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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보의 <묘법(描法)>에 나타난 ‘무위(無爲)’의 미학과 단색화의 정체성에 관한 연구

A Study on the Aesthetics of ‘Being Spontaneous (Wu-wei)’ in Park Seo-bo’s <Ѐcriture> and Dansaekhwa’s Ident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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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기타인문학

초록

‘무위’는 1970년대 박서보를 비롯한 일군의 작가들이 단일색조의 평면 위에 반복적인 행위의 흔적으로 이미지를 ‘비워내는’ 고유한 창작방식을 설명하며, 단색화의 미학적 키워드로 작용하였다. 박서보(朴栖甫: 1931∼2023)는 한국 현대 추상회화의 선구자이자, 단색화 대표 작가이다. 격정적으로 표출하던 앵포르멜 시기에서 담담하고 탈표현적인 단색조의 추상으로 전환 후, 작가는 평생에 걸친 ‘비워내기’의 <묘법> 창작을 통해 ‘지칠 줄 모르는 수행자’로서 생을 마감하였다. 작가는 <묘법> 창작을 ‘탈(脫)표현’, ‘비워내기’, ‘수신’의 과정으로 강조하였고, 그 아이러니한 회화 원리를 도가철학 사유에 바탕을 둔 ‘순수무위진동’으로 일축하였다. 따라서, <묘법>에 대한 이해는 서구 현대 추상회화의 조형적 특징인 ‘비정형’과 동아시아의 철학적 사유의 접점에서 출발해야 한다. 본고는 ‘무위’와 관련한 노장 철학의 주요 명제들을 검토하고, 현대 추상회화에서 ‘무위’가 지닌 다양한 층위의 함의로서 ‘순수무위진동’의 개념을 구체화하고 심층적으로 파악하였다. 이를 토대로 전통 문인 서화 예술의 창작 원리와 맞닿아 있는 <묘법>의 창작 태도와 미의식을 이해함으로써, ‘무위’의 예술적 체현으로 발현되는 단색화의 내재적인 고유한 미감을 검증하였다. 이는 개념 회화를 이해하는데 요구되는 철학적 사유를 타자적 관점에서 주관적 관점으로 전환하고자 하는 데 의의가 있다. 이와 같은 논의는 창작자의 예술 철학 사유와 표현 방식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단색화의 올바른 감상을 도모하고, 한국 현대추상미술의 정체성에 관한 향후의 연구에 있어서 동아시아의 철학적 사유를 더욱 적절한 비평적 패러다임으로 제시하고자 함에 있다.

Abstract

‘Wu-wei (無爲, Being spontaneous)’ explained the unique creative method of Korean artists, including Park Seo-bo, in the 1970s, who ‘emptied’ images with traces of repetitive actions on a single colored surface. Thus, it served as an aesthetic keyword for Dansaekhwa, Korean Monochrome Painting. It was evaluated as an ‘achievement of Korean art – modernism based on East Asian philosophy. However, many studies have argued that the concept of ‘wu-wei’ does not guarantee the original nature of Dansaekhwa. They pointed out its logical limitations due to the ambiguity of the concept itself. However, in those studies, the concept of ‘wu-wei’ was interpreted to a literal and superficial meaning, thereby being misleadingly discussed as contemporary aesthetics. Park Seo-bo(朴栖甫: 1931-2023) is a pioneering figure of Korean abstract art and devoted his life as a ‘The Untiring Endeavorer’ through the creation of ‘The Art of Emptying’. He identified the ironic principles of painting as ‘pure spontaneous(無爲) vibration’ based on Daoism. This study reviewed the main propositions of Daoist philosophy related to ‘wu-wei’ and specified and thoroughly examined the concept of ‘pure spontaneous vibration’ as the multi-layerd implications of ‘wu-wei’ in Dansaekhwa. This proves the inherent unique aesthetics of Dansaekhwa, expressed as the artistic embodiment of ‘wu-wei’. This study aims to promote proper appreciation of Dansaekhwa based on an understanding of the artist’s philosophical thoughts and expression methods and suggest East Asian philosophical thinking as a more appropriate critical paradigm for further studies on the identity of Korean modern abstract art.

참고문헌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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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윤난지, "단색조 회화의 다색조 맥락 젠더의 창으로 접근하기", 현대미술사연구, 31 (2012), 현대미술사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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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홍선표, "한국 현대미술사에서 ‘단색조 회화’의 연구 동향", 미술사논단, (50) (2020), 한국미술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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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 "한국의 젊은 예술의 현실" (1962), 박서보[URL]
  19. "핵심 파고든 무상의 행위 – 박서보 <묘법전>을 보고" (1973), 이경성[URL]
  20. "이색 전시회 갖는 박서보 씨" (1973), 홍휘자[URL]
  21. "박서보 폭풍, 고요", KBS 다큐 인사이드, ~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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