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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현숙의 서체적 추상회화 분석 : 신체적 흔적으로서의 붓질

Analysis of Works on Handwriting Art Abstract Painting By Song Hyeon-sook : Brushstroke as Trace of Physical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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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예술일반

초록

한국현대미술은 동‧서양화 장르와 재료를 떠나 한국 미술의 원형을 탐색하고 그림 안에 동양적, 한국적 정신을 표현하기를 나름 열망해왔다. 그리고 그런 시도의 하나가 전통적인 서법에서 착안한 서체적 추상화였다. 결과적으로 동양의 모필 체험을 서구 모더니즘어법과 접목시키려 노력한 것이다. 이들이 끌어들인 작업의 논리는 공통적으로 중국의 ‘서화동원론’과 석도의 ‘일획론’이었으며 모필에 의한 사의성의 추구, 선조 중심의 회화, 그리고 궁극적인 조형의 세계로 추사의 서예작품을 염두에 두었다. 송현숙은 1990년대 들어 오로지 붓질, 획으로만 이루어진 독특한 서체추상화를 선보인 이후 현재까지 지속하고 있다. 일정한 공간을 칠해나간 붓질의 숫자(순서)가 그대로 그림의 제목이 되고 있는 작가의 작업 또한 앞선 서체적 추상작가들과 마찬가지로 일획론 및 서법에 기반 하고 있지만 동시에 순수한 붓질로 환원되는 서구 모더니즘미술의 추상적인 회화에 정확하게 조응하고 있다. 그렇지만 역설적이게도 그 붓질, 일획이 모여 한국인의 무의식의 지층에 자리한 상징적 이미지 등을 즉각적으로 떠올려주는 그림이 된다. 또한 그 붓질은 작가의 신체, 호흡, 떨림과 그림을 그리는 동안의 시간적 과정과 육체적 행위의 궤적을 고스란히 반영한다. 이는 이전의 한국 작가들의 서체적 추상이 보여주는 다소 관념적인 사의성의 경도나 서법의 외형적 제스처를 모방하는 차원에서 다루어진 붓질/선의 차용과는 분명 다른 차이를 지니고 있는 특징적인 점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은 한국적 회화의 가능성, 전통과 현대의 관계 및 동양화와 서구 모더니즘회화와의 새로운 접점의 모색, 나아가 회화라는 매체에 대한 넓은 모색이란 점에서도, 그리고 오늘날 영상매체에서 나타나는 이미지의 탈신체화 경향의 극단적인 추구에 대해 상대적으로 육체적인 회화의 가능성에 대해서도 더욱 고려해볼 만한 여러 문제를 던져 준다는 생각이다.

Abstract

Accordingly, there has been an aspiration for exploring the prototype of Korean art and representing as well as Korean spirits in paintings regardless of genres and materials. Handwriting art abstract painting was one of these attempts coming from Korean traditional handwriting. In consequence, they strived to apply the experience of using painting brush into western modern method. They introduced "the theory of Calligraphy and painting" in China and "the theory of a single jot" claimed by Seokdo. Calligraphy works produced by Chusa Kim Jeong-hee was their ultimate formative world. On the other hand, Song Hyeon-sook presented unique handwriting art abstract paintings only composed of brushing and strokes at the beginning of 1990s. In her painting where number (sequence) of brushing is its title, brushing is subject to a reductive method of western modernism. However, it paradoxically evokes symbolic images dwelled on the layer of Korean unconsciousness at once. Moreover, this brushing all reflects the process and temporality of body, breath, and trembling while drawing paintings. This is slightly different from the inclination of somewhat ideological eastern and western painting or borrowing lines in terms of imitating external gesture of calligraphy shown by calligraphic abstraction of Korean painters. In this sense, it is necessary to interpret various values abstract paintings painted by Song Hyeon-sook. It is a meaningful attempt in terms of the possibility of Korean painting, exploring painting as a medium, and ultimately the possibility of relatively physical painting on the extreme pursuit of image desomatization presented in the current image m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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