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콘텐츠 제작에서 국문학 연구자의 역할
The Role of Korean Literature Research in the Development of Culture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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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콘텐츠 제작에서 국문학 연구자의 역할 ―‘한국 무속 굿의 디지털 콘텐츠 개발’과 관련하여고운기연세대 국학연구원은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2004년 우리 문화 원형의 디지털 콘텐츠화 사업의 하나로 ‘한국 무속 굿의 디지털 콘텐츠 개발’을 수행한 바 있다. 이 글에서 필자는 위 사업의 대강을 소개하고, 이 같은 사업에서 국문학 연구자가 어떤 역할을 맡게 되며, 그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연구나 교수의 현장에서 어떤 대비가 이루어져야 하는지 살펴보았다.무속은 하나의 전통으로서 기층 문화를 여실히 보여준다. 굿에 참여하는 모든 이들이 하나가 되어, 이야기에 몰입하고 춤과 노래에 흥겨움과 슬픔을 느끼며, 거기서 대동의 공동체 의식을 만들어 나간다. 굿이야말로 역사 속에서 또는 현재의 삶 속에서, 개인과 마을 그리고 민족 공동체를 아우르는 정형과 비정형의 수단이다. 한 민족의 특성과 기질의 바탕을 무속에서 발견하거니와, 이것이 정제된 형태로 표현되어 있는 것이 굿이다. 한국의 수많은 굿 가운데, 지역과 종류에 따라 분석한 틀 안에서 스물 네 개를 선정하고, 이에 관심 있는 일반인 누구라도 해설ㆍ영상ㆍ소리 그리고 각종 자료를 통해 입체적이며 총체적으로 접근할 수 있게 하였다. 나아가 시나리오 소재에서 모바일용 콘텐츠, 토속 캐릭터 개발, 문화원형 교육용 교ㆍ보재, 연구자료 그리고 해외에 한국을 알리는 홍보용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시대의 문화 콘텐츠로써 활용할 수 있게 하였다. 이들은 업데이트 가능한 형태로 구성되어, 종국에는 한국의 굿 문화를 종합하는 자리로 발전해 나간다. 기존의 문헌 자료가 수집된 이 시기는 아직 전통적인 우리 무속의 현장이 남아 있어서, 이 자료들은 그 분위기를 생생히 전달하고, 보다 정확한 사실을 규명하는 데 큰 도움을 주었다. 반면 정설을 획득하지 못한 부분이 산재해 있기 때문에 이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조합 정리할 것인가가 관건이었다. 이 같은 점에서 국문학 연구자가 해야 하는 역할이 저절로 도출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