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소설 속 일상생활의 양상과 서술 효과
Daily life examined in Korean Classical Novels and its effects of description
0
조회
0
다운로드
3
인용
0
참고문헌
키워드
초록
본고는 고전소설을 통해 선인들의 생활문화를 살펴보는 일환으로 먼저 일상생활에 대해 고찰하였다. 삶을 살아가면서 만들어내는 문화를 총체적으로 일컬어 생활문화라 할 수 있는데, 사회구성원들이 삶을 풍요롭고 아름답게 하고자 습득하고 공유하고 전달하는 행동 양식 내지는 생활양식과 그 과정에서 이룩한 물질적 · 정신적 소산을 이른다. 따라서 고전소설을 통해 당대인들의 생활문화를 알아본다는 것은, 선인들이 삶을 풍요롭고 아름답게 만들기 위해 습득하고 공유하고 후세에 전달한 것들을 재구하는 일을 뜻한다. 이는 인류학이나 민속학, 역사학에서 재구하는 선인들의 삶과 일정 부분 같을 수도 있고 다를 수도 있다. 다를 때에는 문학적으로 가공되었기에 굴절되거나 과장되거나 축소되었을 가능성이 있지만, 그렇게 가공한 것이기에 더 유의미한 결과를 얻어낼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러한 가공에는 당대인들의 소망과 욕망, 의식과 무의식, 과거와 현재, 미래까지 담겨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일상 · 일상생활이라 하면, 일과(日課), 노동, 가족 관계, 독서, 취미, 의식주 등을 이르는데, 이를 통해 삶의 양태, 진솔함을 엿볼 수 있다. 고전소설 중에서는 판소리계 소설이나 국문장편 고전소설에 비교적 많이 서술되어 있는데, 판소리계 소설에서는 서민이나 하층민의 삶이, 국문장편 고전소설에서는 상층의 삶이 주가 되었다. 그 외에도 전기소설, 한문장편소설, 애정소설 등에서도 추출되는데, 작품의 길이에 따라 그 양상이 달랐다. 단편소설들은 주로 굵직한 사건 위주의 빠른 진행을 보이기에 일상생활을 세세히 조명하기보다는 열거에 그친 반면, 장편소설들은 사소한 사건들도 인물의 구체적 행위나 묘사를 동반하여 길게 서술하기에 일상생활에 대해서도 자세히 조명했다. 고전소설에서 서술하는 일상생활은 독자들에게 핍진한 현실감을 가질 수 있게 하고, 작품 속 인물들과 감성을 공유하면서 더 크게 공감할 수 있게 한다. 또한 인물들의 삶의 태도와 방식을 보고 배우는 교육적 효과가 있어 감화되게 한다. 나아가, 이를 읽는 현대의 독자들도 고전소설을 통해 선인들의 삶을 간접 경험함으로써 자신의 뿌리가 되는 사람들의 생활에 대해 더 잘 이해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다. 더불어 한국적 가치관과 정체성, 선인들의 생각과 말과 글, 인간관계 등을 알려주어 삶의 본질적인 문제에 대해 숙고하게 하기도 할 것이다. 이렇게 하여 문학과 삶의 긴밀한 연관, 작자와 독자의 은밀한 교감과 소통 등에 대해 느낄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되는 것이며, 우리 민족의 생활문화와 감성을 느끼게도 되는 것이다.
Abstract
This paper examines daily life in korean classical novels. Korean classical literature contains koreans' life, ideologies, aesthetics, emotion and values. Thus, we should not lose the depth and dignity of classical literature, reasoning and aesthetic senses of authors of classical novels, and life and emotion of ancestors found in classical literature. Therefore, classical novels can be the best reading texts for development of knowledge of not only literature majors and scholars but also regular adults and students, and for improvement of quality of liberal education, reflective introspection about own life, and development of cultural and artistic discrimination and creativity. In addition, there will be effects of understanding lives of ancestors better by experiencing lives of ancestors indirectly through classical novels. Moreover, classical novels will make readers deliberate on essence of life by teaching korean values and identity, thoughts, words and writing of ancestors, and relationships.
