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訥齋 朴祥의 賦 硏究

A Study on Nuljae Park Sang's Prose Poe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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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한국어와문학

초록

눌재 박상(1474-1530)은 일반적으로 절개와 의리의 선비이자 뛰어난 도학자, 청렴결백한 관리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당대 제일의 문장가이자 1160여 수가 넘는 시를 남긴 위대한 시인으로서, 호남시단의 祖宗으로 칭송되는 인물이다. 일찍이 정조는 『訥齋集』을 重刊한 뒤 인쇄해 올리도록 하교하며, “우리나라의 시 가운데에서는 오직 고(故) 교리 박은(朴誾)과 증 이조판서 박상(朴祥) 두 사람의 시가 있다는 것을 알 뿐이다.”라고 하여 그를 박은(朴誾)과 함께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시인으로 언급했다. 또한 허균은 『惺叟詩話』에서 “조선 시대의 시는 중종 때에 와서 크게 이루어졌다. 박상, 신광한, 김정, 정사룡 등이 아울러 같은 시대에 났으니, 이때의 빛나고 울리던 시는 천고에 일컬어질 만하다.”라고 하여 중종 연간의 시단을 빛낸 대표적 시인으로 언급했다. 사실 눌재는 방대한 분량의 詩와 더불어 賦, 序, 記, 跋, 祭文, 文, 疏 등의 다양한 문체를 자유자재로 구사한 탁월한 문장가요 위대한 시인이었다. 눌재가 평생 동안 남긴 다양한 문학 작품 중 흥미를 끄는 것은 무엇보다도 12편에 이르는 부라 할 수 있다. 그 이유는 12편의 賦가 모두 장편으로 쓰여 있어 전체 1424구에 이른 방대한 분량일 뿐만 아니라, 내용에 있어서도 요순과 3대의 왕도정치, 유교적 세계관과 인간관, 春秋의 역사 의식, 맹자의 의리 사상 등 실로 광범위한 내용을 담고 있어, 눌재 문학의 전반적인 양상을 살피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하는 때문이다. 이에 본고에서는 눌재가 남긴 12편의 부를 내용적 특징에 따라 다음과 같이 나누어 보았다. 눌재 부 12편 중 <夢遊>, <五絃琴>, <石鼓>, <登泰山小天下賦>, <黃鍾賦> 등 5편은 현실적인 제약 때문에 주로 꿈이나 상상 내지는 환상의 기법을 통해 왕도를 찬양하고 지치를 동경하는 소망을 나타냈다. <夢遊>에선 3황5제 등 성인의 업적을 찬양하고 유교의 절의관에 기초한 역사관을, <登泰山小天下賦>에선 중국적 천하관과 儒道의 우월성을, <黃鐘賦>에선 周易의 우주관과 황제의 예악 사상을, <五絃琴>에선 순임금의 예악 사상을, <石鼓>에선 이상적 국가관 등을 표명했다. 눌재는 5편의 부를 통해, 德治에 기초한 王道政治가 실현되고, 하늘의 뜻이 펼쳐진 요순, 3대의 지치주의 시대가 구현되기를 갈망하는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눌재의 安貧樂道하는 삶에 대한 의지를 담은 작품에 <爲善最樂>이 있다. 屈原이 <어부사>에서 은사인 어부와의 문답을 통해 속세와 동화될 수 없는 작자의 의지를 표현한 것처럼, 눌재는 <爲善最樂>에서 선비와 객과의 문답을 통해 선비의 진정한 즐거움을 표현했다. 눌재는 폭군인 연산군과 유약한 임금인 중종 시대를 살면서, 정치적으로 많은 좌절을 경험했다. 중종반정 이후의 혼란한 시대상을 중국 당나라의 五王에 비겨 표현한 작품이 <弔五王>이다. 중종반정의 공신들에 둘러싸여 나약한 모습만을 보이다가, 己卯士禍와 辛巳誣獄 등으로 많은 선비들을 희생시킨 당시의 가슴 아픈 상황을 풍자했다. 삼포왜란에서의 우리 군이 승리한 사실을 통해, 애국과 충군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현한 작품이 <平倭>이다. 왜적과의 싸움을 계기로, 국토방위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장기적이고 원대한 유비무환의 대비책을 강조함으로써 애국과 충군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게 했다. 눌재는 정치적으로나 개인적으로나 파란과 굴곡으로 점철된 삶을 살았다. <哀大鳥>, <海棠>, <聞杜鵑>, <擬自悼賦> 등 4편의 작품은 개인적으로, 가정적으로 험난했던 가슴 아픈 사연을 문학적으로 형상화한 것이다. <擬自悼賦>에서는 가족들의 잇단 죽음으로 인한 처절한 아픔을, <哀大鳥>, <海棠>, <聞杜鵑>에서는 각각 자신을 덫에 걸린 커다란 새, 모란과 같은 부류인데도 인정받지 못하는 해당화, 밤새 피를 토하고 우는 두견 등에 비겨 능력을 지니고도 항상 정치 무대에서 소외되는 아픔을 노래했다. 이를 정리하면 王道 讚揚ㆍ至治 憧憬, 山林 處士의 樂道, 時事 諷刺, 愛國 忠君, 抒情의 美學 등으로 볼 수 있다.

Abstract

Nuljae Park Sang was known as the man of justice and principle, as well as a man of stern integrity. But he was one of the most prominent writers and poets during the reigns of King Yongsan and King Jeongjo at the time of the Chosun Dynasty. He was highly praised by King Jeongjo, the most academic king in our Korean history along with King Sejong, regarding the poems. He said, "There are only two poets' poems, that is, Park Sang and Park Eun. I think we must consider their poems the most representative poem's model." Furthermore, he was honored as a master of poets in Honam poetic circles. The Nuljaejip, named after his pen name, the collection of his works, contains 1160 pieces of poetry and 12 prose poems including a variety of literary styles, exposing the world to his unique talents. But in spite of his great literary relics, the study of the academic world regarding his works was very poor. Among his many works, I had a special interest in his unique 12 pieces of prose poems. First of all, they have large quantities, just like full-length stories. They are rich in contents, such as the Confucian point of worldly View and historic consciousness, and righteous sense of Mencius. In this thesis, I tried to find out the general characteristics revealed through his 12 prose poems. Therefore, I analyzed the respective prose poem thoroughly, and believed his thoughtful tendency to be typical of a follower of Confucianism. In conclusion, the contents of them summarized into the following five points; praising of the rule of right and yearning of the ideal politics, happiness of the private citizen living in the forests, satire of the current events, patriotism and loyalty to his sovereign, and aesthetics of lyricism.

참고문헌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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