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중가요에서 일본 음악의 번안에 관한 연구 - ‘문화번역’의 관점에서 본 번안
A Study on the Adaptation of Japanese Songs in Korean Popular Music - The adaptation from the perspective of cultural transl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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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한국 대중음악에서 번안의 역사는 일제 강점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엔카(演歌)의 모방으로 시작된 번안의 역사는 한국전쟁 이후 미국 문화의 본격적인 유입에 따라 팝송의 번안이 주를 이루었다가, 90년대 들어 4차례에 거쳐 일본 대중문화를 개방하면서 일본 음악을 번안한 노래가 다시 인기를 얻게 되었다. 본 논문에서는 문화번역의 관점을 토대로 일제시기와 일본대중문화개방 이후 번안된 일본 음악의 대표적인 사례들을 살펴보고, 이를 통해 각각의 시기에 일본 음악의 번안이 왜 이루어졌으며, 그러한 번안의 사회적·문화적 의미가 무엇인지 검토하고자 한다. 이 두 시기는 ‘번안’이라는 동일한 키워드를 지니지만, 그 저변에는 시대별로 차별화되는 특수한 제도와 정서들이 얽혀 있다. 이는 일제 강점기 피식민지의 대중들이 지배자이자 신문물의 공급자인 일본에 느꼈던 양가적인 감정과, 수십 년 후 문화적 소모품으로 뒤바뀐 일본문화에 대한 인식이라 할 수 있다. 일본 음악의 번안 현상 속에는 이러한 시대적 특수성이 발견되며, 그것은 정치·문화·산업으로 대변되는 다양한 축으로 요약될 수 있다. 이 각각의 축들을 살펴봄으로써 한국 대중음악에서의 일본 음악이 번안된 맥락과 배경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Abstract
The history of adaptation in the Korean pop music goes back to the Japanese colonial era. This convention started decades ago with the imitating of Japanese Enka music. In the late twentieth century, through the Korean government’s four-staged sequential opening to the Japanese pop culture, the adaptation of Japanese pop music regained its popularity. In this thesis, I tried to examine the adaptation of Japanese music by the concept of cultural translation. Through the process, I struggled to explain the reasons and socio-cultural meanings of Japanese music adaptation. Both of those two distinct periods have the common keyword of ‘adaptation’, but underneath particular institution and ambivalent sentiment exist that are periodically distinctive enough. This periodical distinctiveness can be discovered in the phenomenon of adaptation, and it might be summarized by the Axes of politics, culture and industry. Thus an opportunity of introspection about the context of Japanese music adaptation in the realm of Korean pop music arises by considering these Axial facto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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