2019), 한국사법학회[DOI]
- 김영희, "독일 프랑스 일본 민법상 총유와 특수지역권적 권리", 법사학연구, (59), pp.271~327 (2019), 한국법사학회[DOI]
- 김영희, "커먼즈적 공유에 관한 고찰", 법과사회, (57), pp.153~204 (2018), 법과사회이론학회[DOI]
- 김영희, "마그나 카르타와 영국의 재산법: 보통법 형성기 여성의 재산권에 관한 고찰을 덧붙여", 가족법연구, 30(1), pp.259~308 (2016), 한국가족법학회
- 김용창, "신자유주의 도시화와 도시 인클로저(I): 이론적 검토", 대한지리학회지, 50(4), pp.431~449 (2015), 대한지리학회
- 김용한, "지역권과 그 주변권리", 고시계, 통권 : 289 (1981), 고시계사
- 김증한, "한국 민법의 역사적 발전-민법전의 제정과 그 후의 발전-", 법사학연구, (8) (1985), 한국법사학회
- 김형배, "독일 채권법의 현대화" (2003), 법문사
- 남효순, "프랑스民法典의 과거, 현재와 미래― 프랑스民法典 제정 200주년을 맞이하여 ―", 서울대학교 법학, 47(2), pp.51~95 (2006), 법학연구소
- 명순구, "공동소유제도의 개정방향 - 합유・총유의 재정비 -", 안암법학, (34), pp.329~364 (2011), 안암법학회[DOI]
- 명순구, "실록 대한민국 민법 3" (2010), 법문사
- 민사법연구회, "민법안의견서" (1957), 일조각
- 민의원 법제사법위원회, "민법안심의록", ~ (1957)
- 민일영, "물권(3)" (1992), 박영사
- 민일영, "물권(2)" (1992), 박영사
- 박동성, "일본사회의 공유자원 관리방식: 이즈 시모다시 지역의 사례 연구", 비교문화연구, 18(2), pp.97~127 (2012), 비교문화연구소[DOI]
- 박병호, "한국의 법" (1999), 세종대왕기념사업회
- 박의근, "법인 아닌 사단의 諸問題 - 총유규정의 삭제여부와 사원에 대한 재산분배를 중심으로 -", 법학논총, 21(3), pp.503~542 (2014), 법학연구원
- 박정기, "일본민법 개정작업의 최근동향", 법학논고, (33), pp.79~104 (2010), 법학연구원[DOI]
- 배병일, "송이採取에 관한 山林契의 慣習", 토지법학, 24(1), pp.77~97 (2008), 한국토지법학회[DOI]
- 裵炳日, "林野入會慣行에 관한 文獻的 硏究", 토지법학, 18, pp.3~23 (2002), 한국토지법학회
- 법무부 민법개정자료발간팀, "2013년 법무부 민법개정시안, 조문편" (2013), 법무부
- 양창수, "민법안의 성립과정에 관한 소고"", 민법연구, 1 (1989), 박영사
- 윤대성, "한국민사법제사연구" (2009), 한국학술정보
- 윤진수, "공동소유에 관한 민법 개정안", 민사법학, 68, pp.123~168 (2014), 한국민사법학회
- 윤철홍, "한국 물권법의 개정작업의 현황과 과제", 토지법학, 26(2), pp.1~27 (2010), 한국토지법학회[DOI]
- 윤철홍, "소유권의 역사" (1995), 법원사
- 이계정, "총유 규정의 개정 여부와 비법인사단의 규율", 민사법학, 78, pp.161~206 (2017), 한국민사법학회
- 이덕승, "특수지역권의 재고", 재산법연구, 27(2), pp.503~528 (2010), 한국재산법학회
- 이영호, "근대전환기 토지정책과 토지조사" (2018),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 이종길, "韓國社會의 所有權 形成過程에 대한 一硏究", 법사학연구, (19), pp.53~102 (1998), 한국법사학회
- 이종길, "임야의 총유적 소유관계에 대한 일고", 법학논총, 11 (1999), 국민대학교 법학연구소
- 개념 얼마나 유용한가, "법과사회", 1999, 17), 법과사회이론학회
- 이태재, "소유권론의 역사적 변천", 법사학연구, (5) (1979), 한국법사학회
- 이호정, "우리 민법상 공동소유제도에 대한 약간의 의문-특히 합유와 총유를 중심으로-", 서울대학교 법학, 24(2) (1983), 서울대학교 법학연구소
- 이홍렬, "自然部落의 財産歸屬關係", 성균관법학, 25(2), pp.35~67 (2013), 법학연구원[DOI]
- 장명근, "현대법제의 역사적 형성과정", 저스티스, 27(2) (1994), 한국법학원
- 정긍식, "조선민사령과 한국 근대 민사법", 동북아법연구, 11(1), pp.97~128 (2017), 동북아법연구소[DOI]
- 정병호, "법인 아닌 사단의 재산관계 규율에 관한 입법론적 고찰", 홍익법학, 14(1), pp.1~31 (2013), 법학연구소[DOI]
