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洞里의 당사자능력과 조선고등법원의 관습 선언

Dong(洞)·Ri(里)’s Party Capacity in the Joseon High Court(朝鮮高等法院)’s declaration of the Customary La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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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우리의 관습조사가 일본의 손을 거쳐 이루어진 데 대해서는, 그 파악이 정확했는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 더구나 나름대로 파악된 관습을 재판 따위의 실무에서 채택할 때에도 변형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파악된 법관습이 실상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경우뿐 아니라 재판에서 선언된 관습법이 조사된 관습과 괴리를 보이는 경우도 실제로 종종 나타난다. 이 때 왜곡의 문제가 제기되는 것은 당연하다. 여기서 다룬 동리의 권리능력을 포함한 당사자능력은 파악된 관습과도 다른 인식을 법원이 나타냈다는 점에서 특징이 있다. 이 경우는 왜곡의 문제가 더욱 심각하게 부각될 수도 있는 사안이다. 하지만 여기서는 당시의 법이론과 조선의 현실 사이의 이질성에서 생기는 측면에 치중하였다. 초기에 조선고등법원은 당시 민법상 법인이 될 수 없는 동리의 권리능력을 부정하여 재산 소유 관계도 동민 전체의 공유라는 구성을 했다. 하지만 동리가 엄연히 소송당사자가 되는 현실과 그 유용성을 체감하게 되자 관습법상의 법인으로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 과정을 보면, 조선고등법원의 판사들은 서구에서 형성된 법이론 중심으로 배운 법지식을, 전혀 다른 전통과 현실에 처한 조선 사회에 적용하려고 나름대로 고심해 보는 중에 새로운 법적 구성을 이뤄낸 것이라는 가설도 세워봄직하다.

Abstract

20世紀初韓國の慣習調査が日本に依って成されたことに對しては, その把握の正確性も檢討する必要もある. さらに調査された慣習が裁判などの實務において採擇される時に變形されるおそれもある. したがって, 把握された法慣習が實狀をありままに反映させなかった場合のみならず, 裁判で宣言された慣習法と調査された慣習との乖離があらわれた場合も實際にときどき見える. そこで歪曲の問題が提起されるのは當たり前だ. 洞·里の權利能力と當事者能力との問題は把握された慣習と違う認識を裁判所がわざと表明したことに特徵がある. これは歪曲がもっとつよく浮刻する事例になることもできる. しかし, 本稿は當時の法理論と韓國の現實の間におかれている異質的性格から起った可能性に置重した. 朝鮮高等法院は最初に當時の日本民法上法人にならない洞·里の權利能力を不正し, 財産の所有關係においても洞·里民全體の公有と構成した. この以後, 洞·里が訴訟當事者である現實とその有用性とを體感してからは, 慣習法上の法人と認定しなければならなかった. この過程をみると, 朝鮮高等法院は西歐で形成された法理論から學んだ法知識をもって, 全く違う傳統をもっている韓國社會に適用させるために苦勞した結果, 新しい法的構成をすることになった, という假說を立ててみることもできると思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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