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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화 추진기 텔레비전 드라마의 젠더 기획 - 시대극 <아씨>를 중심으로 -

The Gender Project of television drama in the modernizing era - focusing on the modern-historical drama 「Ass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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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71년 방송된 텔레비전 드라마 <아씨>는 한국 텔레비전의 대중화를 견인한 작품으로 방송사는 물론 대중문화사에서 매우 중요한 텍스트로 기록되고 있는 작품이다. 이 드라마는 일제 강점기에서 1970년대 초에 이르는 약 50년간의 민족사를 한 평범한 여성의 시점에서 재현해낸‘시대극’으로, 이른바 ‘대망의 70년대’로 막 접어든 때의 한국사회 구성원다수의 역사 인식과 감정구조를 담지하고 있다. 남편의 외도와 모진 시집살이에도 불구하고 인고와 희생으로 가문을지켜낸 한 여인의 일생을 극화한 이 드라마는 ‘본받아 계승해야 할 한국전통의 여인상’을 창안해 냈다. 드라마가 인기를 끌자 신문 잡지를 통해관련 담론이 재생산되어 ‘한 서린 일생을 산 여인’인 주인공 순덕 아씨는곧 ‘이상적인 한국 전통의 여인상’이 된 것이다. 이렇게 탄생한 ‘아씨’는 50년대 이후 줄곧 비판되어온 ‘자유부인’의 대안적 여성상으로, 비슷한시기에 역사로부터 호출된 ‘신사임당’과 더불어 가장 한국적이며 바람직한 여성상으로 인식되게 되었다. 주목할 점은 이러한 이상적 여성 표상과 젠더 이데올로기가, 텔레비전이라는 당시로선 새로운 시청각 매체를 통해 대중의 지지를 받으며창안되고 확산되어갔다는 점이다. 한국사회에서 텔레비전을 매개로 하나의 이상적 인물형이 생산되고 그것이 지배 이데올로기화한 역사적 경험은 사실상 드라마 <아씨>로 인한 이러한 경우가 최초였다. 그러나 드라마 <아씨>의 대본과 영상이 남아있지 않아 이에 대한 연구가 제대로이루어지지 못해왔다. 본고에서는 최근 총 253회에 이르는 대본이 발견됨에 따라 이에 대한 최초의 분석을 시도하였으며, 아울러 당대의 신문잡지 기사를 통해 드라마 아씨가 생산해낸 담론의 사회적 의미화 과정을 살펴보았다. ‘지극히 순종적이며 희생적인 여인의 한스럽지만 아름다운 일생을 극화한 것‘이었다는 것이 그간 이 드라마에 대한 보편적 기억이었다면, 실제 이 드라마의 서사 속에는 자유연애, 낭만적 사랑, 개인의 발견 등 미시적 차원의 근대적 징후들이 적잖이 담지되어 있었다. 또한 근대성은종종 전근대적인 것들과 충돌하고 착종되기도 하면서, 주인공 순덕 아씨의 삶을 점차 전근대적인 것으로 뒷걸음치게 하고 있었다. 하지만 아씨는 그러한 삶을 스스로 선택하고 그 삶에 가치를 부여함으로써 나름의 주체성을 획득하고 있다. 즉 ’아씨‘는 참고 희생하며 가족을 돌보고가문을 지켜내는 것이 여성의 참다운 미덕임을 실천해 보이고 있었다. 이는 곧 근대화를 가속화해가던 70년대 초 한국사회가 여성에게 요구한주체 구성 방식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주목을 요한다. 박정희의 통치 슬로건은 ’조국 근대화‘였으며 이 시기 근대화론의 핵심은 비서구화와 전통 재발견을 통한 근대화였다는 점을 상기해 볼 때,드라마 <아씨>는 당시의 근대화 프로젝트와 긴밀히 연관되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전근대적인 가치를 수용함으로써 여성도 비로소 근대화의일원이 될 수 있다는 역설적 주체 구성의 방식이 당시 여성들에게 요구되고 있었던 것이다. 근대화 과정에서의 젠더화는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텔레비전 드라마 <아씨>의 텍스트와 관련담론의 사회적의미화 과정은 그 구체적 양상을 보여주는 실제적 사례로 주목되어야할 것이다. 이는 우리의 근대화가 어떻게 진행되어 왔는지 말해주며, 박정희 시대 대중정치의 메커니즘 이른바 ’자발적 동원‘이 어떻게 가능했는지 말해주는 단초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Abstract

TV drama <Assi(아씨)>(1970-71) was towed to the popularization of television in South Korea, It has been recorded in the history of popular culture as well as broadcasting. <Assi> is 'Modern History drama' that repregented approximately 50years in the national history from Japan colonial times until the early 1970s, in the perspective of an ordinary woman. This drama has dramatized a woman's life, kept the family with endurance and sacrifice despite her husband's affair and abuse of Mother-in-law. This created the Korea tradition Women's Representation imitated deserve, 'Assi'. 'Assi' was recommended over the alternative women against the 'free wife(자유부인)' has been blamed since the 1950s. She was revered the best ideal woman, with 'Shin Saimdang (신사임당)‘ has been called out from the history at the same time. The point is that the ideal representation of women and gender ideology was spread public support and went is inventor receives as the television at that time a new medium. This experience through television was the first time in Korea society. Nevertheless the study of the drama was not done because there is no script and the image of <Assi> does not remain. This paper is the first study on the drama <Assi>. Narrative of the drama was impregnated modern signs, such as the discovery of the micro level of individual, free love, romantic love. Modern and premodern was crashed and was being mixed in the narratve. And then heroine 'Shunduct Assi' was going gradually slipped into a premodern. 'Assi' has obtained the identity of its own choices and that such a life by giving value to life. 'Assi', representation of women sacrificing for the family, was also asked for women in Korea society how the principal configuration, in the early 1970s accelerate the modernization. The paradox of modernization, by accepting the pre-modern values until you can be part of the modernization, was being proposed for women at that time. The text of TV drama <Assi> and the social signification process of discourse-related is the practical example of gendering aspects of the modernization proc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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