- 정영신, "커먼즈와 커뮤니티 관계의 역사적 변동― 제주도 선흘리 마을과 선흘곶-동백동산 관계를 사례로", 로컬리티 인문학, (17), pp.119~163 (2017), 한국민족문화연구소[DOI]
- 정종휴, "청헌 김증한 교수의 공동소유론 -특히 총유를 중심으로 -", 민사법학, 69, pp.251~288 (2014), 한국민사법학회
- 정종휴, "日本民法의 現代化", 법학연구, 48(1), pp.929~966 (2007), 법학연구소
- 정종휴, "역사속의 민법" (1994), 교육과학사
- 정종휴, "독일과 일본의 총유이론사", 법사학연구, (14) (1993), 한국법사학회
- 정태욱, "근대 소유권사상의 형성-영국의 경우를 중심으로-", 법철학연구, 3(1) (2000), 한국법철학회
- 조경희, "120년 만에 개정된 일본 민법 채권관계의 주요내용", 최신외국입법정보, (75) (2018), 국회도서관 법률정보실
- 최현, "공동자원 개념과 제주의 공동목장: 공동자원으로서의 특징", 경제와 사회, (98), pp.12~39 (2013), 비판사회학회
- 현승종, "로마법" (1996), 법문사
- 현승종, "게르만법" (1989), 박영사
- 황승흠, "제헌헌법 ‘제6장 경제’ 편의 형성과정과 그것의 의미", 법사학연구, (30), pp.109~155 (2004), 한국법사학회
- 나카오 히데도시(中尾英俊), "일본에서의 입회권의 연구 현황", 법사학연구, (10) (1989), 한국법사학회
- 볼프강 젤러트, "독일법상 소유와 자유의 역사에 관하여", 법사학연구, (14) (1993), 한국법사학회
- 브뤼노 라투르, "우리는 결코 근대인이었던 적이 없다" (2009), 갈무리
- 2010, , ~
- 오카 다카시, "明治民法の制定について - 『民法(前三編)修正案理由書』 の意義 -", 민사법학, 54(1), pp.205~258 (2011), 한국민사법학회
- 와가쯔마 사카에(我妻榮), "물권법" (1950), 문성당
- 우메 켄지로(梅謙次郞), "근대한국법과 梅謙次郞", 동아법학, (39) (2007), 동아대학교 법학연구소
- 이가라시 다카요시(五十嵐敬喜), "현대총유론" (2016), 진인진
- 최현, "공동자원론의 도전" (2014), 경인문화사
- 이시다 마코토(石田眞), "식민지지배와 일본의 법사회학", 법사회학연구, (2) (2003), 한국법사회학회
- 이영미, "한국사법제도와 우메 겐지로" (2005), 일조각
- 제러미 리프킨, "한계비용 제로사회" (2014), 민음사
- 국역 관습조사보고서, "조선총독부", 한국법제연구원, ~ (1992)
- 카를 크뢰셀, "게르만적 소유권개념의 이론에 대하여", 서울대학교 법학, 34(1) (1993), 서울대학교 법학연구소
- 코구치 히코다(小口彦太), "만주국민법전 편찬과 我妻榮", 법학연구, 5 (1998), 서울대학교 대학원 법학과 논문집
- 쿠보 히데오(久保秀雄), "근대화와 식민지화 속에서 일본 법사회학", 법사회학연구, (2) (2003), 한국법사회학회
- 클라우스-빌헬름 카나리스, "독일 개정 채권법상의 신급부장애론", 법학연구, 12(3) (2002), 연세대학교 법학연구원
- 박태현, "최후의 전환 :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커먼즈와 생태법" (2019), 경희대학교 출판문화원
- John M. Anderies, "Sustaining the Commons, Ver.2.0" (2016), Arizona State University
- Aristotle, "Politics", Book II
- William Blackstone, "Commentaries" (2002), Book II
- Lynda Butler, "The Commons Concept : An Historical Concept With Modern Relevance", Wm. & Mary L. R, 23, pp.835~ (1982)
- Susan Jane Buck Cox, "No Tragedy of the Commons", Environmental Ethics, 7(1), pp.49~ (1985)
- Charles James Gale, "A Treaties on the Law of Easements" (1916), Sweet & Maxwell
- Joshua Getzler, "Plural Ownership, Funds, and the Aggregation of Wills", Theoretical Inq. L, 10, pp.241~ (2009)
- E. C. K. Gonner, "Common Land and Inclosure" (1912), MacMillan & Co.