참고문헌 (41)
- "명주보월빙 1~5권" (1980), 한국정신문화연구원
- 김문희, "조씨삼대록 1~5권" (2010), 소명출판
- 신해진, "조선후기 세태소설선", pp.328~359 (1999), 월인
- 신해진, "조선후기 가정소설선", pp.9~105 (2000), 월인
- 신해진, "조선후기 가정소설선", pp.107~215 (2000), 월인
- 심경호, "금오신화", pp.15~127 (2005), 홍익출판사
- 이상구, "17세기 애정전기소설", pp.116~275 (2003), 월인
- 이상구, "17세기 애정전기소설", pp.40~245 (2003), 월인
- 장시광, "방한림전", pp.1~265 (2006), 한국학술정보
- 장효현, "한국고전문학전집 17", pp.1~510 (1993),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
- 정병헌, "쉽게 풀어쓴 판소리 열두 바탕", pp.1~545 (2011), 민속원
- 정하영, "심청전", pp.1~401 (1995),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
- 조혜란, "소현성록 1~4권" (2010), 소명출판
- 한길연, "유씨삼대록 1~4권" (2010), 소명출판
- 강성숙, "조선후기(19세기) 일상생활의 장에서 남", 녀 젠더 차이의 간극과 교섭-가장의 역할을 한 여성의 생활사 서술을 중심으로-, 2013, pp.(30), 7~42[DOI]
- 김경미, "조선후기 여성의 노동과 경제활동:18~!9세기 양반여성을 중심으로", 한국여성학, 28(4), pp.85~117 (2012), 한국여성학회
- 김미현, "한국어문학 여성주제어사전 4 - 공간과 사물", pp.355~411 (2013), 보고사
- 류정월, "조선후기 여성 생활의 규범화 -탈규범화 관계에 대한 연구 -‘세속(세상)의 부녀자’ 담론을 중심으로-", 여성문학연구, (28), pp.331~367 (2012), 한국여성문학학회
- 박경주, "규방가사가 지닌 일상성의 양상과 의미 탐구-여성들의 노동과 놀이에 주목하여-", 한국고전여성문학연구, (25), pp.151~182 (2012), 한국고전여성문학회
- 박명희, "한국의 생활문화", pp.1~230 (2003), 교문사
- 실시학사연구회, "이옥전집 2권", pp.1~528 (2001), 소명출판
- 알프 뤼트케, "일상사란 무엇인가", pp.1~482 (2002), 청년사
- 오탁번, "서사문학의 이해", pp.1~230 (1999), 고려대 출판부
- 이순구, "우리 여성의 역사", pp.191~224 (1999), 청년사
- 이지영, "조선후기 대하소설에 나타난 일상-<완월회맹연>을 중심으로", 국문학연구, (13), pp.33~56 (2005), 국문학회
- 정선희, "고전소설 속 여성 생활 문화의 교육적 활용 방안 연구 - 국문장편소설을 중심으로", 韓國古典硏究, (22), pp.83~121 (2010), 한국고전연구학회
- 정선희, "삼대록계 국문장편소설의 공주", 군주 형상화와 그 의미 - 부부관계 속 여성의 감정과 반응 양상에 주목하여, 2015, pp.(31), 225~258[DOI]
- 정충권, "판소리 문학에 나타난 日常性", 국문학연구, (14), pp.87~104 (2006), 국문학회
- 조성진, "고전시가에 나타난 음식 이념의 양상과 그 의미 - 시조를 중심으로 -", 韓國古典硏究, (32), pp.221~254 (2015), 한국고전연구학회
- 지연숙, "<소현성록>의 공간 구성과 역사 인식", 韓國古典硏究, 0(13), pp.49~89 (2006), 한국고전연구학회
- 최기숙, "감정의 인문학", pp.17~22 (2014), 봄아필
- 최기숙, "감성사회: 감성은 어떻게 문화동력이 되었나", pp.167~204 (2014), 글항아리
- 최윤희, "<소현성록>에 나타난 일상 문화의 풍경", 한국고전문학회 277차 학술발표회 자료집 (2016)
- 탁원정, "17세기 가정소설의 공간 연구 : <사씨남정기>, <창선감의록>을 대상으로", 박사, 국어국문학, pp.2006
- 한국고문서학회, "조선시대 생활사 2", pp.1~341 (2002), 역사비평사
- 한길연, "대하소설의 ‘일상 서사’의 미학 - 일상과 탈일상의 줄타기", 국문학연구, (14), pp.125~149 (2006), 국문학회
- 한옥공간연구회, "한옥의 공간문화", pp.1~278 (2004), 교문사
- 호남학연구원 인문한국사업단, "감성담론의 세 층위", pp.1~322 (2010), 경인문화사
- 홍성민, "취향의 정치학 - 피에르 부르디외의 <구별짓기> 읽기와 쓰기", pp.1~212 (2012), 현암사
- 황수연, "17세기 사족 여성의 생활과 문화", 한국고전여성문학연구, (6), pp.161~192 (2003), 한국고전여성문학회
- 허원기, "壺範에 타나난 여성 독서의 양상과 의미", 한국고전여성문학연구, (6), pp.231~258 (2003), 한국고전여성문학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