- Kevin Gray, "Land Law" (2009), Oxford University Press
- Garrett Hardin, "The Tragedy of the Commons", Science, 162, pp.1243~ (1968)
- Michael A. Heller, "The Tragedy of the Anticommons : Property in the Transition from Marx to Markets", Harv. L. R, 111, pp.521~ (1998)
- William Searle Holdsworth, "An Historical Introduction to the Land Law" (1927), Oxford University Press
- Benno Mugdan, "Die Gesamten Materialen zum BGB für das Deutsche Reich" (1899), Scientia Verlag Aalen
- Elinor Ostrom, "The Drama of the Commons" (2002), National Academy Press
- Carol M. Rose, "The Comedy of the Commons", Uni. Chi. L. R, 53, pp.714~ (1986)
- Lore M. Ruttan, "Closing the Commons : Cooperation for Gain or Restraint?", Human Ecology, 26(1), pp.43~ (1998)
- Audun Sandberg, "Against the wind - On Reintroducing Commons Law in Modern Society", 1996 Annual Conference: Voices from the Commons (IASCP VI), 1 (1996)
- T. E. Scrutton, "The Origin of Rights of Common", L. Q. R, 3, pp.373~ (1887)
- A. W. B. Simpson, "A History of the Land Law" (1986), Oxford Clarendon Press
- E. P. Thomson, "Customs In Common" (1993), Penguin Books
- Derek Wall, "The Commons in History: Culture, Conflict, and Ecology, EBSCO Publishing: eBook Collection" (2014), The MIT Press
- 江渕 武彦, "日本民法学の共同所有論における学説上の課題", 토지법학, 32(2), pp.331~354 (2016), 한국토지법학회[DOI]
- 末弘嚴太郞, "農村法律問題" (1924), 改造社
- 民法改正研究会, "日本民法改正試案』条文案一覧: 仮案平成21年1月1日 案", 判例タイムズ, (1281) (2009), 判例タイムズ社
- 法典調査会, "民法整理会議事速記録" (1894), 第壹卷
- 法典調査会, "民法議事速記録", pp.1894, 第拾卷
- 北條浩, "入会入会権とロ-カルコモンズ" (2014), 御茶の水書房
- 山田誠一, "共有者間の法律関係(1)", 法学協会雑誌, 101(12) (1984)
- 森作太郎, "斎法律論文集" (1917), 法律新聞社
- 上河内千香子, "民法改正を考える, 法律時報増刊" (2008), 日本評論社
- 石田文次郞, "土地總有權史論" (1927), 岩波書店
- 松岡久和, "物權法" (2015), 日本評論社
- 我妻榮, "物權法" (1932), 岩波書店
- 我妻榮, "ナチスの法律" (1934), 日本評論社
- 岩井萬龜, "入會權 : その債權性と近代化" (1976), 法律文化社
- 柚木馨, "滿洲國 民法總論 1" (1940), 有斐閣
- (2), "入會權(1)", pp.1982, 中尾英俊
- 清水昭俊, "民族学の戦時学術動員-岡正雄と民族研究所, 平野義太郎と太平 洋協會-", 国際常民文化研究叢書, 4 (20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